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時論

"시론(時論)"에 대하여

1. 중간자의 입장에서...

   두 사람이 주먹 다툼을 하자 중간에서 말립니다.

   말리되 미운 사람 멈저 붙잡고 말리면 그 와중에도 미운 사람이 더 맞게 할 수 있습니다.

 

2. 싸움 당사자의 입장에서...

   이제는 젊은 혈기가 없어져서인지 주먹보다는 언성이 높아집니다.

   분명히, 확연히 내가 옳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나보고 먼저 참으라고 하니 울화가 더욱 치밉니다.

   왜 나만 갖고 참으라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또한 상대방의 주장하는 말도 앞뒤가 맞지않아 보입니다.

 

3. 다시 중간자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언성이 높습니다.

   누가 옳든 그르든지간에 상관이 없습니다.

   이제는, 미운 사람보다도 나와 같은 동질성을 가진 이에게 참으라고 말합니다.

   그게 더 빨리 싸움이 끝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이와 함께 미운이를 뒷담화로 실컷 욕합니다. 

 

싸움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만, 얼마든지 의견을 달리할 수는 있습니다.

의견이 달라져서 목적하는 바 일 자체가 뒤틀어질 때에는 당연히 다시 언성이 높아지겠지요.

그러나, 뒤돌아서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언성을 높였던 상대방은 도대체 어떤 생각과 어떤 입장이길래 반발하는 것인가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실과는 다른 주장이 있다거나, 또는 전혀 생각치 못했던 입장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신종 플루가 그렇고, 외국어고등학교가 그렇고, 헌재에서 통과시킨 미디어법이 그러합니다.

나와 같은 생각이든지 아니든지간에 생각치 못했던 주장들이 참신하게 생각되어 "시론(時論)"이라는 카테고리에 올립니다.  반드시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아님을 밝히기 위해 오늘 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