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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 이덴트 신선숙 대표이사 입장문 전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덴트회원님께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주)이덴트가 그동안 이덴트 회원인 치과인들을 위해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왔던 이덴트마스크 생산이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정부 시책에 따라 생산된 전량을 그다음날 치과로 공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조달청에서 제조업체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하였습니다.

이덴트에서는 다음 2가지 이유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그동안 이덴트마스크는 단가가 싼 중국산 원단과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서울 홍제동에서 한대의 기계를 돌리면서 한국근로자 3명을 고용하여 생산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약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이덴트는 하루 생산량 200통(10,000장)에서 240통(14,400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했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토요일 일요일 연장근무로 인해 각종 수당지급 등 상황이 있었지만 이덴트 회원들의 어려움이 이덴트의 어려움이라 생각하여 마스크값 1원도 안올렸습니다.

부르는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 1장도 안팔고 이덴트 회원들에게 공급해왔습니다.

그런 이덴트가 11년된 생산도 원활하지 않은 기계를 돌리면서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덴트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지금은 완전 상실한 상태입니다.


두번째로는

주문이 밀려 치과재료 발송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하루 생산된 전량을 이덴트 홈페이지에 매일 11시 판매를 해왔고 정부지침에 따라 우선배송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마스크제조업체 전부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하여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치과의원)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변경으로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덴트를 사랑해주시고 애용해주시는 치과인들 덕에 이덴트가 이만큼 성장해왔기에 이번 어려움에 정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왔지만 지금은 이덴트 전 직원이 의욕이 많이 저하된 상태로 대표인 제가 결정을 내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결정내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표이사 신선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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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생산중단 선언한 마스크 업체..정부, 얼마 제시했길래?

김남이 기자 입력 2020.03.06. 16:43 수정 2020.03.06. 16:58

정부가 전국 마스크 생산량의 80%를 통제하면서 일부 중소업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치과재료 등을 유통하는 이덴트는 정부의 요청에 반발해 아예 마스크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덴트 외에도 유한킴벌리, 케이엠, 메디탑과 같은 마스크제조 업체에도 같은 마스크를 요청했고, 모두 가격 1장당 120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료용마스크를 납품을 요청받은 케이엠과 메디탑, 유한킴벌리 등의 업체(1장당 110~120원)는 모두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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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마스크 생산량의 80%를 통제하면서 일부 중소업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치과재료 등을 유통하는 이덴트는 정부의 요청에 반발해 아예 마스크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급변하는 마스크 시장에 대한 정부의 이해가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최근의 원가 인상이 제대로 반영이 안됐고, 너무 많은 물량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량의 80%를 정부에게 공급해야하는 현실에서 계약의 추가 이미 정부 쪽에 기울어진 것도 문제다.

         
정부, 의료용마스크 1장당 120원 제시...이덴트에 896만장 요청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약국을 찾은 한 시민이 공적 마스크가 입고 되지 않아 발길을 돌리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6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조달청이 이덴트 측에 제시한 마스크 가격은 1장당 120원, 물량은 오는 6월말까지 896만장을 요청했다. 총 계약 추정금액 10억원가량이다.

이덴트에게 요청한 마스크는 흔히 생각하는 KF80, K94 등의 보건용마스크가 아니라 의료인들이 치료 또는 수술 시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용마스크다. 크게 수술용과 치과용으로 나누는데, 이덴트에게는 치과용 마스크를 요청했다.

정부는 이덴트 외에도 유한킴벌리, 케이엠, 메디탑과 같은 마스크제조 업체에도 같은 마스크를 요청했고, 모두 가격 1장당 120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보통 조달청은 시장의 상황과 원가들을 반영한 기준가격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업체에 납품을 요구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기준가격을 제시하고 계약을 위한 협상에서 개별 업체별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덴트 정부요청 거부..이미 높아진 원가, 쉼없이 한달 생산해도 43만장
         
5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관계자가 마스크 제조의 핵심 재료인 멜트블로운(Melt Blown·MB) 필터가 부족해 공장 가동을 멈춘 채 재료를 구하기 위해 전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의료용마스크를 납품을 요청받은 케이엠과 메디탑, 유한킴벌리 등의 업체(1장당 110~120원)는 모두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덴트는 계약을 거절했다. 기업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단가에 문제가 있었다.

신선숙 이덴트 대표는 전일 마스크 생산 중단을 공고하면서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정도만 인정해 주겠다는 통보와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치과용마스크는 이덴트 사이트에서 기존에 1장당 1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얼핏 보면 정부가 제안한 120원의 가격이 불합리하지는 않다.

문제는 현재 마스크 생산현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덴트는 ‘코로나19’ 확산이후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1명을 충원했다. 또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토요일, 일요일 연장근무로 인한 각종 수당지급되고 있었다.

이미 원가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지만 이덴트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상황을 무시한 채 1장당 120원을 제시한 셈이다.

생산량도 문제다. 이덴트는 최근 잔업을 통해 하루 1만4400장을 생산한다. 쉬지 않고 한달 내내 공장을 가동해도 43만장밖에 생산을 할 수 없다. 정부가 제안안 6월까지 896만장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물량이다.

정부 "적정한 가격으로 원만히 해결하겠다"..."향후 단가 인상도 검토"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1주에 1인 2매 한정, 요일별 마스크 구매 5부제, 중복 구매 확인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부 방침에 따라 생산량의 80%를 정부에 공급해야 하는 업체 입장에선 기본적으로 '을'의 입장에서 정부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 납품을 제외하곤 사실상 판로가 없어진 상황에서 정부 매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제품 생산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게 때문이다.

이덴트 문제가 불거진 후 기획재정부는 ”해당 업체와 잘 협의해서 업체가 적정한 가격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6일 밝혔다.

조달청은 이날 낮 12시 기준 현재 전체 131개 계약대상 생산업체 중 125개사와 계약체결이 완료됐다.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높은 계약 성공률을 보였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적물량 확보과정에서 보여준 마스크 생산업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헌신에 감사를 드린다"며 "지급단가도 기준가격 이상 지원하고, 주말·야간 생산실적 등에 따라 매입가격도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이재윤 기자 mton@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