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09 홍원항 광어 출조
처조카 막내가 벌써 K대학교 간호학과 4년생입니다. 명절에도 공부한다고 얼굴보기가 힘든데 잠깐 얼굴보고는 금요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고 서둘러 떠납니다.
구로동의 한 단체에서도 총16명이 광어낚시를 합니다. 부자간에 온 회원도 있습니다. 항구의 민박 숙소 한동을 빌려놓고 금요일 늦은 저녁에 출발합니다.
목적지는 충남 서천 춘장대 IC를 지나서 홍원항입니다. 공기도 맑고 해산물들이 서울보다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배가 출발하는 시각은 06:00입니다. 따라서 서울과 인천, 경기 각처에서 미리 출발한 회원도 있습니다. 오전에 출발한 이는 방파제 낚시로 갑오징어도 잡았다네요. 하루가 지나 배위에서 갑오징어회를 맛보았는데 꼬들하게 맛이 있습니다만 횟집에서 Kg당 3만5천원이랍니다.
일과가 끝나고 늦은 저녁 출발하고 밤2시 못되어 도착하니 밤새워 술을 먹거나 화투를 치거나 할줄 알았는데 늦은 시각인지라 모두들 숙면을 취하더군요. 새벽 출발을 위해서입니다. 실지 낚시배는 토요일 새벽 06:00출발 08:00 낚시 시작 17:00 낚시 종료 18:00 귀항하였답니다.
인천에서도 광어낚시 출조를 하지만 서천 홍원항에서 출발하면 더 멀리 깊은 바다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숙소에서 나와서 조식후 홍원항에서 출조하였습니다. 실지 태안반도 아래쪽의 외연도 아래 인공수초 지역까지도 나가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하면서도 광어낚시 출조인원 16명중에서 아이스박스를 가져온 분은 3명밖에 없습니다. 한마리도 못잡는 경우도 있기에 많이 잡으면 스치로폴 박스를 구입하면 됩니다.
낚시는 선장이 신호를 주면 낚싯대를 드리우고 계속 잡히면 그대로 있지만 잡히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낚시터를 옮겨 16명중 한마리도 잡질 못하고 시간이 1분이상 지나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 자신도 실지 아침 나절에 광어 한마리와 인공수초로 옮겨서 30cm급 놀래미 암컷 한마리 총2마리밖에 잡질 못했습니다. 많이 잡은 사람은 열마리도 가능하지만 못잡은 사람도 꽤 많습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 5명중에도 한마리도 못잡은 사람이 2명입니다.
낚시배는 거품과 작은 부유물들이 떠있는 곳에 도착하여 반드시 S자의 이동 형태로 세운 후에 낚시대를 드리우게 하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외연도를 조금 지나서 3M, 4M, 5M짜리 인공 수초에서도 낚시대를 드리웠습니다만 육안으로는 인공수초를 확인하지 못합니다.
몇M급 인공수초라면서 그 위쪽으로 추를 올리라고 고 선장이 알려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초에 바늘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릴 한바퀴가 1M랍니다.
사방팔방이 수평선인 곳에서 배가 불룩한 30cm급 암컷 놀래미를 잡았기에 인공수초임을 짐작합니다.
중식은 프라스틱 식판에 포장된 도시락으로 해결합니다만 배에서 끓여주는 것보다는 못한 것 같네요. 돈가스와 소세지, 닭튀김 등이 담겨있는 도시락입니다.
모든 낚시대는 배에서 빌렸고 추와 바늘 장비는 1인당 15개씩 여유있게 구입합니다. 수초에 걸려 바늘이 떨어져나가면 바늘이 없어서 낚시를 못하면 안되겠지요. 낚시 방법은 배에서 알려줍니다.
16명이서 총 22Kgs 광어 개우럭 놀래미를 잡았답니다. 광어 낚시인지라 최대어는 53cm가 장원입니다. 지난 영흥도에서 출발했던 광어 출조는 72cm였습니다만 영흥도 출조 당시는 한마리도 못잡은 분이 더 많았음을 기억합니다.
보통 4시반 경이면 귀항 출발하지만 한마리도 잡지 못한 분들에 대한 배려로 선장이 5시까지 낚시를 하게 한것으로 짐작합니다.
출발 당시는 2시간 가량을 달렸으나 귀항시는 한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먼 바다에서 항구에 가까운 곳으로 돌아오면서 낚시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무인도도 많이 보였답니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추위를 느꼈는데도 수면에 반사된 자외선 덕분에 얼굴과 노출된 팔뚝이 시뻘겋게 탔습니다. 자외선차단제가 필수입니다.
확실히 S자 수면 이동 모습이 보이는 사진도 있네요. 스쿠류를 역회전시켜 배를 세운 후에 낚싯대를 드리우게 하더군요.
5시경에 낚시를 종료하고 항구까지 50분가량 걸린다는 선장의 방송까지 듣습니다만...
실지 한시간가량 걸린 이유가 귀항 직전에 배를 세우고 16명이 잡은 모든 생선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점심 식사때에는 잡은 광어회도 먹었습니다.
16명 단체가 움직이는지라 못잡은 사람들도 골고루 돌아가기 위해서 모든 생선을 포로 뜹니다.
포 뜨는 비용은 아침과 저녁의 가격이 다름도 확인합니다만 낚시배가 도착한 저녁이 가격이 비쌉니다. Kg당 5천원인데 4천원으로 해준다는 가게를 찾아 모든 생선을 맡깁니다. 깨끗하게 포를 뜨고 매운탕용도 같이 골고루 스치로폴 상자에 담아줍니다. 스치로폴 상자 비용도 별도입니다.
낚시배 사이트에서 확인한 사진입니다. 출조 회원들이 사회 리더급들인지라 낚시를 하면서도 과한 음주는 없고 배려와 매너많은 회원들입니다.
포는 회로 썰기 직전의 생선 한면을 칼로 잘라낸 횟감 덩어리입니다.
집에 가져와서 늦은 밤에 먹질 못하고 냉장 숙성하였다가 주일 아침에 먹으니 가족이 맛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