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입니다.
농촌에서도 가을날 비가 오면 손은 놓고 쉰답니다. 어촌에서도 하릴없이 집안에만 있다네요.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 때문에 이런 말이 생긴 것이라고 말씀하네요.
갯벌로 낙지를 잡으러 가기로 하였다가 비가 온다는 바람에 취소되었습니다.
비가 오면 낙지 구멍을 찾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찾아도 잡기가 힘들다네요.
소설 "고백"에서 "피를 만들기 위해 밥을 먹고 밥을 먹기 위해 그 피를 뽑아야 하는 모순의 생"이란 표현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1960년대말 賣血이 合法이던 時代에 굶지 않으려고 피를 팔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자전적 소설입니다. 이 말에 가슴을 저미며 오늘도 집에 갇혀있기 싫어서 바깥을 나갑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일 때에는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스스로 돌이켜 보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다른이는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왜 힘들고 고단한가?"
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그 사람도 이 세상에 사는 한, 힘들고 고단한 생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옥에 갇혀있는 요셉을 두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형통하였다는 성경 말씀이 나에게도 적용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비온다는 일기예보를 앞두고 아침에 소래의 습지생태공원을 들러 인근에 있는 시흥의 옥구공원과 오이도를 다녀왔습니다. 멋져 보입니까? 커피포트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채우고 종이컵, 그리고 콩과자 한봉지 들구서...(主釋 - 아메리카노 커피 : 프림이 없어서 커피원액과 설탕으로만 조제한 서민적 커피를 말합니다.)
공중에 떠있는 에드벌룬은 다음주말부터 있을 소래포구 축제를 알리고 있네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소래포구의 끝나는 수로에 있습니다.
낚시를 던진지 10분만에 문절망둑 4수 했다고 초등1생 아들을 데리고 나온 아빠가 자랑스레 말씀합니다.
역시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것은 갈대입니다. 이제 갈대꽃이 피고 바람에 흩날려 윤기가 흐르는 절정입니다.
풍차로 가려면 풍차 뒷쪽의 갈대사잇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時間的 여유가 필요하지요.
붉은 색은 食用인 함초입니다. 성인병에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시흥의 옥구공원에 도착하니 정원엑스포(?)인지 개최를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해바라기, 목화와 족두리꽃, 맨드라미와 코스모스 등의 여러 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갈대밭도 있고 연못에는 잉어도 보입니다.
또한 "늠내길"이라고 하여 오이도까지 平時에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옥구공원 뒷쪽에서 정상을 오르기 위한 계단도 한창 설치중입니다.
늠내길 끝자락 오이도 입구 "덤섬"이라는데 음식점에서는 "똥섬"이라 부르더군요.
조개껍질로 물벽을 쌓았는데 폐기물 처리 방식이 멋집니다. 앞으로 100년은 더 조개구이를 팔아도 되겠네요.
이제야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똥섬"인 덤섬을 오릅니다. 작은 섬이지만 정상에는 해안을 지키는 군초소가 비어있습니다.
덤섬에서 바다를 바라봅니다.
아침 9시30분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소래생태공원과 오이도까지 두루 섭렵하고 귀가하여도 PM4시입니다.
이 밤도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 어떻게 보내십니까?
바쁘게 일하고 계신다구요? 일이 있어 행복하다 생각하십시오.
그냥 논다구요? 공치는 날이 되지 않길 비는 오늘입니다.
일하거나 놀거나 이분법적이 아닌, 다른 것을 하구 계신다구요?
우리 모두의 영육간 건강과 성장이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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