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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0 횡설수설 17

내 옆을 스치는 사람은 내 자신이 피하면서도 군중 속에서 홀로 외로워하는게 우리네 심정입니다.

그래도, 비오는 날 방안에 가만 있을순 없어서 밖을 나옵니다만

하나님과 사람에게 죄인된 마음으로 매사가 조심스럽고 어디 갈만한데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집 주변의 잡초가 우거진 천변을 돌아봅니다만

느린 달팽이가 시멘트 길위에서 무수히 밟힌 모습을 보며 길 위의 달팽이를 풀위에 옮겨놓습니다.

지난 날 산책을 하면서도 많은 메뚜기와 여치, 곤충들이 인도로 나와서

자전거나 사람 발길에 밟혀 죽은 모습도 보았습니다만 그게 혐오스러워서 사진에 담지는 못합니다.

하면서도, 만물의 영장으로서 세상을 다스린다는 사람도 고민이 많고 고난과 질고와 역경과 고통속에서 지냅니다.

내 손끝 가시를 아파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영상에 담습니다.

배경 음악은 I Must Tell Jesus입니다.

개발 논리에 의해 십자가가 떨어져나간 교회 건물이 이제는 완전히 폐허가 된 듯 보입니다.

나무잎에도 노랗고 빨간 이파리들이 조금씩 보이지만 초록 풀들이 먼저 더 빨리 변색되어 갑니다.

초록풀잎을 따라서 북한산성 정계가 있는 삼천사 입구까지도 지나봅니다만,

국립공원답게 삼천사에서 나오는 계곡물은 맑아보입니다.

마실길 9구간이라지만 근처의 이웃에게 놀러간다는 마실의 뜻이 나에겐 상관없는 방황의 길입니다.

비 오는 날에 아무런 의미없이 걷는다는게 청승맞기도 합니다만,

가을비 속에서 알곡이 단단히 익어야할 시절에 심한 기온차로 가족의 코감기를 걱정하면서도 태풍까지도 염려합니다.

세상 만사를 만물의 영장이 다스린다해도 그 결과는 운명이요 조물주의 권한입니다.

초록 빛은 계절에 순응하여 가지를 뻗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또한 스스로를 쳐서 줄기 밑둥의 잎부터 누렇게 솎아내는 달맞이꽃을 보면서도,

내 곤난을 스스로 해결치 못하고  I Must Tell Jesus 를 입안에서 달삭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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