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1.
후쿠오카현의 하카타항에 도착하여 배위에서 본 일본땅입니다. 입국수속을 밟고 하카타항에서 버스로 15분정도 거리의 하카타역 인근의 숙소에 짐을 맡겼습니다.
오후가 되어야 체크인이 가능하므로, 아침에 짐만 맡겨놓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버스에 오를 때마다 번호표를 뽑아들고, 하차시에 표시된 금액대로 차삯을 냅니다. 우리와는 반대로 운전석은 오른편에 있으며, 차도 또한 좌측통행입니다. 내가 탄 버스는 젊은 여자분이 운전하네요.
현지인들과 함께 당당히 앉아 있습니다. 얼굴형태는 우리와 같지만 노인들의 얼굴은 70이 넘어보이는데 젊은이들과 복장을 비슷하게 입고 있어 얼굴을 보아야 나이를 짐작하며 대체로 말들이 없습니다. 흰 와이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은 회사원들이 많습니다. 키가 대체로 작으며(160~165cm수준) 전체적으로 획일화된 복장입니다.
신칸센3일권을 끊어 하카타역에서 종점인 나가사키로 향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열차의 바닥은 왁스칠한 나무바닥입니다. 지나며 본 마을은 전체적으로 회색빛입니다.
나가사키의 원폭자료관을 구경합니다.
평화를 부르짖으며, 원폭에 대한 피해와 핵실험한 나라들에 대한 비평을 가하지만,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진 사유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말하는 일본 특유의 질감을 느끼는 전시관입니다.
원폭이 터지면서 그 열이 강열한지라 녹은 유리에 손뼈가 그대로 달라붙어 있는 현물입니다. 두개골이 철모에 그대로 달라붙어 있는 것도 있더군요.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서인지 기괴한 만화의 형상이 많고 일본인들 전체가 웃음과 말이 없으며 잿빛도시에 신사 등의 우상과 점치는 곳이 많은 것이 느껴집니다.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진 지점입니다. 곳곳마다 종이학이 봉헌되어 있네요.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지면서 우라카미성당의 타버리고 파손된 조각상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원폭은 열과 바람을 몰고오는데 당시 원폭직후 살아남은 한 소녀가 자신도 다쳤으면서도 열상에 쓰러져 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목을 축여줬다는 기념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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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데지마를 방문합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별도의 인공섬을 만들어 살게 하였다는 곳인데 보이는 사진의 항구 왼편에 마을이 있으나 벽에 가로 막혀 특이점은 없습니다.
일본의 차이나타운입니다.
중국인들이 어디나 뻗어져 살고 있지만, 나가사키 짬뽕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방문했습니다. 냉수조차도 요청하여야 한잔씩 따라주고 있습니다. 물론 냉수조차도 돈을 받는 곳이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어디서나 비슷한 가옥인데 논은 우리와 비슷하나 잿빛기와에 회색벽의 집들이 보이며 도로도 좁은편이지만 차량도 소형이 주로 이루고 드문드문 보입니다. 지하쳘과 철도, 고속철(신칸센) 등의 연계가 잘되어 있는 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느낌입니다.
메가네바시다리 즉 안경다리인데 가장 오래된 석조다리로서 옛날 중국인들의 기술자문으로 만들어져 지금껏 내려오는 튼튼한 다리입니다.
참고로 병원앞에 서보았습니다.
간판이 대체로 작고,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는 가까이 가서 보아야 알 정도입니다.
쿠스리(의약품)도 화장품류와 함께 판매하더군요.
조제약을 파는 곳도 있네요.
하지만 무척 드뭅니다.
밥이나 반찬도 하나하나 포장되어 팔고 있으며 도시락(벤또)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하긴, 明太子(멘다이고)벤또를 찾으니 못알아듣는데 "~의"를 뜻하는 "노"를 붙여 "멘다이고노벤또"라 말하니 알아듣는 것도 이상합니다만 영어로 말하니 사람들이 웬지 주눅이 들어 피하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저녁이 되어 일본 고유의 음식을 먹고 싶어 고래고기를 신청하였는데 고기가 소금으로 절구어져 있는 소금덩어리 상태입니다. 비싸기는 또 얼마나 비싼지..차라리 부산 자갈치시장의 고래고기가 싼 편입니다.
그나마 정어리회는 먹을만하네요. 김치나 단무지조차도 모든 음식이 조금씩 하나하나 신청하여야 합니다. 또한 모든 것이 돈으로 연결됩니다만 간장, 왜간장, 또는 생강절임은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짜서 먹어야 얼마나 먹겠습니까?
역내의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고 술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의 여느 한 역보다도 사람이 적으며 조금만 벗어나도 사람이 없습니다. 간혹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자람이 보이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잿빛도시에 맨흙을 구경하기는 힘들지만 흐르는 작은 수로에는 잉어나 자라 등의 큰 물고기들이 다니며 튀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사진 모두를 올리기가 벅차서 영상으로 편집합니다. 배경음악은 "However(그렇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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