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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7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

아나로그. 2021. 7. 17. 09:08

살면서 새로운 단어를 접합니다만 "톺아보기"가 발음하기에도 어설픕니다. '토파보기'라고 읽나요.

무슨 뜻인가 궁금하던 차에 찾아본 글입니다.

찬찬히 훑어가며 살펴본다는건데 유튜브에서 내 자신이 많이 인용한 김기석 목사에 대한 글이네요.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

 도서출판 동연 북클럽  2018. 10. 1. 16:12

 

 

지은이: 이강덕

출간일: 2018년 3월 9일

쪽 수: 251쪽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를 내면서…

 

스스로 ‘시골목사’라고 부르는 저자 목사 이강덕은 이 책에서 김기석 목사의 설교세계를 탐색하면서, 영성적 책읽기의 중요성을 발견한다. 김기석 목사의 책읽기 및 글쓰기 방식이 공동체의 영성회복을 위한 방법론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에 의하면, 공동체적 영성의 회복은 예언자적 역사인식과 이를 아우르는 신앙적 감수성과 깊이있는 인문학적 소양이 결합된 성경읽기를 통하여 실현될 수 있다. 김기석 목사의 폭넓은 성경읽기의 스펙트럼은 배타적인 종교적 영역을 초월하여, ‘새로운 존재로서의 인간다움’을 향한다. 저자는 김기석 목사의 책읽기 및 글쓰기 방식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품격있는 기독교 신앙의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그의 글에서 한국교회가 붙잡아야 할 아딧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김기석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지성적 글쟁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그가 두루 섭렵하고 있는 동, 서양의 지성적인 혜안들은 목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자치고는 조금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 질이 높습니다. 그러기에 그를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라고 추켜세우는 것에 대하여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김기석의 성향을 말할 때, 지성보다 영성이 앞서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차례

 

추천의 글_ 김기석

추천의 글_ 이상선

 

들어가는 말

 

산상수훈의 내용이 삶의 유언이기를 바라는 사자후

"삶이 메시지다"(2010년)를 읽고

 

세 개의 길이 주어졌는데도 길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길라잡이

"오래된 새 길"(2012년)을 읽고

 

시를 노래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구도자가 되겠다는 것인가?

"행복하십니까? 아니오, 감사합니다"(2013년)를 읽고

 

지난한 순례이지만 동행하시는 주군 때문에 울고 웃는다

"일상의 순례자"(2014년)를 읽고

 

기도문을 쓰려는 자들을 위한 교과서

"내 영혼의 작은 흔들림"(2014년)을 읽고

 

눈부신 초에 황홀해 혼의 노래를 불렀다

"아슬아슬한 희망"(2014년)을 읽고

 

흔들려서 더 아름다웠던 신앙의 선배들 추적하기

"흔들리며 걷는 길"(2014년)을 읽고

 

읊조림의 울음이 내 혼을 관통할 때의 기쁨

"말씀의 빛 속을 거닐다"(2015년)를 읽고

 

광야가 축복이었다는 것을 믿는 자들에게 던진 비수

"광야에서 길을 묻다"(2015년)를 읽고

 

불편했던 길만을 걸으셨던 불편한 주군 따르기

"마태와 함께 예수를 따라"(2016년)를 읽고

 

희망의 안은 바로 너란다

"세상에 희망이 있냐고 묻는 이들에게"(2016년)를 읽고

 

들 때 드는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 욥"(2016년)을 읽고

 

내가 부담이라고? 난 너희들이 부담이다

"끙끙 앓는 하나님"(2017년)을 읽고

 

나가는 말

 

함께 본 책들: 추천도서 목록

 

 

저자 소개

 

이강덕

 

서울신학대학교에서 B.A.를, 대학원에서는 M.A. 학위를 취득했다. 80년대 초반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목도하며 보수적 신학의 진정성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던 중에 신학교 4학년 때 만난 본회퍼와 유대인 출신 철학자 마틴 부버로 인해 신학하는 것은 곧 삶을 현장에서 기꺼이 살아내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진보적 신학에 눈을 돌리게 되어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Th.M. 학위를 취득하고, D.Min. 과정을 수료했다. 이곳에서 인문학, 사회학과 관련된 책들과 만나면서 사회학적인 성서 해석과 신학적 지평의 외연을 확장했다. 이렇게 책 읽기에 천착하면서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라는 뜻인 ‘세인(世認)교회’를 9년 전에 개척한 후 그들만의 교회가 아닌 저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2016년에 소설 및 인문, 사회학 서적을 서평한 『시골 목사의 행복한 글 여행』(동연)이 있다.

