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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4 승가원의 천사들

'승가원의 천사들' 태호-성일, 장애도 물리칠 의좋은 형제들 '뭉클'
 


[아츠뉴스=홍지예 기자] 장애인의 날 30주년 특집으로 방송된 MBC 스페셜 '승가원의 천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스페셜 '승가원의 천사들'에서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나 장애요양아동시설 '승가원'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2000년 승가원에 입소한 11살 유태호 군은 태어날 때부터 양 팔과 허벅지부분 없이 태어났다. 발가락도 양 발에 한 개씩 모자란 8개에 피에르 로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까지 갖고 태어난 태호는 5살을 살지 10살을 살지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아이였다.


하지만 태호는 언제나 밝고 명랑했다. 뭐든지 자신이 해내려 애쓰는 태호는 팔 대신 두발로 밥을 먹고, 글씨를 쓰고, 옷을 갈아입었다. 태호의 씩씩함은 지난 2005년 8월과 12월 MBC 시사매거진 2580에 소개돼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잔병치레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10살을 넘기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던 태호는 그러나 열 한 살의 봄을 건강하게 맞이하고 있었다.


태호를 요즘 가장 바쁘게 만드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동생 홍성일은 2005년 3살 때 승가원에 입소한 성일이는 뇌병변 1급 장애 아동이다. 미숙아로 태어난 성일은 다리 근육이 약해 걸을 수 없지만 태호 만큼 또박또박 말을 할 줄 알아 일반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태호는 성일이 글자를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차근차근 이름부터 가르치기로 결정한 태호는 연필을 발에 끼고 성일의 방으로 매일 굴러갔다.


입소 당시 남녀 비율이 맞지 않아 누나들과 함께 방을 쓰던 성일을 지적장애 남자아동들이 거주하는 햇님실로 이사시키기로 결정하였는데, 태호도 같이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담담히, 씩씩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한 태호는 햇님실로 들어가자마자 울음부터 터트리는 성일를 보살피고,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법이 과격한 형들과 사귀기 위해 의지를 다졌다. 이렇게 씩씩한 태호와 해맑은 성일이는 때로는 힘들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탤런트 채시라가 내레이션에 맡아 감동이 배가 됐으며,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말 의좋은 형제들이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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