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090509 수도권 포구와 어시장(조선일보 발췌)-소래포구 물때 "과장님, 조개구이 먹으러 지하철 타고 섬에 가요" 수도권 포구&어시장 소래포구·오이도·연안부두= 김성윤 기자 머리 꼭대기에서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서해 쪽으로 비스듬하게 누그러들었다. 멈춰 있던 대기가 미묘하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바람이 바다에서 포구로 강하게 불어 들어왔다. 바람과 함께 바닷물도 밀려왔다. 뱃고동 소리가 어디선가 들렸다. 고깃배 네댓 척이 인천 소래포구를 향해 차례차례 미끄러져 들어왔다. 배들은 포구 맞은편 둥그렇게 파인 지점에서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몸을 틀더니 선착장에 뱃머리를 붙였다. 어부들이 밤새 잡은 생선이며 조개 따위 해산물을 선착장에 바쁘게 쏟아 내렸다. 모든 일이 순식간이었다. 밤샘 작업으로 고단하지만 만족스러운 얼굴을 한 어부가 선착장에 앉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