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는 양양이지만 대관령 눈꽃축제 관람을 위해서 영동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대관령 눈꽃축제장 - 강릉강문항 - 강릉국제비엔날레 - 안목해변(강릉항) - 경포호수광장 - 남애항 - (죽도항과 기사문항) - 3.8선 휴게소 - (하조대) - 양양솔비치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강릉 강문항에서는 해변의 강릉전복해물뚝배기로 점심을 먹으려 하였으나 설날을 즈음하여 대부분 음식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강문 해변에 있는 회 전문 식당에서 도치탕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설 이후에는 생선뼈가 굳어지므로 그 이전에 먹는 겨울식품인지라 생물을 이용한 도치탕을 기대하였으나 반건조된 도치를 사용하여 기대에 어긋납니다. 인근의 초당두부찌게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어서 난설헌로 131(초당동)의 강릉국제비엔날레("The Dictionary of Evil")을 관람하였습니다. 2시각마다 1시간씩 입장이 가능한 줄 알았으나 퍼포먼스의 시간이고 언제든지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후 강릉 예술창작인촌과 오죽헌마을미술회관을 들르려 하였으나 쓸쓸한 마을 전경에 지나쳐 안목해변을 향했습니다.
안목해변은 강릉항으로서 올림픽을 즈음하여 커피 축제가 열리고있어서 그곳 분위기를 돌아볼 참이었습니다. 직접 커피 생원두를 15분간이나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포장하여 가져오는데 체험비 2천원입니다.
인근의 경포호수광장을 들러서 달빛축제를 관람하려 하였으나 강풍에 의해 달 조명 설치작품이 없어지고 흔적만 남은 상태임을 확인합니다.
양양을 향하여 가는 길에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도 들렀지만 얼마전 가족과 함께 온 곳인데다가 전망대가 작고 유리바닥이 잔 기스가 많아 밑바닥을 보기에는 반투명하여 기대에는 훨씬 못미칩니다.
이어 죽도항과 기사문항을 지나쳐 3.8선 휴게소의 3.8선 비를 기념하여 사진을 찍었고 곧바로 해변도로를 이용하여 하조대를 지나 양양솔비치에 체크인한 것이 저녁6시 좀 넘은 시각입니다. 솔비치에서 먹지못했던 전복해물뚝배기와 기타 한식으로 석식을 해결하고 간식으로 치킨과 기타 음료를 취했습니다.
매일 외손주 2명을 돌보느라 심신이 피곤한 상태에서 목감기에 코감기, 몸살마저 얻어 힘들어하는 안식구를 대동하고 움직이는지라 쉼을 얻기 위한 여행이지만 힘들어하는 안식구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설날이지만 바로 어젯밤에 가족들이 모였고 외손주들 보기 위해 멀리 부산에서 설음식을 장만하여 올라온 사돈과도 어제 아침에 만나 인사를 나누고 나온지라 편한 쉼이어야 하는데, 지나는 길에 덕평휴게소에서 감기약도 지어먹었습니다만, 아파서 힘들어하는 안식구가 안스럽습니다.
내일은 낙산사 의상대로 향하여 아침7시10분경의 일출을 보기 위해 6시반에는 출발해야 하는 입장인데 무리는 하지 말아야지요. 일찍 잠자리에 드는 오늘입니다.
(대관령 눈꽃축제장에서)
기대보다도 작은 공간입니다만 오늘밤의 달집 태우기 행사를 위해 소원을 빌어보는 기독교인입니다.
일부는 무료 공개하지만 축제장 입장은 일인당 3천원 입장료를 받네요.
다리 하나가 없다고 자식들로부터 놀림도 받았습니다.
딱지치기는 오십견인지 어깨가 아파서 힘을 가하지 못하여 잘 넘기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안식구나 내 자신이 이제 60초반인데 몸이 부실합니다.
윷놀이와 투호, 널뛰기이지만 허리 부상이 있었던 안식구가 그 사실을 깜박하여 큰일날 뻔 했습니다. 여행중 허리가 아프면 곤란하지요.
그래도 젊고 키큰 총각들이 잡아주고 포즈도 취해주어 고마운 마음입니다.
