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를 떠나며
마닐라 공항이 가까운 파빌리온 호텔에서 조식을 해결합니다. 수도인 마닐라의 호텔 내부 욕실의 전기 코드는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110V와 220V의 플러그를 바꿔 사용해야 합니다. 220V제품을 사용하려면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는 연결콘넥타가 필수입니다.
호텔에서 1블록 떨어진 호세 리잘 공원입니다. 이곳에서도 관광객뿐만 아니라 신을 신지않은 노숙인들을 많이 봅니다. 리잘 공원 바로 옆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입장료를 받더군요.
리잘공원에서 氣 운동을 하는 중국인들도 만나며 여러 관광객들도 봅니다마는 현지인들은 아침인데도 어딘가 모르게 주눅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지나가면 자리를 피합니다. 현지인들 중에서도 옷차림과 행동으로 빈부의 격차를 짐작케 합니다.
함께 한 사람은 Police가 아닌 Security입니다. 주위 현주민과 대화하는 행동과 태도를 보아 짐작컨데 모두 私立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Police는 못본 것 같네요.
리잘 공원에서 다시 한 블록 지나자 마닐라 해변이 나옵니다. 해변에는 미합중국 대사관이 있는데 실탄을 장비한 군인들이 군데군데 있고 대사관 업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줄테두리안에 모여 있으며 사진은 찍지 못하게 합니다. 아침이지만 깊은 물에 수영을 하는 아이들과 할머니도 봅니다.
대사관 앞의 한그루의 나무앞에 떨어진 열매를 들고 촬영하자 즉각 군인이 달려와 제지합니다. 대사관 앞의 통로는 미국땅이니 할 말이 없지요.
대사관 건물을 지나자마자 냄새와 작은 파도에서도 흑색깔의 오염된 바닷물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도 Fish를 그물로 잡고, 밥을 해 먹는 사람들을 봅니다. 물론 호텔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는 동안 늦은 아침인데도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아이들과 신이 없는 발이 새까만 사람, 과자를 사서 끼니를 때우거나 투명비닐에 담긴 반공기 정도의 밥, 또는 야자수나 바나나 말린 것, 잡채를 가루지에 싸서 튀긴 것(명절날 이웃끼리 나눠먹는것이라는데..) 등을 파는 것을 봅니다. 수도 마닐라의 모습입니다.
대사관을 지난 바닷물은 얕고 시커멓습니다. 이 물에 그물로 12cm크기의 붕어만한 Fish를 잡아내어 불에 굽습니다. 냄비 안에는 밥을 하는데 빨간 비닐이 덮여져 있네요.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씌운건가 모르겠네요.
길건너 미국 대사관앞 스타벅스에서 한잔에 3~5000원하는 커피나 음료가 호사스럽습니다. 이곳에서도 Security 요원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호텔에서 바라본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물어보니 우리나라의 인력센타와 비슷하다네요.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기 위해 다시왔더니 길건너 보안요원이 기관총을 들고 앉아있네요. 오후2시30분 비행기로서 11시에 체크아웃합니다. 마닐라공항내에서 지내는 것이 편할 듯 합니다. 호텔 정문에서 콜택시를 불러주더군요. 서로가 아는 친구들인듯 합니다. 공항까지 이동하는 동안에도 시커먼 냇가의 빈민촌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닐라공항 이용료는 일인당 750페소입니다. 필리핀돈으로 남은 돈은 동전 5페소짜리 하나입니다. 정확한 일정과 계산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1시간이 빠른 우리나라에서 인천대교가 보입니다. 벌써 저녁 7시30분이 되어갑니다.
인천에 도착하니 눈이 쌓여 있네요. 다른 분들은 기내에서 옷을 갈아입었지만 여름옷에 겉옷 하나 더 걸치고 마중나온 차량에 올라탑니다.
4박5일간 비행기삯과 숙식과 투어경비로 약340만원의 경비가 들지 않았겠는가 했더니 뭘 알려 하느냐며 그 이상임을 암시합니다. 팁과 음식비용으로만 약40만원이 소요되었음은 확실하구요, 비록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성수기이지만 예상보다는 4/5수준의 돈을 썼다네요. 정작 화이트비치에서 3일간 안내해 줬던 조이브라(http://www.joiebora.com) 스텝의 현지인 친구 듀벨과 듈리에게는 한푼의 팁도 주지 못했습니다. 이제 갓 20이 안되어 보이던데...보라카이에서 떠나기 전날 늦은 저녁에 생각해내고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문이 잠겨있더군요. 고맙고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5일간 썼던 안경 하나 잃어버리고 수중카메라를 영원히 물속에 가라앉혔습니다. 일부러 그러지않았나 다그침을 받으면서도 덕분에 신식 디지털 카메라를 다시 하나 얻습니다.
생일 선물치고는 너무나 호사스런 경험입니다.
참고로 출국때 인천공항 3층 법무부에서 자동출입국 심사 등록을 해놓으니 입국 때엔 줄서지 않고도 통과하니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네요. 특별 대우 받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