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을 통하여 장수풍뎅이도 여러 종류가 있음을 배웁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5살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피하여 가평에 있는 키즈 풀빌라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번과는 또 다른 제일 끝방입니다.
건물 한동에 세팀 입실 구조입니다. 옆집은 1층 한 가족이 쓸 수 있는 크기이고, 2층은 한팀이 전체를 쓸 수 있는 구조로 보입니다.
물위를 나는 잠자리를 잡았습니다. 쉽사리 잡기 힘든 "왕잠자리"라서 애엄마도 유심히 보네요.
7살 누나를 위하여 선택한 풀빌라입니다만 5살도 지루하진 않습니다.
지하실 방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미끄럼틀, 미로와 뜀틀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지하실 방이라지만 산에 기대어 지하로 내려와도 바깥 자연을 볼 수 있는 또다른 1층으로서 자연친화적 놀이방입니다.
창밖에는 녹음이 우거진 산입니다.
어찌보면 아랫층은 비밀의 방입니다. 윗층에서는 없는 듯 보이거든요.
코로나 사태에 아이들의 에너지를 빼기엔 더할 나위없습니다.
집안에 있는 풀의 길이도 긴 편이라서 수영도 하고 놀이도 하며 두 아이가 모두 만족합니다.
그러고보니 침실도 3개입니다. 3가족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2박3일간 150만원의 비싼 숙박료도 3가족이 분담한다면 부담이 덜 하겠지요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비수기된걸 이용한겁니다.
수풀에 머리만 박고 숨은 꿩처럼 오랜만에 외할배와 숨박꼭질도 합니다.
윗층에서 아랫층으로 금방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놀 수 있는 것도 지금 한때일거라 짐작합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학교도 다니게 되면 평일에 이런 곳을 오기가 더더욱 힘들겠지요.
아랫층에는 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입산인 우대갈비라는 것도 먹어봅니다. "牛大갈비"라는 명칭은 갈비살을 많이 붙였기 때문으로 짐작합니다만...
명칭도 갖다붙인게 아니라 사회에서 통용되는 명칭임을 이번에야 알게 됩니다.
제주도와 남해를 관통하며 가을 장마에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중에 숙소에서 바라보는 산속의 숲속입니다.
쉼을 얻는 중에도 선풍기 에어컨으로도 어쩔 수 없었던 무더위 열대야를 단박에 시원케 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자연을 통하여 결실을 맺는 가을이 왔음도 충주로 낙향하신 장로님이 보내신 사진을 통하여서 느낍니다.
지난 1월 23일자 함께 방문하셨던 김권사님을 통하여 두루두루 안부도 주고받습니다.
직접 찾아뵈온 이후로 여러 작물을 키우는 텃밭도 일구셨네요. 함께 하시는 이재영권사님이 발목을 겹질러 금이 가서 깊스를 하셨었는데 완쾌하셨겠지요. 내 손끝 가시가 더 아프다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안부 전합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은퇴이후의 롤 모델로 보입니다.
여러 작물을 심으려면 그만큼 작물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겠지요.
자연을 통하여 베푸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절로 우러나옵니다.
하면서도 나이어린 사람이 먼저 안부를 여쭸어야 하는데 오히려 장로님께서 안부를 먼저 주시며 안부가 늦었다고 사과하시다니요. 내 자신이 또다시 죄인이 됩니다.
복잡한 도시에 살다보니 삶이 녹록치가 않습니다만 존경하는 장로님을 통하여 삶의 지혜도 얻습니다.
마당의 태양광 설비는 8월20일자 설치하셨다는데 비용이 지방정부 부담이 좀더 적다는데 대기자가 많아서 중앙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하여 50% 부담하여 230만원이 소요되었고 설치비용은 별도로 좀더 높게 설치하며 20만원을 추가하였다는 소식도 듣습니다.
자목련나무를 베어내기 싫어서 마당에 설비를 설치하셨다는데 설치 장소 아래엔 그늘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랍니다.
여식내외가 살고 있는 현재의 집 주인이 계약만료일이 다가오며 직접 살겠다고 비워달라는 소식도 듣습니다.
짐작컨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더많은 임대료를 받기 위함이 아닌지 생각됩니다만(사정이 있겠지요마는 더 이상 짐작은 못하는건 내 마음이 비뚤어진 탓이 아닌지...) 직접 살겠다면서도 요즘 은행 대출이 끊기고 힘들어져서 한달만 더 연장할 수 없느냐는 전화를 또 받았습니다. 집 구하는 사람 입장에선 구하는데로 나가야지요.
계약만료일 3개월전에 통보받은거라서 법적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직장 출퇴근 거리를 고려하다보니 마음이 급하여 결국 임대보증금6억에 월세 160만원이라는 비싼 집을 구해서 계약을 합니다. 집없는 사람의 설움은 말도 못하겠지요마는 여식 입장에서는 결국 북한산 자락에 보유한 집의 임차인을 내보내고 잠시 공실로 비워뒀다가 월세로 돌려야겠다는 계획도 나옵니다. 합법입니다. 세상이 이대로 돌면 부르주아로 비판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결국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출 절벽에서 비롯된 연쇄반응이 내 가족에게까지 미친겁니다만 이런 현상이 지금 현실입니다. 집 계약후에 대출이 끊겨서 계약금을 날리게 되었다는 지인의 소식도 듣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로서 재산을 취하는게 세상것을 취하는거라 폄하할순 없습니다만 없는 사람은 더욱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농가주택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귀농인들 때문이라는 말도 들리지만 결국 물고 물리는 현상이 도회지 생활에서 일어나는 녹록치 않은 삶입니다.
차라리 낙향하셔서 치열한 삶을 잊고 텃밭을 통하여 자연을 느끼시는 장로님의 삶이 부러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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