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자 거두는 자
150705 맥추감사주일 조원형목사님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요한복음 4:30~38)
끝이 없어 보이는 사막 한 가운데 오아시스에 노인 한분이 오두막집을 짓고 살며 지나는 사람과 짐승에게 물을 준다. 감사의 표시를 돈으로 하지만 거절도 한다. 세월이 지나며 돈 받는 재미가 괜찮다. 값을 정하게 되고 물값을 받는다. 비싸다는 사람도 있고 감사해 하는 사람도 있다. 엄청난 돈을 벌었다. 수년이 지나며 문제가 생긴다. 오아시스가 말라간다. 왜 물이 마를까 고민한다. 그 주변을 보니 야자수 나무들이 많이 컸다. 그 나무들을 하루에 다 베어버린다. 오아시스가 물이 다 말라 없어졌다. 몇년 후 보니 오아시스 옆에 노인이 죽어있다. 사람의 욕심이 천혜자원인 오아시스도 마르게 한다. 심지도 않고 지키지도 아니한 얻음에 욕심이 자라서 자신이 심고 가꾼 것처럼 착각하여 자신의 도리를 잊어버린다.
구상 시인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 친구들이 와서 인사하고 위문한다. 며칠 지나며 보니 마음에 걸리는 이가 있다. 황소를 그리는 이중섭 화가이다. 내 소식을 들었을텐데 오질 않으니 어려운 일이 있는가보다 한다. 한주간이 지나며 섭섭한 마음이 드는데 얼마후 이중섭이 나타나자 서운한 마음을 책망으로 표현한다. 이에 이중섭이 빈손으로 올 수 없었다 하며 천도 복숭아 그림을 그려서 하나 가져온다. 당시 천도 복숭아가 죽을 사람도 살리는데 실물은 아니지만 이것을 보고 건강을 되찾길 빈다고 한다. 이에 구상 시인이 눈물을 흘렸다. 짐승에게도 눈물과 감정이 있지만 사람은 깊은 마음, 과거의 은혜, 상대의 마음 고생을 알고 어루만질 줄 안다.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 사는 곳에 마음이 더 중요하다.
사람을 키우고 가르친다는 것이 중요하다.
옛 중국의 관자는 1년을 생각하고 벼를 심고 십년을 생각하고 나무를 심으며 백년을 생각하고 사람을 심는다고 말한다. 내가 산 생애는 20~30년이지만 조상들부터 시작된다. 다윗이 70평생을 살면서 그 조상의 이야기를 말한다. 다윗이 태어나기까지 그 시초는 100여년은 된다. 내가 오늘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은 또 내 후대에게 거두어진다. 만세전부터 선택하시고 때가 되어 모태에 태어나게 하셨다면 농사의 법칙을 생각해도 심고 가꾸고 희생된 분들로 인하여 오늘 이 복을 받고 산다. 내가 심지 않은 것을 거두었으니 내 후대를 위해 심는다는 것이 오늘 본문 말씀이다.
예수님 말씀은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는 37절의 말씀으로 요약한다.
내가 심었으니 내가 거두어야 된다, 내가 소유해야 된다는 착각을 한다. 아니면 아예 심는 것을 포기한다. 결국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배척하는 일이 된다. 심을 수 있고 가꿀 수 있는 은혜가 크다. 그걸 공로로 착각하면 안된다. 은혜에 감사한 마음으로 응답하며 심는다. 우리가언제부터 예수믿고 신앙생활이 시작되었는지는 각자 다르겠지만 우리 교회도 6.25 피난하며 이영훈 목사님이 시작하셨다. 돌 많은 산 비탈에서 정으로 돌을 깨며 미국 구호물자로 옷을 입고 겨울에도 땅을 개척했다. 그 이전에 박알련 미국선교사님이 낮에쯤 동네로 말타고 오셔서 선교했는데 아이들이 돌을 던졌다. 그 동네를 벗어날 줄 몰라서 어두운 밤 어느 집 산소에서 밤을 새우고 이튿날 서울로 올라가셨다. 이후 본국으로 귀국하여 아들 박안전 선교사를 보내어 그 동네에 교회를 세워라 하여 이영훈 목사를 대동하여 선교하며 그 때에 내 자신도 예수믿게 되었다. 지난난 이들의 복음과 헌신속에서 예수믿게 되었다. 이렇게 심는 자들이 있었기에 교회가 선교하고 부흥할 수 있었다.
가정적으로도 부모들의 헌신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조상때부터 시작되어 그 노고와 수고가 우리에게 평안을 준다.
본문 말씀 직전에 사회에서 버려진 멸시와 천대속에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이 우물가에 있고 제자들이 먹을 것을 구하려 동네로 나갔을 때 우물가로 한 여인이 온다. 우리는 외모를 보는가, 환경을 보는가, 그 중심을 보는가. 바리새인인이나 사두개인들은 외모와 환경을 먼저 보았다. 사람을 차별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종교를 피하고 교회를 피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여인의 중심을 본다. 그 여인이 예수님께 선자자라고 표현한다. 사람의 마음, 갈등, 고민, 숨기고 싶은 것들을 헤아리고 감싸주고 어루만져주어야 한다. 나중엔 예수님이 메시아인 것을 알고 동네 사람들에게 뛰어나가 소리친다. 멸시받는 사마리아땅에도 메시아의 오심을 고대하는 복음의 전승이 이어졌던 것이다. 많은 이들이 나와서 그 여인을 따라서 가보자 하며 우물가로 나온다. 동네로 나가서 음식을 구했던 제자들이 돌아온다. 드십시오 하니 나는 배부르다 하신다. 누가 먹을 것을 가져다준 것이 아니라 이곳 사마리아에도 옛 선지자들이 뿌려놓은 복음의 열매를 내가 거두게 되었다 말씀하시는 것이다. 밭이 희어져 거두게 되었다 말씀하신다.
옛날 선지자들이 전한 것을 듣고 메시야 오기를 기다린 사마리아 동네 사람들의 영혼들을 거두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그 복음의 완성으로 십자가에서 완성시키시며 복음의 씨앗을 심으신다.
예수님의 복음의 농장에서 우리는 충성해야 한다.
우리의 일터에서 심고 가꾸고 거두어 생활을 넉넉하게 하시지만 영적인 복음의 씨앗을 거두고 또 심고 가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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