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에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사과박스를 풍선으로 북한에 날려보냅니다.
사과박스 안의 내용물은 여러 생필품이 들어있다는데 곧바로 하늘로 치솟습니다.
용량이 큰 박스들이 십수개가 있네요.
바람은 남쪽으로 부는 것 같은데 조정이 가능하며 북측 하늘에서 어느 정도 위치하면 조정하여 터뜨린다는 말도 듣습니다.
전망대에서 올려보내면 북쪽에서 조준사격의 경고가 있어 정부에서 극구 말렸으며, 그 때문에 그 아래 주차장에서 날린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하긴 연평도 포격사건때에는 전망대 입장을 금지했다는 기억도 납니다.
일본인과 중국인이 단체로 와서 구경하는 것도 눈에 띕니다.
오두산 전망대 안에 설정된 북한 상류 가정의 모습입니다.
언젠가 공지영 작가의 글을 보고 동감도 표한 바 있습니다마는, 민중이라는 솔깃한 이름을 가지고도 반대에 반대를 거듭하는 진보 진영에 속한 사람임을 알고는 수구골통이라 욕하는, 그러한 사상이 밴 나 자신이 한동안 혼란스러웠습니다.
하긴 부자들만을 위한 정부 정책과 20~40대의 백수, 비정규직, 무주택자와 희망이 없다는 여러 하소연에, 또한 그리스 디폴트를 우려한 유로화 문제의 여파로 국내에까지 파급을 미치며 팍팍한 살림에 더욱 어려워진 생활이 MB정부에서 돌아서게 만든 원인인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진 재산이 없으면서도 십수억대의 유산 상속을 포기하고 형제에게 모든 것을 양보한 사람이 오히려 상속받은 그 형제에게 계속하여 베푸는 삶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나마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니 손가락질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마는....
십수억대의 사업을 하며 수대의 중형 차량을 가진 사람이 기름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하루하루 일하며 일당받는 사람을 보고 도움안준다며 불평하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가진 자가 더 무섭다는 말이 흔한 세상입니다마는....각각 사정이 있겠지요마는...
인화학교를 배경으로 힘없는 자가 당하는 영화 "도가니"가 性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며 인생 삶 전체를 통하여 내 주위 곳곳에서도 있음을 실감하고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집안에서 노는 백수가 더 스트레스와 몸살을 앓는다는 것도 아이러니하지만 사실이 또한 그러함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하면서도, 충성되이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 환갑도 안되어 졸지에 소천함도 지켜보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되묻습니다.
滿秋醜憶(만추추억).....
짙어진 가을에 이러한 생각들이 추한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브로 꾸며진 식물원안에서 숨을 쉬어도 생각은 시원해지지는 않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이 밤서리에 녹아내린 것을 보는 것도 현실입니다.
차라리 먼산을 보면서,
그리하여도....
하나님이 베푸신 자연을 보며 하나님께 의뢰하는 것만이 막힌 숨통이 트이지 않겠는가 생각해 보는 오늘입니다.
그러고보니, 외롭다 생각하여도 형제를 통하여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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