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414 양을 지키나이다
양을 지키나이다
130414 조원형목사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사무엘상 16:11~13)
들었던 예화일 수 있다.
건강한 젊은 남자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여자도 응답하여 사랑을 약속한다. 결혼하기 위해 먼 나라로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떠난다. 그러나 돌아올 기간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다. 걱정하고 친구들이 위로하고 격려한다. 시기하는 사람도 있다. 돌아오기는 틀렸다면서 멸시천대까지 한다. 그 여인은 그 때마다 사랑의 맹서편지를 읽으며 믿음과 신뢰를 회복한다. 희망을 가진다.
아주 오랜 후에 남자가 돌아왔다. 남자에게 그간의 애로를 호소하며 결국 결혼하게 되었다. 어떻게 견뎠느냐 남자가 물으니 내 몸은 이스라엘이기에 견딜 수 있었노라 대답한다. 랍비들이가르칠 때에 사용하는 예화이다.
선민으로서 살았지만 연단의 기간을 견뎠다. 현인이나 선지자들은 신앙을 지키며 학교와 회당을 짓고 가르치며 민족이 노예로 전락했을지라도 돌아오실 하나님을 기대했다. 예화에서와 같이 전해준 편지를 읽으며 기다렸다.
기독교 역사가 2000년이 넘었다.
그 동안 순탄치 않았다. 핍박과 순교가 이어졌다. 하면서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약속대로 큰 축복을 주셨다.
말씀이 가족과 이웃을 통하여 전해졌지만 그 말씀이 믿어지는 것이 신앙인이다. 타락한 땅에 살던 롯도 마찬가지이다. 소돔성이 멸망할 때 구원의 소식을 듣고 그곳을 나온다. 기생 라합도 말씀을 듣고 구원을 얻는다. 며느리 룻도 구원의 은혜를 입었고 신앙 조상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우리는 말씀을 얼마나 귀담아 듣는가. 믿음의 눈으로 듣고 읽고 순종하면 큰 은혜를 베푸신다.
본문의 말씀이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대로 사울을 왕으로 세웠으나 버림을 받는다. 하나님께로 향한 구국의 열정을 기도하는 사무엘에게 베들레헴 이새의 집으로 안내하신다. 한 아들을 뺀 일곱아들을 세웠으나 이새의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아들들이 다냐? 말째가 양을 지키고 있다하니 그 아들을 데려오라는 말씀이다.
이새의 집안은 양을 치는 목축업이었다.
아들들의 오늘을 사는 방법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아버지 집에머물렀다. 아버지의 심부름도 하고 아버지의 양도 치지만 자신을 위함이었다.
야곱이 외삼촌집에 헌신하였지만 그 노고를 보상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요셉도 죽도록 충성하지만 이에 보상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자식은 아버지 집을 위해 헌신하지만 내가 가져야 할 몫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명예와 명분, 욕망을 지니고 충성할 수 없다. 사명이 거듭나야 한다.
나를 지으시고 선택하시고 부르신 분을 위해서 충성하기 위해 애쓰는 이가 말째였다.
끝까지 원망치 않고 기쁨으로 아버지의 지시니까 끝까지 양을 지켰다. 일곱형은 상받을지 모르는 곳으로 불렀는데 말째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충성했다. 나를 부르시고 연단시키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나치 치하의 뮌헨에서의 일이다.
초겨울인지 이른 봄인지 스산한 날씨였다. 나치 차량이 버스 검열을 시작한다.
유대인은 특별한 증명서를 가졌는데 그 유대인들을 끌어내렸다. 맨뒤의 젊은 여자가 새파랗게 질렸다. 옆의 독일인 남자가 증명서가 있느냐하니 없다고 말한다. 이에 그 남자는 이 여편네야 왜 증명서를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고함을 친다. 자기 부인인 것처럼 여인은 쩔쩔 매었다. 그 여인이 살아남아 어찌하여 미국에 살게 되면서 그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여인의 이름이 "숨"이다. 그 독일인 남자의 이름은 모르지만 큰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나서서 끝까지 충성하는 사람에게 더 큰 역사를 준비하신다.
양을 지키는 그 다윗을 왕을 삼기 위한 훈련을 시키신 것이다.
하나님은 기어이 충성하는 자를 찾아내신다.
알베르토 까뮈의 "타락"이 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소년을 보며 지나쳤다. 그 소년은 죽었다. 결국 그 장면이 자신을 정신이상자로 만든다. 그 자리를 피하면 편할 줄 알았는데 평생을 괴롭힌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변명하지 않았는가.
보화, 진주, 겨자씨의 비유를 모두 보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충성자를 찾아내신다.
시돈땅의 가뭄속의 과부여인을 통하여 선지자에게 헌신하는 자로 찾아내신다. 나아만장군의 몸종여인이 그러했다.
이스라엘 백부장의 믿음으로 하인의 병을 고치셨다. 숨겨진 상태에서 충성하면 언젠가 당대가 아닌 후대에서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찾아내신다.
"내 편이 아니더라도 적을 만들지 말라"
중국 수사 오엔이 쓴 책이다. 지혜로운 토끼는 굴을 세개 판다.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다.
속좁은 사람으로 살지 말자.
주변 사람을 위해 살면 더 큰 사람으로 쓰임받는다.
어느 곳, 어느 형편이든지 하나님은 반드시 찾아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