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한 사람을 보라
150621 조원형목사님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이사야 42:1~4)
일본의 크리스챤 작가 엔도 슈샤쿠는 소설 "침묵"을 썼다.
일본에도 기독교보다도 천주교 복음이 먼저 전해졌다. 우리나라도 국가에서 먼저 대적했던 것처럼 일본에서도 박해를 했다. 역사적인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도 해미읍성 안의 박해 현장을 보며 큰 거목의 참상을 본다. 가두고 곤장도 치고 해미 개천가에 생매장도 했다. 지난 번 해미의 신자 생매장 장소에 향나무가 너무 많이 식재되어 그 절반을 우리 복지원에 심었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천주교 신자들을 활화산에 끌고가서 십자가 틀에 화형까지 시켰다.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간 장소에 십자가 형틀을 세워 붙들어매고 밀물에 죽게 했다.
이러한 사회악을 기록한 것이 소설 "침묵"이다. 천주교인 2명이 붙잡혀 썰물 장소의 십자가 형틀에 묶어놓는다. 바닷물이 밀물로 들어오며 포르투갈 신부가 그 장면을 보며 소리를 지른다.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 주십시오. 왜 침묵하십니까. 그런데도 하다못해 그 흔한 천둥번개조차 없다. 신부가 낙담하여 있는데 하나님의 강하고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신다. 내가 침묵한 것이 아니고 죽어가는 이들과 함께 했느니라. 이에 다시 용기를 얻어 전도를 한다. 그 소설의 제목이 "침묵"이다.
지금도 우리에게는 때로는 사건으로, 기적으로,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신다.
열왕기상 19장에서 엘리야가 말씀을 전하는데 아합왕과 이세벨이 계속 핍박한다. 그래도 낙심치 않고 엘리야가 복음을 외치는데 기적도 보여주시지만 침묵도 하신다. 엘리야의 기도 또한 왜 하나님은 침묵하십니까이다. 동굴속 피신한 엘리야에게 강한 바람이 지나간다. 그래도 아무 말씀이 없다. 지진이 일어나고 불기둥이 치솟는데도 하나님의 음성은 없다. 후에 세미한 음성에 얼굴을 가리는데 일어나서 세가지 일을 하라는 말씀이다. 두나라 왕을 세우고 후계자를 세우라는 말씀에 이를 실천하고 하늘로 올라간다.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에게 역사하시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 또는 도발적인 기적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여질 때가 많다.기도하며 몸부림치지만 젊었을 때에는 기적과 역사적인, 큰 사건을 통해 보여주시는데 병든 이를 보고 떼를 쓰며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나이먹어서는 세미하게 묵상하며 또는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고 있을 때 세미한 음성이 많이 들린다. 세미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나이먹어 들을 때가 많다. 깨닫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사심을 믿고 확신한다.
이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내 역경을 통하여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6.25사변은 역사적인 피비린내나는 사건인데도 교과서에서조차 짤막한 기록으로만 남긴다. 오히려 65년된 우리 전쟁을 참전했던 외국의 전쟁기념관을 통해 잊지 않는 나라들이 많다. 호주 수도에도 있고 미국 워싱턴에도 있고 버지니아주 미해군 기지에도 있다. 맥아더 장군 기념관도 남부에 있다. 우리나라의 영화 "국제시장"에서 함흥 피난민을 거제도에 내려놓은 빅토리아호를 버지니아주 미해군 기지에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6.25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80~90나이에도 안내하고 소개한다. 한 통역장교가 에드워드 장군에게 우리 민족을 구출해 주십사 버리지 마십사 부탁한다. 그가 버지니아 리치먼드 의대에서 공부하며 입대했던 통역장교 현봉학이다. 영어를 어떻게 잘 하는가 물으니 리치먼드대학 재학중이라 하니 그곳이 장군 자신의 고향이라 한다. 현봉학은 고향이 어딘가 물으니 군단장이 주둔하고 있는 함흥이라 하며 그리하여 모든 못쓰게 된 무기를 버리고 2천명 승선인원의 배에 만여명 가까운 이들을 태우게 된다. 에드워드 아먼드 장군이 후일 회고록에서 9만8천명 동족을 구출하기 위한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으로 그를 평가한다.
그러한 고통중에도 하나님은 함께 하셨다.
세미한 음성을 통해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셨다. 현재 우리의 복잡한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기적적 은혜를 사모하지만 이 고난에 동참하고 계신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공산당원이 젊은 사람들을 잡아간다. 이에 한 사람이 밤중에 자기 집으로 들어오는 공산당원을 피해서 개구녘으로 도망간다. 보름달빛에 모두가 비치는데 잠깐 구름으로 가리워져 잠시 깜깜한 순간에 빠져나와 피난나왔다는 말을 한다. 시편121편6절에서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한다는 성구를 평생의 말씀으로 삼는다.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다. 70년이 다되어간다. 이에 이방인을 선택하시어 메시야로 예비해 놓으셨다. 그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는다. 메시야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도 들을 줄 아는 왕이다. 또한 백성들의 신음소리도 들을 줄 아는 왕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기 나라로 돌아가도록 한다. 그가 고레스 왕이다.
우리도 고난 역경 속에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도 들으며 다른 사람들의 신음 고민 고통의 소리를 먼저 듣고 이끌고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도 그들을 어루만져주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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