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17 양양 둘쨋날
솔비치 - 낙산사 홍련암 해변 - 설악산 케이블카(바람 때문에 운행안함) - 오색약수터 - 양양시장 - 속초시장 - 다시 설악산 케이블카로(권금성 산행) - 영랑해변(속초등대) - 솔비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와 오색약수터를 왕복하는 바람에 시간이 짧아 지나는 항구마다 스쳐 지나갔습니다. 케이블카와 오색약수터는 차량으로 편도 한시간 거리입니다.
솔비치에서 가까운 낙산사 의상대를 찾았습니다.
아침7시11분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 6시40분경에 나섰습니다. 찬 기운이 느껴지는 바람에 낙산사 주차장을 들렀다가 바닷가와는 거리가 멀어서 다시 홍련암으로 행선지를 바꾸었습니다. 주차비 3천원도 어김없이 받습니다만 담벽에 막혀서 차라리 그 밑의 해변가에서의 일출 관람이 더 나은 것 같아 계단을 통해 내려갑니다. 차라리 해변가에 차를 세우고 보는 것이 주차비도 아끼고 힘도 덜 들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차가운 새벽에 절 구경을 하기엔 불심이 없는 기독교인이니까요. 새벽의 일출 영상입니다. 해변 방파제로 나온 분들과 낙산사에서 바라보는 분들 모두 휘둘러 보았습니다. 숙소에서 15분이내의 가까운 거리이지만 어느 해변이든지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낙산사 의상대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깁니다.
감기몸살로 춥고 힘들어하던 안식구는 해가 바다에서 '뿅'하고 순식간에 올라오는 듯 하다는 말을 합니다.
다시 홍련암의 주차장으로 올라보니 일출을 보던 관람객들은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
다시 숙소로 귀가하여 조식을 해결후에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서둘렀습니다만 영상의 포근한 기온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이 불어 운행이 중단되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에 마냥 기다릴 수 없어 한시간거리의 오색 약수터로 향했습니다. 언제 운행이 시작될런지 다시 전화걸어 알아보니 언제 운행될런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운행할 수 없다는 멘트만 나옵니다. 오색약수터와 설악산케이블카는 태백산맥이 형성되어 근거리이지만 해변 마을로 나왔다가 다시 산으로 들어가는 디긋자 운행길입니다. 기껏 돌아서 갔더니 오색 약수터도 모두 얼어붙어 약수 한잔 마시지 못하고 되돌아 나왔습니다. 겨울 결빙기에는 오색약수를 마실 수 없다는 말입니다. 혹시나 오색약수를 사용하는 온천에서는 약수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결국엔 다시 양양시장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만 4,9장이라 불리는 오일장으로서 양양인구에 비하여 커다란 장에 손님이 없어 한산합니다. 오일장이 되어야 바로옆 둔치까지 천막도 치고 활기띤 장이 된다네요. 양양이 해변에 비하여 산골에 속한지라 송이버섯 채취 시기에는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린다는 말도 듣습니다.
시골 장터가 생각나서 다시 속초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만 관광시장으로 수많은 인파에 주차장도 넓지만 밀려드는 차량에 주차하는 것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그래도 시장을 돌아보니 씨앗호떡과 만석닭강정 오징어순대 등의 간식거리들로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시장 위쪽의 손님이 없는 식당에서 생선구이를 주문하였더니 반찬도 여러가지에 생선구이량이 많아서 공기밥도 두그릇을 비웠습니다. 청어알젓에 김을 싸먹고 가리비조개젓도 나오는 것이 꽤 괜찮은 식당같습니다만 시장 윗쪽의 그늘진 위치가 손님이 모이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식당 아주머니와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인지라 도루묵 찌게에 대해서 알아보니 도루묵은 11월달에 나오는 한철 생선인지라 지금 판매되는 것은 숫놈 도루묵뿐이라네요. 도치알탕도 생물을 사용하는데 반건조된 것을 쓴 것은 처음 듣는다면서 강릉쪽과 속초의 음식차림은 전혀 다르다고 말하네요.
참고로 좌판에 널어놓은 숫 도치의 영상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다시 설악 케이블카로 전화해보니 운행한다 하여 다시 도전하였습니다. 5분마다 50인용 케이블카 한대씩 운행이 됩니다. 주차비 4천원, 입장료7천원 케이블카 일만원에 두사람이 3만천원이 들었으니 15500원이 소요됩니다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잠깐 사이에 설악산 권금성이라는 산악에 오를 수 있으니까요. 케이블카 이동 시간은 5분이라 하지만 실지 이동시간은 3분 조금 넘습니다.
점심먹은지 얼마안되어 다시 속초의 영랑해변에 있는 곰치탕 전문점 속초사돈집을 찾았더니 잠깐 휴식타임을 정하여 오후5시에 다시 개점한다는 공지를 해놓았습니다. 해변에 차를 세우고 파도를 구경하다가 곰치탕으로 일찌감치 석식을 해결합니다. 말이 곰치지 물메기를 이용한 얼큰한 국입니다. 뜨거운데도 먹으면서 시원타 말하는 탕입니다. 연이어 영랑해변을 돌며 속초등대에도 오르내리니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엔 숙소로 귀가할 수 밖에요. 해변가 상가를 제외하고는 가로등이 별로 없는지라 어두운 길을 차량 헤드라이트만 의지하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여러 유명 해변의 간판도 봅니다만 강릉방향의 하조대 무인등대를 계획대로 보지 못하였고 외옹치항 대포항 설악항 물치항 전진항 수산항 등은 계속 스쳐지나면서도 관람치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2년전 여식내외와 함께 아바이마을 등을 다녀간 추억이 있는지라 웬만한 곳은 다 보았다는 생각에 내일은 아침 기상즉시 춘천 방향으로 귀경 예정입니다. 물론 설연휴 마지막날의 귀경차량이 밀리면 어쩌나 하는 염려 때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강릉 강문동에 있는 강릉전복해물뚝배기집의 설날 공고문에 재료가 떨어져서 문을 닫는다는 내용은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고객들로 인하여 실지 재료가 떨어져서 문을 닫았음이 맞다는 지인의 전화 통화도 들었습니다. 영랑해변의 속초등대에도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