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나물
정정숙전도사 2008.05.21 16:49:37
짠 나물
- 가난하고 천한 이들의 나물 -
학명 : Atriplex halimus L. (명아줏과 : Chenopodiaceae)
영명 : Shrubby orache, Bush salt, Saltplant
히브리명 : מלוח(말루아흐)
원산지 : 지중해 연안, 사하라, 아라비아
개화기 : 3~4월, 8~10월
성경 : 욥 30:4
주요 성경구절
1)〔욥기 30장 1~4절〕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기롱하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나의 보기에 나의 양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니라 ...... 떨기나무 가운데서 짠 나물(מלוח 말루아흐)도 꺽으며 대싸리 뿌리로 식물을 삼느니라
식물 해설
욥이 고통 중에 있을 때 젊은 친구들이 찾아와 욥을 기롱하였다. 그러자 욥은 혼잣말로 ‘내가 부자일 때는 내가 그들의 아비들을 양떼 지키는 개보다 더 천하게 여겼고, 그들이 먹던 음식은 짠나물이었는데......’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짠 나물은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나물인 셈이다.
짠 나물은 염분이 있는 움푹한 땅에서 잘 자라는 특이한 식물로서, 이름도 히브리어로 ‘소금(מלוח)’이라는 어원에서 유래한다. 따라서 사해가 가까운 요단 골짜기의 오아시스 주변에서 주로 자생한다.
짠 나물은 나물이라기보다는 키가 1~2m나 되는 관목이며, 이 식물의 연한 잎을 따서 나물로 먹게 된다. 잎의 염도는 자생지가 건조해질수록 높아지며, 가지는 불에 태워서 그 재를 비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영어 성경과 일어 성경에서는 짠 나물을 아욱과의 아욱(Mallow)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아욱’편 참조). 다행히 한글 성경은 원어를 충실하게 잘 반영하여 번역하였다.
성지에서 본 짠 나물
별로 맛은 없으나 요즈음도 양치기들이 허기지면 이 나무의 잎을 따 먹는다. 그리고 아랍인들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이 나무들이 보이면 일부러 차를 세우고 짠 나물 숲으로 가서 윗부분의 연한 잎들을 잘라 간다.
필자도 잎을 뜯어 맛을 보았더니 마치 손가락을 빠는 것처럼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식물 모양
짠 나물은 명아줏과의 작은 관목이며 큰 포기로 모여 자라거나 숲을 이루면서 자란다. 밑에서부터 여러 가지가 나오며 줄기는 구부러져 자라고, 나무 전체는 희끄무레한 회녹색이다.
잎은 엇갈려 나며 난형인 것과 마름모꼴 그리고 삼각형까지 있다. 잎자루는 없으며 잎 가장자리는 잔물결 모양을 이룬다. 그리고 잎맥(脈)은 없다.
꽃은 송이 또는 빽빽한 이삭 모양인 수상화서로 난다.
짠 나물은 소금기를 좋아하므로 바닷가 근방의 버려진 땅에서 잘 자라지만 짜지 않은 땅에서 자라기도 한다.
바닷가 근처에서 주로 서식한다.
(www.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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