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어키로 건너가려던 시리아의 어린난민 쿠르디의 주검 사진과 미국으로 건너가려던 멕시코 부녀의 주검 사진이 전세계인의 가슴을 아리게 만듭니다. 경제적인 이유이든 자유를 찾기 위함이든지 우리 인간 스스로 만든 제도와 제약에 죽음을 맞은 일은 일상사입니다.
막상 확인해보면 북한에서의 인권 유린은 더욱 심각하겠지요.
순간순간 본능에 충실한 어린 손주는 기저귀차고 아직 말을 못하는, 이제 20개월인데 순전히 어른들의 처지와 환경에 따라 운명이 바뀝니다.
"친정엄마과 2박3일" 연극을 보며 맨처음 시작되는 장면이 딸(전미선)이 부르는 노래가 "엄마 엄마 나죽으면..."노래라는데 안식구는 지난 6월1일에 바로 코앞에서 숨구멍에 숨소리까지 들으며 지켜보았었는데 갑작스레 한달이 채 안되는 오늘오전 호텔 화장실에서 목매었다는 매니저의 뉴스에 가족이 충격에 빠집니다. "친정엄마..." 전국 순회공연중에 일어난 일이라는데 오후2시 공연만 한번 취소되고 저녁6시와 이후의 일정은 관객과의 약속으로 인해 배우는 대체되어 계속 진행된다는 말도 듣습니다.
나이 49세에 우울증이란 말도 듣지만 엄마의 배역을 많이 맡았으면서도 주로 슬픈 배역을 맡으며 실생활에서도 남동생이 죽고 모친은 병중이며 남편과는 결혼생활중 촬영 일정으로 인해서 서로 바빠 얼굴본 날이 몇날 안된다는 가족사도 있지만 그 내막이야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방송 뉴스에서는 "우울증으로 죽었다"는 표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살려고 하는자과 죽으려 하는 자의 죽음의 결과는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모두가 안타깝고 가슴아픈 모습입니다. 가족과 친지, 지인들...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또한 더더욱이나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
살려는 자와 죽으려는 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려운 자리에서 태어났단 이유로 한창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아무 것도 모른체 엄마 아빠 품에서 죽음을 맞는 유아들의 운명 또한 기가 막힙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고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인생 여정길에서 이러한 죽음을 하나님께 돌아간다고 기뻐해야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으로서도 나사로의 죽음을 보시고 눈물흘리신 예수님처럼 이 세상에서의 죽음은 가슴 아프고 슬픈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면서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죽기까지 병들어 고통하는 일은 없어야지 않겠나 하는 것 또한 우리의 기도 제목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우리에게는 늘 아이러니하면서도 또한 우리 자신의 삶이기도 하기에 놀라고 슬퍼하며 가슴 아린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용혜원 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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