 

 

본문 속으로

 

필자가 “시골 목사의 김기석 톺아보기”라는 제하의 평집(評集)을 내놓는 이유는 그의 글에서 한국교회가 붙잡아야 할 아딧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김기석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지성적 글쟁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 그러나 필자는 김기석의 성향을 말할 때 지성보다 영성이 앞서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자들과 함께 살피게 될 13권의 책은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것입니다. … 한국교회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정화의 기초를 제공할 지성적 영성이 그에게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해서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가 김 목사가 갖고 있는 지성적 영성을 함께 공유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목회자가 된 이후 26년 동안 단 한 번도 부버의 이 일침을 잊은 적이 없었다. 해서 필자는 위탁받아 섬기는 양들에게 적어도 자기가 만든 하나님 상에 빠져 살아가는 불신앙인보다 못한 신자로 살아가게 하는 일체의 것들과 맞장 뜨라고 선포했고 나 스스로도 그 일념으로 달려가려고 몸부림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목회 연한도 마찬가지로 이것들과 계속 맞장 뜰 생각이다. 이번에 만난 저자의 책은 필자에게 산상수훈을 살아내는 것을 방해하는 일체의 세속적 이기성과 맞장을 뜰 수 있도록 다시 달리는 말에 채찍을 때려준 선생님이었다. 이 무시무시한 부담을 준 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결의해 본다. “내 삶이 곧 메시지다.”

_<산상수훈의 내용이 삶의 유언이기를 바라는 사자후> 중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는 비그리스도인들이라는 단어의 일체를 사랑으로 쓸어 담는 블랙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 말이다. 이단 교회의 명칭이 이제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어 표현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진정으로 교회는 어머니 같은 마음을 품은 교회가 되는 것, 또 그것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 목표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게 어디 쉬운가? 그래서 이 어렵고 녹록하지 않은 길을 걷기 위해서는 주군이신 예수께서 걸어가셨던 흔적들을 날마다 지성과 감성과 의지로 새기며 균형 잡힌 모습으로 순례해야 해야 한다.

_<지난한 순례이지만 동행하시는 주군 때문에 울고 웃는다> 중에서

 

 

어떤 이는 이렇게 말했다. “상식만 하자. 그래도 성공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 의견에 반대한다. 지지할 수 없다. 로젠펠트의 말로 그 상식이 집단화되고 여론화되면 그것은 여지없이 포퓰리즘이라는 대적하기 어려운 헐크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그리스도인이라면 상식만 하는 자가 아니라 불편해도 원칙대로 살아야 하는 자들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는 원칙의 사람이었지 상식의 사람은 아니었기에 더 더욱 말이다. 이것을 전제한다면 바울의 선언은 더욱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_<읊조림의 울음이 내 영혼을 관통할 때의 기쁨> 중에서

 

존경하는 목회 선배 그리고 지성을 토대로 성 쌓기를 소홀히 여기지 않으려는 삶의 선배를 따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때론 무게감에 짓눌렸기 때문이요, 또 때론 지성의 버거움으로 인해 따라가느라 헉헉 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선배를 따라잡고, 선배를 톺아보는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그가 말한 일성(一聲)에서 전술한 공동체적인 성 회복의 사자후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그래서 그 책 안에 기록된, 독자를 전율하게 하는 촌철살인들로 인해 천박했던 자아들이 공감의 지성들로 바뀌어 다시금 대한민국 교회공동체의 성의 삶을 살아내는 동반자들이 많이 일어나기 바란다.

_<나가는 말> 중에서

 

 

추천의 글

 

이강덕 목사는 공부하는 사람이다. 목회자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다는 말이다. 그는 자신을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말하지만, 또 그 말이 은근한 자부심을 숨기기 위한 위장술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는 학생 정신에 충만한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목사다운 목사이다. 눈 밝은 그가 내 책 열세 권을 읽고 서평을 적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왠지 나의 허술하고 부실한 사유세계를 간파했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하자면 고마운 마음이 더 컸다. 사람들은 어떤 상을 조금 안 후에 그에 해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강덕 목사는 그렇지 않다. … 그는 참의 길을 맹렬하게 탐색하는 진리의 순례자이다. 그가 열어가는 인식의 세계를 통해 많은 이들이 낯설지만 황홀한 세상과 만나 현실의 인력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멋진 글벗과 만났다는 사실이 참 즐겁다.

_김기석(청파교회 담임목사) <추천의 글> 중에서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 저자로부터 추천사를 부탁받고는 친구로서보다는, 나름 독자로서 그의 글을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저자가 ‘김기석을 만나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김기석과 무엇을 나누려는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김기석의 순례, 그 순례를 함께하려는 듯 흥분에 찬 저자를 보았고, 순례의 동행을 멈추지 않기 위해 봇짐을 단단히 들쳐 매는 결기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보다 김기석이란 징검다리를 딛고 건너 마침내 촌스러웠던 시절 그러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그곳 ‘곡’으로 가고픈 저자의 애절함을 목격합니다. …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는 제작년 가을에 나온 저자의 『시골 목사의 행복한 글 여행』과 더불어 ‘그곳’을 향한 길에서 우리의 동행을 부르는 초장이 틀림없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 안에도 ‘그곳’이 있었고 그래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나를 놀래킨 친구인 그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_이상선 <추천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