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옛 화폐 드라크마는
김민정기자
입력 : 2015. 07. 01. 03:00
기원전 545년에서 510년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사용됐던 1드라크마짜리 순은 동전, 앞면(왼쪽)에는 수레바퀴, 뒷면에는 사각형을 두 개의 대각선이 가르고 있는 모양이 새겨져 있다. /위키피디아
그리스 디폴트가 코앞에 닥친 가운데 유럽 정상들은 7월 5일 그리스가 실시하는 구제금융 협상안 국민 찬반 투표가 "'유로화(貨)와 '드라크마화'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투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에 남을지, 탈퇴해 과거 그리스 화폐 '드라크마'로 돌아갈지에 투표 결과가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1999년 유럽에 도입된 '신생 화폐' 유로와 달리 드라크마는 그 역사가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드라크마는 어떤 화폐일까?
드라크마는 고대 그리스의 화폐 단위로 기원전 1100년에 탄생해 수백년간 서양의 중심 통화(通貨) 역할을 했었다. 아테네에서 최초 발행된 1드라크마는 4.3g의 순은(純銀) 동전이었는데 당시 숙련 노동자의 하루 품삯 정도 가치였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번영을 바탕으로 드라크마는 인근 지역을 비롯, 여러 중동 왕국에서도 쓰였다. 기원전 5세기부터는 지금의 미국 달러처럼 국가 간 상거래 기준이 되는 '기축 통화(key currency)'로 쓰이기에 이른다.
역사상 최초 기축통화의 등장이었다. 이후 기원전 1세기 로마제국이 그리스를 정복하고 패권을 잡으면서 드라크마는 로마 화폐 '데나리온'에 기축통화 자리를 내준다.
로마 지배하에서도 존속했던 드라크마는 1453년 그리스가 오스만제국 지배하에 들어가며 폐지된다. 1830년 오스만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오늘날의 그리스는 다시 드라크마를 통화단위로 정했다가 유로존 가입 후 2002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
[출처] 본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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