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일까. 이 정신 못 차리는 날씨 속에서 봄꽃의 절정은.
각 마을의 토박이 어르신들이 입을 모은다. "드디어 때가 왔다"고. 빼앗긴 들에도 꽃은 피듯이, 이 추웠던 봄에도 마침내 꽃이 왔다. 제주도에서 벚꽃이 활짝 폈고(3월 30일 기준), 경기도 이천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는 오늘(1일) 만개한다는 소식이다.
매화는 북으로 진군(進軍) 중이다. 전남 해남 산이면 보해매실농원 임순택 관리부장은 "지난달 5일부터 꽃을 틔웠지만 날씨가 추워 봉오리가 더디게 연다"며 "4월 초까지는 예쁘게 피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창덕궁 관리소에서는 "낙선재 앞 매화가 지난달 30일 막 피기 시작했다"며 "6일쯤 보러 오라"고 했다.
진달래는 등반(登攀) 중이다. 여수 영취산은 '임진왜란에서 전사한 스님의 피가 꽃으로 변했다'는 전설로 유명한 진달래 명산. "시인 이원수씨가 그리워하던 '나의 살던 고향'은 경남 창원의 천주산"이라고 이 산의 진달래축제위원회 서봉균 사무국장은 말한다.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꽃향기가 산허리를 물들이는 4월 초순에 정상을 향해 올라가라"고 조언한다.
벚꽃은 '삼일천하'다. 영등포구청 문화관광과에서는 "봄꽃축제의 주요 행사가 시작되는 9일부터 여의도 벚꽃이 만발할 것"이라고 했다. 아차 하는 순간 한발 늦었다면 충북 제천을 찾을 것. "제천은 분지지형이라 오는 15일, 육지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만개한다"는 제천시축제추진위원회 조청자 사무처장의 말을 믿어봐야 할 것이다.
산수유는 두 번 핀다. 겉 꽃과 속 꽃이 차례로 피는 것. 경북 의성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 축제추진위원회 노해석 사무국장은 "지금 나무가 노랗게 물들었으니(3월 29일 현재) 열흘 더 지속하다 하얗게 바랠 것"이라더군요.
분홍빛 복사꽃을 보려면 "17일쯤 배꽃과 복사꽃, 사과꽃이 함께 피는 지품면 복숭아 마을에 오라"고 경북 영덕 복숭아마을 김명순씨는 추천했다. 충남 금산 남일면사무소 변상만씨는 "진분홍 홍도화(紅桃花)를 볼 수 있는 곳은 금산의 신정리 홍도마을뿐"이라고 했다.
이 봄꽃 지도는 전국 30곳 시·군·면·리의 대표들이 말하는 봄꽃의 만개(滿開) 시점. 오랫동안 마을을 지키던 어르신과 지역축제 담당자, 문화관광과 등 토박이 전문가들의 현장 정보를 담은 예상도다. 꽃은 다섯 종류. 매화, 산수유, 진달래, 벚꽃, 복사꽃을 골랐다. 하동의 매화, 경주의 벚꽃처럼 그 지역에서 가장 이름난 꽃의 만개 시점을 한자리에 모은 것. 하도 변덕스런 날씨니만큼, 일기에 따라 실제 만개 시기와 차이가 날 수도 있다. 군청이나 마을 회관, 면사무소에 전화해보고 들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각 마을의 토박이 어르신들이 입을 모은다. "드디어 때가 왔다"고. 빼앗긴 들에도 꽃은 피듯이, 이 추웠던 봄에도 마침내 꽃이 왔다. 제주도에서 벚꽃이 활짝 폈고(3월 30일 기준), 경기도 이천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는 오늘(1일) 만개한다는 소식이다.
- ▲ 남원 외용궁마을을 뒤덮은 산수유 꽃.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진달래는 등반(登攀) 중이다. 여수 영취산은 '임진왜란에서 전사한 스님의 피가 꽃으로 변했다'는 전설로 유명한 진달래 명산. "시인 이원수씨가 그리워하던 '나의 살던 고향'은 경남 창원의 천주산"이라고 이 산의 진달래축제위원회 서봉균 사무국장은 말한다.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꽃향기가 산허리를 물들이는 4월 초순에 정상을 향해 올라가라"고 조언한다.
벚꽃은 '삼일천하'다. 영등포구청 문화관광과에서는 "봄꽃축제의 주요 행사가 시작되는 9일부터 여의도 벚꽃이 만발할 것"이라고 했다. 아차 하는 순간 한발 늦었다면 충북 제천을 찾을 것. "제천은 분지지형이라 오는 15일, 육지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만개한다"는 제천시축제추진위원회 조청자 사무처장의 말을 믿어봐야 할 것이다.
산수유는 두 번 핀다. 겉 꽃과 속 꽃이 차례로 피는 것. 경북 의성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 축제추진위원회 노해석 사무국장은 "지금 나무가 노랗게 물들었으니(3월 29일 현재) 열흘 더 지속하다 하얗게 바랠 것"이라더군요.
분홍빛 복사꽃을 보려면 "17일쯤 배꽃과 복사꽃, 사과꽃이 함께 피는 지품면 복숭아 마을에 오라"고 경북 영덕 복숭아마을 김명순씨는 추천했다. 충남 금산 남일면사무소 변상만씨는 "진분홍 홍도화(紅桃花)를 볼 수 있는 곳은 금산의 신정리 홍도마을뿐"이라고 했다.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벚꽃 (0) | 2010.04.14 |
---|---|
100410 계양산 진달래 만개 소식 (0) | 2010.04.10 |
시산제에 대하여(오서산..) (0) | 2010.03.15 |
오서산을 다녀왔습니다 (0) | 2010.03.13 |
100102 누에섬 (0) | 2010.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