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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18 강화도

아나로그. 2010. 12. 18. 18:28

강화도 외포리에서 바라본 앞바다입니다.

바다건너 석모도 떠나는 유람선을 따르는 갈매기떼들이 유난히 부산스럽습니다만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네요.

철새 도래지를 찾기에는 여유가 없어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 강화도 남측 해안을 찾았지만 저수지는 얼음판이고 오리떼들은 해안 변두리와 논위에 앉아있는 모습만 보입니다. 오히려 강화로 들어가는 초지대교 위쪽에서 기러기떼들이 하늘을 선회합니다.

외포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지나다가 후포항에서 잠깐 바다를 봅니다. 작년 늦가을 해안에서 기러기떼들을 보았었는데 때를 잘못 찾은 것 같습니다.(영남의 포항시 윗쪽에도 후포라는 곳이 있는데 同名입니다.)

오히려 바닷가에서 남정네들보다 아낙들이 낚시를 하는데 문절 망둑이 잡히더군요.

해안을 에둘러가는 길에 동막해수욕장도 들렀습니다. 바닷물이 짜지만 살짝 언 바닷가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이 하얀 얼음판을 만들었습니다.

오전 동안의 짧은 나들이가 호사입니다.

이유없는 무덤없고 사연없는 사람이 없다고 세월을 살면서도..... 하릴없는 사람인가 초조한 사람인가 여유만만한 사람인가 하는 것은  보는 이의 판단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의 문제입니다.

주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심을 다시금 절감하며 내 자신을 의뢰하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