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곳저곳

탐나요?(월미도...)

대형마트에서는 김장배추를 한포기당 1000~1500원상당의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말을 신문과 방송으로도 듣습니다만 일주일전에 김포의  친지로부터 3000원씩에 구입하였습니다.(포기가 크므로 4000원씩에 쳐서 드렸다고 다시 말하네요.) 그것도 밭으로 직접 가서 뽑아서 집으로 운반하는 것도 안식구가 모두 해내는 입장입니다만 칠순노인내외가 우릴 위해 심었다고 하시니 마음은 고맙습니다마는.... 돈을 안받으시겠다지만 힘들게 농사지셨는데 어찌 안드릴 수 있겠습니까?

(요즈음 농사는 배추 무우 할 것없이 야밤에 도난당하는 일이 잦다네요. 사람이 무섭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으로 오늘 아침 김장을 하고 또 집안에 나누어줍니다. 비싸기도 하거니와 몸살기운이 있다고 하니 그 고생도 내년부턴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내일이 추수감사절입니다.

삼산동농수산물시장을 들러 주일학교에 장식할 과일도 사고 배추와 무우 가격도 알아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배추 한포기당 4000원, 좀 실하다 싶은 것은 5000원이라네요.  그러고보니 김포의 친지로부터 3000원씩에 덤을 끼워서 산 것이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닫습니다. 더구나 중국산을 잘못 사면 쉬이 물러진다는데 김장용으로는 맛있는 60일짜리 커다란 배추라고 하니 어르신들께 미안하고 또 괜한 고생한다고 타박했던 안식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하여 뒤늦게나마 물때가 4~6시경이 만조시간인지라 야경의 월미도를 찾았습니다. 

머리 윗쪽의 월미산위로 둥근 달이 떴네요. 

 만조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시각이고 왼쪽에 보이는 푸른 빛은 등대입니다.

 이른 밤이긴 하지만 저녁7시경 이 시간에도 인천 앞바다를 도는 유람선이 떠나네요.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아 어린아이를 앞세운 젊은 부부들이 많이 왔더군요.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다니기엔 아주 기분좋은 야경입니다.

 코스모스호가 떠나네요. 선상과 선내 내부에서는 쇼도 펼쳐집니다마는 안식구는 한번으로 족하답니다.

 지나는 손님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분들도 열분이 넘는 것 같습니다. 뒤에선 불꽃놀이도 하네요.

 야밤의 은은한 가로등아래 분위기잡기는 좋은 시간입니다. 

 먹거리를 찾아 연안부도로 왔습니다. 모든 낚시배들이 들어온 상태인데 양손에 들고오는 낚시꾼의 모습을 보는데 느닷없이 "탐나요?"하더니 그물 하나를 던져줍니다. 탐나기는 커녕 가로등 불빛에 무엇을 들었는지 궁금하던 차에 시비를 걸며 사람을 놀라게 하더군요. 뒤늦게 도착한 낚시꾼인 것 같은데 늦가을인지 초겨울인지 무척이나 많이 잡으신 것 같더군요.

 집에 가져와 욕실에 놓고보니 꽃게는 버둥거리고 우럭, 놀래미 큰 것들과 간재미가 살아서 숨쉽니다. 간재미입속에서는 굵은 낚시바늘이 나오네요.

size를 짐작하시라고 싸인펜을 놓아보았습니다만....가까이 사는 분들에게 연락하여도 다들 오지 못할 상황이라네요. 혼자서 회뜨고 매운탕을 먹는 기분을 아시겠습니까?  맛없습니다. ㅎㅎ 그래도 배부른 오늘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주신 분에게도 감사하지만,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부릅니다.

(물론, 반의 반도 못먹고 깨끗이 장만하였으며 내일 다시 집안 가족들이 먹을 예정입니다.)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독 유물전을 다시 보다(송도)  (0) 2010.11.27
101120 월미도  (0) 2010.11.20
남산 공원 입구를 보며  (0) 2010.11.19
101113송도  (0) 2010.11.13
101113 송도 방문차 사전답사  (0) 201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