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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00923 가을2(임진강)

방금 전 저녁8시34분에 지나며 직접 보었던 일입니다.

소방본부119에서 지원나온 차량이 아직도 주안역앞 000지하에서 물을 품어내고 있습니다.

안부차 물어보니 벌써 3일째라네요. 도로는 깨끗이 청소되었지만 가변은 진흙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안역앞 00약국에 전시된 약품들이 모두 물에 넘어져 폐기처분되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수위가 주안역앞 사거리에서 최소한 50cm는 넘었던 것 같습니다.

 

간석역앞  00000 제과점에서 빵을 사려 나왔다가 순식간에 의자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놀란 가슴에 의자위로 올라 갇혀있었다는 말도 무용담처럼 듣습니다.

 

구월동 집앞에 세워둔 차량를  옮기려고 운전석 문을 열고 시동을 걸었으나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대각선 상태에서 차량 엔진이 꺼지며 운전석 핸들까지 물이 차오르고 네비게이션만 건지고 모든 것이 폐기처분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차량이 지나며 파도가 쳐서 물이 더욱 들어오고 이에 차량조차 통제시키며 상점에서 팔던 물품들이 둥둥 떠다니며 집안에 살던 바퀴벌레와 곤충들이 벽을 타고 오르고 커다란 시궁쥐들이 헤엄쳐다녔다고 하네요. 집과 물건들에 대해 신고하면 즉각적으로 공무원들이 와서 사진도 촬영해 가지만, 차량에 대해서는 자차보험으로만 보상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제 당시 시간이 저녁 5~6시 사이에 갑자기 물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답니다.

기상청에서도 갑작스런 폭우를 예상치 못했지만 추석 연휴인지라 배수펌프장의 직원이 휴가중이며 당직 근무중인  사람이 역부족으로 벌어진 일로서 이 때문에 現정부에서 긴급 자원을 지출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입니다.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연천쪽에서 바라본 파주쪽의 나룻배에서 그물을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임진강의 현재 수위도 이번 비로 수미터 올라있는 상태랍니다. 몇년째 장진교 다리가 물에 잠겼지만 북의 황강댐 수위조절 탓인지 이번비에는 견뎌내었다네요. 몇년전 북쪽의 황강댐에서 무단방류로 인해 낚시하던 야영객들이 떠내려오고, 쳐놓은 그물류가 파손되는 등 사고가 난 지류이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방류하면 북에서 알려온다네요.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건물은 펌프장이랍니다.

 

벼 이삭도 수마에 흐트러져 있는 곳이 많이 눈에 띕니다.

 

 임진강변 연천쪽 고랑포구를 배경삼아 가을을 느끼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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