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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교수 칼럼

427 - 변하지 않는 집단(김동길)

2009/07/01(수) -변하지 않는 집단- (427)

 

나는 대한민국이 간첩들의 낙원이 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는 이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60년대 70년대만 해도 남파된 간첩들은 대통령을 죽이거나 사회 각계각층에 침투하여 대한민국의 민주적 발전을 방해하고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간접침략”이라고 부르고 밤낮 이를 경계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새 젊은 사람들 가운데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간첩들의 낙원”이 되는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냉전시대의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고 오히려 비난하면서, 북한도 많이 변했다는 말을 꼭 덧붙입니다. 나는 북의 독재체제가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습니다. 그 질문에 대하여는 대답을 못합니다. 누군가가 북이 많이 변했다고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이 젊은이는 그렇게 믿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북은 “햇볕정책”에도, 그 엄청난 액수의 무상원조에도, 김대중 씨가 “빈손으로 갈 수 없어” 가져다주었다는 1천 억 달러를 받고서도, 전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최근에도 금강산 관광 갔던 젊은 주부, 아이들의 엄마를 사살하였고, 개성공단에서도 우리 측 일꾼들과 기업인들을 골탕 먹이기에 바쁩니다. 무슨 돈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핵무기를 자꾸 만들어, “남조선”과 일본과 미국을 협박 공갈하고 있습니다. 많이 달라졌다는 것은 제 놈들의 속임수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왜 모릅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