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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봄나들이

아나로그. 2014. 5. 18. 18:49

아카시아꽃이 절정으로 치닫는 늦은 봄 5월입니다. 하면서도 아카시아 향기보다는 해당화 향기가 더욱 짙게 다가옵니다.

 찔레꽃도 핀 5월에 경인 운하의 상층인 김포터미널 아라마리나에도 잔인한 4월의 여파로 관광객들은 한산하고 인근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만 보입니다. 

 주말에는 김포 다하누촌에서 막걸리를 무료 시식하네요. 안주로는 돼지고기 갈매기살을 구워 줍니다. 강화대교 건너편의 강화풍물시장도 조용한 편입니다. 

 시골 밭에서 캔 나물을 파시는 할머니들도 뙤약볕을 피해 우산을 쓰시네요. 미나리 한 바구니에 3천원인데 덤으로 더 담아 주십니다. 

 강화 해변을 지나며 군데군데 가족들의 나들이 모습이 보입니다. 

 초지대교 옆 황산도에서 때 아닌 뻐꾸기 소리에 마실 나온 것이 아닌 시골에 사는 사람 기분입니다. 

어찌 되었건 집 인근에서 바다와 산속의 경관을 동시에 누립니다. 

 황산도 어물전에서는 방금 배에서 잡은 어물들을 모녀가 분류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팔딱이는 작은 것이 새우인지 가재인지도 헷갈리지만,

바다에서 민물참게도 잡혔네요. 민물인 한강 물줄기와 합류되므로 모든 어물들이 맛이 있다는 어부의 자랑도 듣습니다. 

혼란스런 마음속에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밖으로 분출해내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