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인 근위축증 주사약이 20억원인데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600만원을 내고 한번만 맞아도 낫는다는 뉴스를 봅니다.
의료보험 조건이 까다로와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2명의 아기가 혜택을 보았다는데 약값이 비싼 것도 문제지만 좀더 혜택 범위가 넓어져야겠지요.
에어컨, 선풍기로도 어쩔 수 없었던 무더위와 열대야가 물러나고 한순간 시원해진 가을 바람에 콧물 흘리는 외손주들을 보면서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내 자신부터 체온 관리에 유의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창릉천변을 오르내리며 유난히도 나팔꽃들이 눈에 띕니다.
형형색색의 나팔꽃들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활짝 피어난 모습을 봅니다만,
아직 피어나지 못하고 오무려진 상태의 개체도 눈에 많이 띕니다.
내 자신이 식물학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라서 뭐라 말할건 못됩니다만,
한 줄기에서 나온 듯 한데 피어난 나팔꽃의 색상이 서로 다른게 어떤 연유일까에도 생각이 미칩니다.
하긴,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처지가 달라서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달라지는거와 비교할건 아니지만
한줄기에서 나온 나팔꽃도 환경과 처지가 같다치면 한 뿌리에서 올라온 영양분이 서로 다르게 전달되고 휘감은 풀들이 달라서 그런게 아닐까라고도 생각해봅니다.
분명 덩굴식물로서 나팔꽃의 일종일텐데 자그마한게 앙증맞은 꽃도 봅니다.
이제 막바지 가을을 지나며 번성해가는 덩굴식물들을 봅니다만,
초록의 물결이 보이면서도 그 속에서 크고작고 형형색색의 나팔꽃들이 번성해 보이는게 내 자신도 조급해 보입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고 동면하리라는 마음이 급해 보입니다.
대낮이지만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 피어난 달맞이꽃도 봅니다.
애기똥풀꽃도 연이어 피어나고 있구요.
휘감겨오르는 줄기아래 애기똥풀꽃보다도 작은 보라꽃이 눈에 보입니다.
같은 종류의 꽃이라도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매끈해 보이는 꽃은 수술이 다 떨어져나갔기 때문이겠지요.
구절초 꽃도 계속 봅니다만,
내 알기론, 아래 연보라꽃이 구절초인걸로 아는데 구절초도 종류가 여러가지겠지요.
노란 달개비가 아니라 또다른 덩굴식물입니다.
언뜻 숨어있는 꽃이 달개비꽃 모양인데 노란색이 이상하게 보였거든요.
달개비꽃입니다.
달개비꽃은 창릉천변에서 아주 가끔 눈에 띕니다.
이 또한 달개비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아닌거 같고...
키다리 만들레 꽃인줄 알았는데 또다른 개체입니다.
대낮에 활짝 펴진 달맞이꽃인데...
오무려져서 완전히 접힌 달맞이꽃도 봅니다.
뭔지도 모르는 꽃도 보입니다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말에 동감입니다.
비를 피한 참새도 보입니다.
하면서도, 자세히 보아 하니...
얼마 안남은 마지막 때를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서로 얽히고 섥힌 풀꽃들을 보며,
가을 바람으로 들어선지 며칠도 안된거 같은데...
강아지풀조차도 씨앗을 맺으려는데...
갈변하는 풀잎들을 보며 이제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합니다.
자세히 보면 풀들도 막바지 준비를 한창하는거 같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이사야 40:8 성경말씀입니다.
하면서도, 개신교인이 괜스리 오늘따라 초조한 기운을 느낍니다.
애쓰고 노력해도 내 의지대로 안되니 걱정이지요.
모든게 부질없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화면을 키워야 수면위의 빗방울이 보이네요.
배경음악은 Rock of Age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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