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18 태안 신두리 사구
안면도 밧개해변에 있는 숙소에서 조식으로 토스트와 커피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침8시에 조식이 시작됩니다.
40대의 수줍어하시는 펜션지기로부터 사색의 숲에 대해서 안내를 받았습니다. 사색의 숲이라는 명칭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백사장해변 아래에 있는 삼봉해변 관리소옆 방풍림 소나무숲이라네요.
소나무숲이 제주도의 사려니숲과 버금가는 듯 합니다만 사려니숲은 전나무아래 여러 식물들이 공생하지만 이곳 소나무 숲은 사려니숲보다는 길이가 짧고 솔잎으로 인하여 다른 식물들은 생존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바다를 향하여 오른편으로는 작은 봉우리 바위산이 3개 있어 삼봉이라 부릅니다.
할머니 한분이 뭔가를 채취하시는데 이곳에서는 굴 밖에 없노라 하시면서 라면봉지크기의 비닐속에 깐 굴을 만원씩에 사라고 하시네요.
모래 사장에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한다는 인생샷도 찍었습니다.
삼봉 아랫길입니다.
다시 한시간 가량을 지나 북쪽의 신두리 해안사구를 향했습니다.
안면도에서 북쪽의 태안 신두리 사구까지 여러 훌륭한 해변과 볼거리들이 많지만 저녁에는 여식 가족 내외를 마중나가야 할 처지이기에 오전11시경에는 상경을 목표로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신두리 해변에서도 행복을 기원하는 인생샷을 찍었습니다.
신두리 사구는 천연기념물로서 관리소에서 해설사도 있습니다만 저녁5시면 퇴근인지라 그 이후 밤에는 많은 동물과 곤충들이 이곳에 나타난다는 설명도 듣습니다.
그리 넓은 사막은 아닙니다만 사막의 형태는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단체 여행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막에 개미지옥을 만들어 놓고 개미가 빠지기를 기다리는 개미귀신도 산다는 말도 듣습니다.
신두리 사구의 입구와 관리소 모습입니다. 두웅습지가 바로 옆에 있지만 겨울철인지라 곧바로 상경을 서두릅니다.
차 막힐 것을 염려하여 서두르다보니 일찍 도착하고 여유가 있어서 고속도로에서 내려 누에섬을 가 보았습니다만 인공 축대를 조성하여 만조때라도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만 옛 정취는 사라져버렸다는 느낌입니다. 돈들여서 해놓은건 좋은데 다시 오기가 꺼려집니다.
시화방조제를 지나며 조력발전소의 높은 조망탑을 오르기 위한 긴줄의 나들이객도 봅니다. 엘리베이터와 조망대가 협소하여 주말이면 항상 긴줄입니다.
조력발전소 휴게소의 전경은 항상 사람들로 붐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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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진기로 찍은 삼봉해변의 모습입니다.
나무 말뚝을 박은 것은 해변의 모래 유실 방지와 모래 포집 역할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사려니숲보다는 짧지만 그에 버금가는 삼봉해변의 소나무 숲길이 사색의 숲이라 불릴만 합니다.
그래도 꽤나 긴 소나무 방풍림이 조성되어 아침의 맑은 공기가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겨울인지라 인적도 더물지만 여름철에는 많은 인파가 붐빌 듯 합니다.
소나무 숲길과 소나무숲 아래 해변의 풍광도 멋집니다.
모래사당엔 작은 게구멍도 보입니다.
삼봉이 있는 해변 바위에서 굴을 채취하는 할머니를 봅니다. 직접 채취한 굴을 그 자리에서 팔기도 합니다. 호객행위도 하시네요.
굴 외에는 다른 생물을 보기가 힘듭니다. 겨울인지라 조개와 굴 껍질은 많지만 조개나 작은 고동도 보이질 않습니다.
겨울 바닷가에서 즐기는 모습입니다.
삼봉 해변에서 한시간 가량 걸려 신두리 사구로 왔습니다.
사막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람객들이 사구를 보며 다닐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모든 사진이 신두리 사구의 모습입니다.
어려운 시절에 내 생일을 맞아 여식 내외가 보내준 안면도 여행에서 이곳저곳을 다니면서도 멍한 시간을 보낸 듯 합니다. 그걸 힐링이라고 표현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