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이사랴 빌립보의 '처음익은 무화과'로 지난해 열려서 억지로 익고 있다. 맛은 푸석하고 별로이다.


7월 예루살렘 마운트 스코프스의 달콤하게 익고 있는 정상적인 무화과 즉, '늦 무화과'로 꼭지가 연해보인다.


       무화과 나무
- 에덴동산에서부터 있었던 나무 -
              
학명 : Ficus carica L.(과명 : Moraceae)
영명 : Fig
히브리명 : תאנה(테에나)  
헬라명 : συκη(쉬케, 무화과 나무), συκον(쉬콘, 무화과)
원산지 : 지중해 연안
개화기 : 3~4월
성경 : 창 3:7, 민 13:23, 20:5, 신 8:8, 삿 9:11, 삼상 25:18, 30:12, 왕상 4:25, 왕하 18:31, 20:7, 대상 12:40, 아 2:13, 사 28:4, 36:16, 38:21, 렘 5:17, 24:1~10, 호 2:12, 욜 1:7, 1:12, 암 4:9, 미 4:4, 7:1, 나 3:12, 슥 3:10, 마 7:16, 21:19~21, 24:32, 막 11:13~14, 11:20~21, 13:28, 눅 13:6~9, 요 1:48, 1:50, 계 6:13


주요 성경구절  
1)〔창세기 3장 7절〕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תאנה 테에나)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2)〔민수기 13장 23절〕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 한송이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התאנים 하-테에님, ‘테에나’의 복수형) 취하니라
3)〔신명기 8장 8절〕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תאנה 테에나)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4)〔사사기 9장 11절〕무화과나무(התאנה 하-테에나)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것, 나의 아름다운 실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5)〔열왕기하 20장 7절, 이사야 38장 21절〕이사야가 가로되 무화과(תאנים 테에님)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종처(腫處)에 놓으니 (히스기야 왕이) 나으니라
6)〔마가복음 11장 12-14절, 마태복음 21장 19~21절〕이튿날 저희가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συκη 쉬케)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συκων 쉬콘) 때가 아님이라


식물 해설
  무화과는 에덴동산에 있었던 나무로서 생명나무, 선악과와 더불어 성경 초기부터 등장하고 있으며, 아담과 하와는 이 나무의 잎을 따서 자기들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렸다. 에덴동산에 계절이 있었다면 그때는 분명히 여름이다. 여름이 가까워야 잎이 나는데다(마 24:32) 가을이면 낙엽이 지기 때문이다. 선악과가 바로 이 나무일 것이라는 설도 있다.
  가나안의 7대 소산물 중 하나이며(신 8:8),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가정마다 무화과를 재배하였다(왕상 4:25, 사 36:16, 눅 13:6~9). 그리고 출애굽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정탐을 마치고 돌아올 때 헤브론의 에스골 골짜기에서 포도와 함께 무화과도 채취하여 왔다.
  무화과는 일 년에 두 번 수확하는데, 가을에 비정상적으로 열려 6월에 익은 것을 ‘처음 익은 무화과’(비쿠라 בכורה)라 하고 4월에 달려 9월에 수확하는 정상적인 열매를 ‘늦무화과’(테에나 תאנה)라 한다. 가을에 달린 열매는 추운 날씨 때문에 푸른 채 매달려 있으며(아2:13), 수분이 적고 푸석하여 나무를 흔들면 떨어진다(나3:12). 이에 비해 정상적인 무화과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우면서 당도도 높다.
  무화과나무 저주 사건은 종려주일 후에 일어났다. 4월 초순이므로 늦무화과는 개화기에 있고, 처음 익은 무화과도 아직 먹기 어려운 푸른 열매가 달려 있는 시기이다. 팔레스타인에서 자란 예수께서 그걸 모르실 리 없는데도 열매를 구하신 것은 재림의 때가 생각보다 빠를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베다니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길은 온 갈릴리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목으로서 그곳에 무화과가 남아 있을 리 없는데도 무화과를 찾으신 것은 무화과나무는 항상 열매를 달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성지에서 본 무화과 나무
  무더운 여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제대로 익은 늦무화과를 따 먹으면 수분과 당분이 많아 꿀맛이 난다. 연하여 껍질째 먹을 수 있고, 속에 든 자잘한 씨앗들은 톡톡 씹히면서 독특한 맛을 낸다. 90%의 즙과 10%의 당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건과(乾果)로 말리면 더 달아진다. 
   과수원처럼 줄을 맞춰 심기도 하지만 보통 공터나 울타리에 심으며, 열매는 한꺼번에 많이 익지 않아 한 군데서 따 먹을 수 있는 양을 많지 않다. 단백질 분해 효소가 많아 고기 식사 후 디저트로 좋으며, 피신(ficin)이라는 효소는 해독작용을 하므로 고약으로 쓰거나(왕하20:7) 암을 치료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꺾꽂이나 접목으로 번식시키며, 석회질이 많은 팔레스타인에서는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란다. 나무는 견고하지 못한 다공질이므로 주로 땔감으로 이용되며, 학명(Ficus carica)에 소아시아 원산지 지명이 남아 있다.


식물 모양
  유액이 있는 뽕나뭇과의 낙엽성 관목으로서 키가 5~8m로 자라는 재배식물이다. 잎은 두껍고 거칠며, 7~15cm 정도로 자라 손가락 3개 또는 5개를 펼친 모양이 된다. 잎겨드랑이에서 은두화(隱頭花)로 달리므로 꽃은 볼 수 없고, 열매 속에서 작은 등에들이 오가면서 꽃가루받이를 해 준다.
  열매는 지름이 2~5cm 정도의 물방울 모양이며,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익으면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www.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