축제 이벤트 4개소를 참여하여 스티커도장을 받으면 일인당 복주머니 한개를 나눠줍니다. 한산한 편인지라 금방 빠르게 돌며 참여하였습니다.
바로 옆의 아이스커피점 내부의 시설이 멋집니다. 정작 커피를 사먹는 사람은 거의 드뭅니다만 관람객은 그런대로 꽤 있습니다.
축제 행사장 윗편 다리위에서 입장하지 않고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어 강릉의 강문해변으로 왔습니다만 정작 강릉 전복해물뚝배기집은 식재료가 떨어졌다는 공고를 붙이고는 문을 닫았습니다.
12시 갓 지났는데도 재료가 떨어져서 오늘은 문을 닫았다니요. 설날이라서 그런건지, 하지만, A4용지에 써붙인 안내문이 맞겠지요.
강문 해변에서 죽어있는 바닷새도 바라보는 것은 생태 파괴의 일조한 인간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면서도 배불리 먹고난 인간으로서 설날에 해변가에 있는 횟집 도치탕이 기대에 어긋나게 비싸고 조리법조차도 마음에 들지가 않아 바가지 쓴듯 합니다.
이어 강릉 국제비엔날레를 참석하였습니다. "악의 사전"이라 해석되는 주제로 인하여 마음 한구석이 아픕니다.
역사적으로 자행된 비극적 경험을 투사하는 실제화된 주제로써, 더 이상 집필하면 안될 공통의 '경험'과 '상황'을 사전의 한 페이지로 기호화한 명사라고 설명합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파괴이후의 삶에 대한 영상 VR입니다.
국제비엔날레의 일부 영상입니다. 강한 망치로 강한 망치를 깨부수는 퍼포먼스입니다.
작은 구멍을 통하여 바라본 것은 정작 내 얼굴입니다. 확대해 보면 나타나네요.
소형모터배를 탄 난민들이 바다를 항해하며 해변에 도달하는 VR 영상이 난민의 입장에서 보여지는 것도 마음의 생채기를 내는 듯 합니다.
결국엔 난민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결론도 알려줍니다.
이어서 강릉 음식축제가 열린다는 곳도 배는 부르기에 별 흥미없이 스쳐 지났습니다.
이어 커피축제가 열리는 강릉항 안목해변에서 원두를 15분간 볶는 체험도 해봅니다. 커피 마니아인 안식구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말이 볶는 것이라는데 원두를 오랜시간 골고루 열을 가하여 거무티티하게 변색되도록 태우는 과정이기에 고소한 향이 난다지만 내 코에는 탄내가 더 진한 것 같습니다. 가루로 만들어 보름안에 먹되 이삼일후에 마시면 맛의 절정이라네요. 안식구의 말입니다만 그래도 내 자신은 아메리카노 한잔은 먹습니다.
15분간 커피를 볶는 체험 현장의 영상입니다.
군고구마는 한개 천원씩인데도 굽는대로 팔려나가네요.
경포호수입니다. 돌아보아도 삭막하여 양양으로 향하는 길에 본 달빛 모형 흔적이 보입니다. 강풍에 날라간 모양입니다.
지나는 길에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올랐습니다. 이곳도 관람객도 몇명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혹시나 몸살끼있는 안식구와 목감기걸린 내 자신의 탓이 더 크겠지요.
신발이 없어서 한탄을 하였더니 두 발자체가 없이 휠체어에 앉은 사람이 눈 앞에 보이더란 얘기가 생각나는 것은 어제 신문에서 본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바닷가 흔들리는 물풀을 무심히 바라보는 것도 행복인 줄 모르는 내 자신이 문제이겠지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지나는 길에 3.8선 휴게소에서 기념비를 두고 사진을 찍습니다.
정작 양양의 솔비치에 들어와서 전복해물뚝배기탕을 먹어봅니다.
치킨도 주문하여 먹어보구요. 모든 것이 감사한데도 얼굴 표정에 웃음기가 없는 것은 몸살끼 때문만은 아닙니다. 구중궁궐이라도 마음은 편해야겠지요.
그래도 휴식을 취하라고 솔비치를 예약하고 휴가를 보내준 자식 내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또 사랑스런 후손도 낳아주어 고맙습니다. 안식구의 휴대폰에 든 여러 사진을 다시금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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