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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는다'는 것

"손 씻으면 진짜로 과거의 행동 잊게 만든다"… 미시간대 연구팀 확인

백승재 기자                                               입력 : 2010.05.11 03:00 / 수정 : 2010.05.11 03:05'
 
손을 씻는다'는 표현은 과거의 잘못을 잊고 새로 시작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손 씻기'가 단순히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과거의 행동을 잊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최근 실험결과 손을 씻을 경우 실제로 과거 자신이 한 행동이나 결정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7일자)에 실렸다.

실험은 3단계로 이뤄졌다. 먼저 연구팀은 실험 대상인 학생들에게 30장의 CD 중 10장을 고르도록 했다. 또 10장 중 CD 두 장을 다시 빼서 순위를 정하도록 했다.

이후 연구팀은 CD를 치우고, 다시 실험 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액체 비누의 품질을 시험해 달라고 했다. 이때 한 그룹은 직접 비누로 손을 씻어 성능을 시험해 달라고 한 반면, 다른 한 그룹은 액체 비누 병의 외관만 정밀하게 조사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다시 CD를 가져와 순위를 정하도록 했다. 손을 씻지 않은 학생들은 원래 자신이 선택한 순위에 맞춰 다시 CD 순위를 정했다. 그러나 손을 씻은 학생들은 원래 자신이 선택한 CD 순위에 구애받지 않고 다시 자유롭게 CD 순위를 정했다.

스파이크 리(Lee) 미시간대 연구원은 "우리 연구 말고도 손을 씻으면 도덕적인 죄책감이 덜어진다는 연구도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손을 씻는 행위가 단순히 죄책감을 더는 수준이 아니라, 과거를 잊고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00여년전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를 유대백성들에게 내어주며 손을 씻었지만 모든 기독교인들이 지금도 사도신경으로 본디오 빌라도에 의하여 십가가에 못 박히셨음을 고백합니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 보전을 위해 제자장들이 선동한 군중들에게 넘겨 준 후 손을 씻으며 자신은 이에 상관이 없다고 말하지만 역사가 그를 심판하고 있음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