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11 양으로 살아라
양으로 살아라
150111 조원형목사님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마태복음 10:16~20)
목회자로서의 설교 준비를 할 때에 염두에 두는 것이 있다.
먼저, 하나님과 나의 관계이고 둘째는 교회와 나의 관계, 그리고 나와 나의 관계, 나와 가정과의 관계, 또 나와 사회, 일터와의 관계를 생각하여 준비한다.
나와 나, 가정, 일터, 사회와의 관계를 생각치 못해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신앙에 손해를 보는 일이 없지 않다. 생활 가운데서도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복되기를 원한다.
정신분석학자 프리츠 벌츠는 건강한 사람의 4가지 조건을 분석했다.
육신적 건강도 있지만 신앙인들은 육신적으로 부족하고 허약해도 정신적으로는 건강해야 한다.
먼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장점, 단점과 한계점도 알아야 한다. 영화 "초원의 빛"은 1961년도에 만들었다. 남자주인공 버드와 여자주인공 윌마는 고교 졸업반에서 서로 사랑을 한다. 하지만 여자측에서 반대를 한다. 신분상, 경제상의 차이 때문이다. 농부와 공주이다. 여자는 시카고대에서 공부한다. 졸업 후에 그동안 연락을 못했던 고교 시절의 그리움으로 찾아온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농사꾼으로서 모자란듯한 부인을 만나 아이도 있다. 그리하여 위마가 버드를 만나 질문을 한다. "행복하니?" 버드도 옛 추억이 있어서 이에 대답한다. '너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구나'라는 표정으로 나는 내 스스로 그런 질문을 해 본적이 없다고 대답한다. 표정으로 연기하는 명연기이다. 행복을 꿈꾸고 살지만 진정한 행복이란 대학 졸업때까지도 여자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데 남자는 자신을 보고 헤아리며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아 농부로서 일한다. 행복이란 꿈이 아니라 현실의 세계에 있다. 자신을 알고 현실에 맞게 직업과 부인을 선택하고 현실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행복이다. 아직도 꿈꾸는 것은 어린아이 수준이다.
둘째는 자기 삶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남미의 전설이 있다. 여러 사람이 등산을 하는데 한 사람이 멈추어 서서 눈을 감고 생각을 한다. 무슨 일인가 물으니 내 영혼이 따라오질 못해서 따라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또 열심히 살아야 하나님께 영광도 돌리고 초췌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열심히 급급하다보니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며 그 피해 준 것을 생각치 못한다. 남에게 준 상처는 생각치 못한다. 결정 한가지를 내려도 찬성자와 반대자가 있다. 시간이 흘러도 내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하지만 반대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음을 참회한다. 그 아픔을 어루만져주어야 한다. 그리하여야 건강한 사람이다. 책임지는 사람이다.
세째는 현실과 부딪히는 사람이다.
용기가 대단한 사람이지만 곰같이 뛰어나가 투쟁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 자리, 내 본분을 다할 줄 아는 사람이다. 경제 사회에서도 내 형편을 알고 검소한 훈련이 되어야 용기가 솟는다. 내가 풍족하면 남에게 베풀 수 없고 내 소임을 다할 수 없다. 현실에 부딪히려면 내가 먼저 검소해야 한다. 내 쓸 것을 다 쓰고 부자될 수 없다. 내가 먼저 검소한 훈련이 되어야 현실에서 성공한다.
네째는 자기 분노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중세의 한 젊은이가 현자를 찾았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질문한다. 그러자 "나를 남처럼, 남을 나처럼, 남을 남처럼, 나를 나처럼 살아라."고 대답한다. 나를 남처럼 살아야 겸손을 잃지 않는다. 남을 나처럼 살아야 남의 고통도 헤아린다. 그리고 남을 남처럼 살아야 예의를 지키고 남을 공경할 줄 안다. 또한 나를 나처럼 살아야 책임질 줄 안다.
본문 말씀이다.
섬김의 도리, 대접하는 신앙, 그리고 본문에서는 삶의 지혜를 말한다. "부르셨다, 주셨다, 보내셨다"고 말씀한다. 나같은 죄인을 부르셨다. 나에 대하여 책임져 주신다. "사람을 삼가라, 두려워 말라, 염려하지 말라, 내가 함께 하리라, 내가 말하였느니라." 연속적인 이 말씀은 모두 맡기고 순종하고 충성하라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이 말씀은 양과 이리, 뱀과 비둘기를 말씀하고 있다. 양은 너희를 양으로 불렀고 또 세상으로 보낸다. 끝까지 양처럼 순결하게 살아라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양처럼, 사회에서는 이리처럼 살라는 말이 아니다. 끝까지 양으로 살아라는 말씀이다. 이리에 대하여서는 양의 가죽을 쓴 이리는 분간하지 못하지만 음성으로 알 수 있다. 말씀을 보아야 한다. 비둘기는 순결한 정신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뱀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도 속여서 범죄케 했다. 마귀의 지혜이다. 마귀의 지혜를 뛰어넘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살면 넓은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