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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자료/성서 사물(김종식장로님)

강보

강보
강보에 수 놓인 사랑
2009년 12월 14일 (월) 18:32:23                                                        김종식 관장  newsin@newsinplus.com

세계기독교박물관 김종식 관장

 

 

 

 

아기 예수 탄생 장면에는 강보 이야기가 두 번 나온다.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강보로 쌌으며, 목자들에게 나타난 천사도 아기 예수가 강보에 싸여 있다고 알려 주었다.
강보는 어린 아기의 이불을 말하는데, 갓난 아기가 강보에 싸여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사는 목자들에게 아기 예수를 찾을 수 있는 단서로 베들레헴, 구유, 강보라는 세 단어를 알려 주었다.

강보의 헬라 원문은 ‘스파르가노오’이며, 작은 천조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히브리어는 ‘하탈’인데, 붕대와 관련이 있는 단어이다. 실제로 15세기의 ‘성전에 바쳐지는 예수’라는 그림을 보면, 아기 예수는 온 몸에 붕대를 감은 것처럼 좁고 긴 강보에 싸여 있다.
유대인들이 아기를 강보로 돌돌 마는 이유는 추위와 사고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고 나쁜 세균의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사탄의 침입을 막기 위한 영적인 목적에 있다.

강보는 보호라는 기능 외에 환영의 뜻도 가지고 있다. 에스겔서에 보면 환영받지 못한 예루살렘을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주석들은 고대 중근동지방에서 반갑지 않은 아이가 태어나면 강보로 싸지 않고 내어다 버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강보에는 히브리어로 ‘할레비’라는 아기 이름과 “하나님이 너를 기르실 것”이라는 내용이 잉크로 기록되어 있다. 성서시대에는 예비 어머니들이 태교를 하면서 강보에 아기 이름과 성경 구절을 수놓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수님의 강보가 남아 있지 않은 오늘날 확인할 수는 없지만, 마리아도 천사가 알려 준 대로 “예수”라는 이름을 수놓았을 것이다. 예수는 ‘구주’라는 뜻이므로 목자들은 그 이름을 읽으면서 환호성을 질렀을 것이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이 계절에 지금이라도 자녀들에게 마음의 강보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너를 환영한다. 너를 사랑한다. 너는 하나님의 자녀야”라는 글을 수놓아서 말이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님이 우리 마음에 수놓아 준 강보를 찾아보자. 거기에는 분명히 ‘너를 환영한다. 너를 사랑한다. 너는 하나님의 자녀야’라고 씌어져 있을 것이다. 
                                                               (www.segib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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