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시인의 "풀꽃1"입니다.
한국능력교육개발원(한국커피자격검정평가원) 또는 한국커피협회 등등 민간협회에서 바리스타 1,2급 자격증이 발행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필기시험에서 50문항에 100점 만점을 맞고 실기 시험 준비하는 여식의 수강실에 입장하여 볶은 커피콩에 물을 붓고 짜내어 에스프레소로 만든 후에 얼음과 물을 부은 아메리카노 한잔을 대접받고는 맛을 평가하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미세한 방법의 차이로 맛이 달라진다는데 맛의 차이는 모르겠고 무뢰한으로서 강의실에 입장할 수 있었던 것만이라도 행운입니다.
한여름 문을 활짝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가게들처럼 도자기 굽는 전기 가마를 가동하는데도 일정온도까지 문을 엽니다. 그 이유가 도자기에 함유된 수분을 내보내기 위한거랍니다. 아무런 수익도 없이 도예만 계속하고 있는 인척의 작품들을 그냥 흘러보내긴 아쉬어 사진으로 남깁니다.
척추협착증으로 고생하는 70넘은 모친을 오랜기간 돌보던 50초반의 딸이 결국 자살하였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이제 88세의 모친이 같은 척추협착증으로 3시간의 수술한 결과 나이는 숫자일뿐 젊은이와 다를 바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으며 의술의 발전과 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음을 천운(하나님이 주신 은혜)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하는 형제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외손주들을 위한 어린이날을 기념하며 정확히 한달전 자정이 되자마자 10초안에 에버랜드내의 펜션을 예약한 것도 행운입니다. 1층의 온돌방이라네요.
이제 두번째로 방문하는 보라카이는 여식과 사위가 선물하는 효도관광이지만, 한편으로 여식과 사위의 짐을 들어주기 위해 45개월이 채 못되는 따미와 19개월이 채 못되는 비니, 두 외손주를 위하여 제한적으로 선택한 관광입니다.
대학병원 교수인 사위는 5월20일경 개원전까지는 실업자가 됩니다. 필리핀 여행 직후엔 평촌 범계역에서 開院을 한다는데 눈으로 보기엔 화려하지만 처음 시작한다는 두려움이 더 큽니다.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빚도 능력이란 말에 거꾸로 위안을 받습니다.
함께 동문수학을 하고는 전문의 취득 후 군훈련까지도 같이 받았던 친구는 수도병원에 배치되고 사위는 고양병원에 배치되었는데 2018년도에 같이 제대하였습니다. 사위가 이제는 자식이 둘이고 개원을 목표로 준비중인데 그 소식을 듣고 마침 근무중인 대학병원으로 그 모친이 찾아왔었다네요. 그 친구는 아직 36세 총각으로서 독립하여 부모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며 사위를 부러워했다면서 아들에게 조언을 해 주라는 말도 들었다는데, 하면서도 사람 운명이라는 것이 선택의 연속임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기회겠지요.
하면서도 한 팩트를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가짐에 따라 상황이 상반되게 전개됨을 눈으로 확인합니다마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결국엔 이 모든 것이, 세상만사가 스스로의 선택이라지만 주께서 허락하신 운명이요,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과정임을 뒤늦게나마 확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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