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烏木, 흑단黑檀, 박달나무, 당목)
정정숙전도사 2008.05.13 14:04:37
오목(烏木, 흑단黑檀, 박달나무, 당목)
- 나무 중 가장 치밀하고 무거운 나무 -
학명 : Diospyros ebonum Koenig (감나뭇과)
영명 : Ebony
히브리명 : הבן(호벤)
원산지 : 인도 남부, 스리랑카
성경 : 겔 27:15
주요 성경구절
1.에스겔 27장 15절〕드단 사람은 네 장사가 되었음이여 여러 섬이 너와 통상하여 상아와 오목(הובנים 호브님: ‘호벤’의 복수형)을 가져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식물 해설
에스겔 27장에 보면 여러 섬에서 온 상인들이 두로의 물건을 사면서 상아와 오목으로 값을 치렀다는 내용이 나온다.
히브리어 ‘호벤’(הבן)은 ‘단단하다’는 뜻을 가진 어원에서 유래되었는데,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땅에 떨어지면 쇠 소리가 날 정도로 야물고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따라서 가공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신 뒤틀림이나 변질이 없고 광택이 나므로 예로부터 가장 비싼 목재로 취급된다.
또한 학명 ‘Ebonum’은 검다는 뜻이며, 중국 성경은 까마귀 오(烏)자를 써서 오목(烏木)이라 했다. 국어사전은 이 식물을 흑단(黑檀)이라고 했고, 흑단의 칠흑같이 검은 심재(心材) 부분을 오목이라 했다. 따라서 식물 자체는 흑단으로 번역되어야 하지만, 무역할 때 가져간 것은 목재일 것이므로 오목으로 번역하더라도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오목보다 흑단이라는 말이 잘 알려져 있고 일반적으로 식물 이름이 성경에 기록된 점을 감안하여 흑단으로 번역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본문의 오목은 박달나무(개역개정, 공동번역), 흑단(표준새번역, 쉬운성경), 당목(현대인성경)으로도 번역되었으며, 영어성경에서는 ‘Ebony’(KJV, NIV)로 번역되어 있다.
식물 모양
흑단은 감나무과로서 처음에는 희고 연하지만 자라나면서 점점 단단해지며, 지름 5cm 정도로가 자라는데 40년이 걸릴 정도로 생장이 느리다. 열대와 아열대에 걸쳐 약500종이 자라며, 암수딴그루의 상록활엽 교목(喬木)으로 높이는 6~7m로 곧게 자란다. 그리고 나무껍질은 흑회색으로서 숯처럼 보이며, 어린 가지에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감나무 잎같이 두꺼운 가죽질이다. 크기는 10cm 정도의 장타원형으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녹색의 작은 종 모양으로서 4개로 갈라지고, 씨방은 8실로서 각 실에 종자가 하나씩 들어 있다. 열매는 2cm 크기의 감 모양으로 많이 달리는데, 학명 ‘Diospyros’가 그리스어로 ‘Dios(神)+pyros(과실)’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맛이 좋다.
흑단은 ‘독(毒)을 멀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고대 인도에서는 왕의 홀이나 잔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일반 상품으로는 고급가구, 피아노 건반, 바이올린, 공예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심재(心材)가 붉으면서 흑단처럼 단단한 자단(紫檀)이 대용(代用)되는 추세이다.
흑단의 주요 생산국은 인도뿐 아니라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여러 곳이며, 흑단 대용품으로 사용되는 자단도 역시 인도 중앙지방과 스리랑카에서 생산되어 유럽과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백단목’편 참조).
(www.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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