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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교수 칼럼

414. 국민을 얕잡고 이러는 겁니까

2009/06/18(목) -국민을 얕잡고 이러는 겁니까- (414)

 

김정일이 핵무기를 만들어 들고 휴전선 이남에 사는 우리에게 공갈과 협박을 일삼고 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같은 한심한 정치 지도자들은 “북의 핵무기가 일본이나 미국을 겨냥한 것이지 남쪽에 사는 우리를 겨냥한 것

은 아니니 우리는 염려할 것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걱정하는 우리들을 오히려 나무랐습니다.

하기야 노 씨 같은 사람은 얼마나 큰 착각에 사로잡혀 있었던지, 일본에는 공산당이 공인돼 있는 것이 부러웠

다면서, 우리도 하루 빨리 공산당이 공인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의견을 공공연하게 표명한 적

이 있었습니다. 그 때 나는 속으로 “저 사람 돌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 어떤 모양으로라도 휴전선이

 그어져 있고 그 저쪽에서는 언제라도 침략을 개시, 쳐들어올 수 있는 노동당이나 공산당의 군대가 있는가 한

 번 묻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국가안위 노사초사”는 아닐망정, 그런 망언을 할 수

 있는가 진정 분통이 터졌습니다.

오늘의 야당인 민주당의 지도부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니 그 야당은 앞으로 어딜 향해 갈 것입니까.

 솔직한 말이, 노무현에게서 꼭 계승해야 할 정신이 과연 무엇입니까. 그러다가는 차기정권 담당자로 국민 앞

에 나서기는 어렵습니다. “대통령 노릇 못 해 먹겠다”고 공공연하게 12번이나 뇌까린 장본인에게서 무엇을 본

받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을 얕잡으면 화를 부르게 마련입니다. 제발, 차기 정권을 담당할 수 있는

 훌륭한 민주적 민주당이 돼 주세요.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