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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01023 하늘공원

 제9회 서울억새축제가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경기장주변에서 열렸습니다.

 한강수변에 위치한 여러 공원들중에서 하늘공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얀 색깔의 억새群과 이제 갓피운 갈색 억새群이 따로따로 무리지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에 대하여 포천 명성산에서와 동일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갈색의 억새群은 이제 억새꽃을 터뜨린 수술들 때문에 갈색으로 보입니다.

갈색 수술들이 떨어져나가면 하얀 억새꽃이 나풀거립니다.

억새 줄기밑의 틈새 사이에는 이름모를 꽃이 있는데 햇빛을 보면 죽는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햇빛은 善하고 어둠은 惡이라 이분법으로 생각하고 이 꽃을 惡이라 評하여 죽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을 함부로 대비하여 써먹는 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가 간이 절단나서 다시는 간절히 기도한다는 표현을 안한다는 학창시절 선배로 모셨던 장로교 통합측 목사님의 말씀을 농으로 받아들여야지 진심으로 받아들일 순 없잖습니까?

 억새를 "새" 또는 "으악새"라고 부른다고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늘공원을 내려오는 길목에서 국화와 함께...

 이름모를 작은 꽃들도 가을 끝자락을 잡고 피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꽃들은 유심히 보아야 보입니다.

 다시 일산 호수공원을 가는 길목에서 행주산성을 올랐습니다. 

 일산의 킨텍스에서 세계자전거박람회와 서울국제기독엑스포도 둘러봅니다마는 유독 기독엑스포에서는 세계에서 몇개 안되는 귀중품(例 - 옥합, 포도주병...)이라며 사진 촬영조차 금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나드와 여러 향유나 방주의 모형 등.. 돈이 되는 것은 팔면서도 마음의 폭은 비기독교인만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나드 냄새를 맡아보니 시체에 바르는 방부 역할을 하는 향으로서 송진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나더군요.)

하지만, 나 자신조차 기독교인이면서도 마음의 폭이 外人部隊처럼 좁아지는 것이 이러한 연유입니다.

하나님앞에서 진정성을 갖는 기독인이 되기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오늘입니다.

인근에 있는 일산호수공원에서 한분 하나님을 같은 교회에서 섬기시는 김권사님을 뵙습니다만 교회밖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어찌 그리 반가운지요. 手인사도 나눴습니다.

 깊어져 가는 가을에 호수공원을 둘러보며 쓸쓸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호수공원 전체를 일주합니다. 약2시간이 소요되네요. 

 호수공원을 여러번 왔어도 오늘처럼 일주하긴 처음입니다. 

 일반주택가라서 그런지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내 집앞에는 이웃상가의 차들이 주차되어있어서 정작 내가 사용하려니 차례가 잘 오질 않습니다.

이웃하는 목욕탕집에서 양해를 구하여 주차할 때가 많습니다마는 앞집 권사님이 사시는 빌딩건물 주변은 주차금지 팻말과 프라스틱 금지봉들이 세워져 있는 것에서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무 소리 못하는 내가 착한 겁니까? 아니면 말못하는 바보입니까?

 

일전에 교회의 한모임에서 디너타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20여년전에 같은 직장을 다녔던 젊은 친구가 그 모친을 따라 교회에 처음 나왔다가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느닷없이 소주값은 자신이 내겠다며 소주를 시키는 것이 여러 사람들 보기에 어떠했겠습니까?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나무랐으나 이해를 못하더군요. 그 이후에는 교회를 다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얼마전에도 옛날 분들의 애경사가 있으면 연락이 되어 만납니다만 술꾼 습성 그대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더군요.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아집이 보통이 넘습니다. 하지만 내 자신도 고집이 보통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 있는 사람입니다. 납득이 안되면 내 잘못을 인정치 않으니까요.

 

그러나 그러한 性情이 결국 나에게 毒이 됨을 깨닫게 되는 것은 얼마전의 일입니다.

나의 性精이 하나님앞에서 얼마나 부끄럽고 죽을 罪人인지를 이제야 깨닫고 생각해내는 오늘입니다.

그러면서도 인내의 한계를 넘어 마음의 울화가 생기는 것은 아직 내 자신의 수양이 덜된 탓이겠지요.

 

첨언 : 놀러다니는 팔자좋은 사람이라 말씀듣더라도 할 말은 없습니다마는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하는 한 動線이었다면 뭐라 말하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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