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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20714 여수 엑스포 관람

2012. 5. 12. ~ 8. 12. 전남 여수에서 국제박람회기구가 주최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렸습니다.

1일 관람권이 33,000원이나 인터넷 예약하여 1인당 53,000원의 2일권을 사용하였습니다.

며칠전 순천시민의 날이라 하여 순천시민은 당일 입장료 3,000원에도 입장하였다하며 그 날 하루 최대인파 11만명이 넘어섰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정부에서는 관람객이 예상치보다 크게 못미치자 총리실 주재로 심야권으로 1일 1000원짜리 입장권도 발행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만...

관람객의 예상치가 어느 정도인지...관람객인 내 입장에서는 수많은 인파로 인해 제대로 즐기며 구경하기에는 대기 시간이 너무나 아까왔는데, 하면서도 대기시간을 줄이고 줄여도 이틀간 2/3정도밖에 구경하지 못하고 올라왔습니다만...

관람할 꺼리가 많다고는 하지만 대기시간 때문에 모두 관람치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입장할 때에도 술과 라이터, 과도 등을 소지할 수 없으며, 검문검색을 실시하여 공항 탑승객 검문하듯 입장하였습니다만, 관내에서는 맥주를 팔고, 끽연 장소도 마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참외를 깎아먹는 아주머니도 보았는데, 짐 가방도 열어 일일이 확인하니까 잘 숨겨야 안 들킵니다만....*^^*

또한 주제관,  아쿠아리움, 기후환경관, 해양베스트관, 지방자치관과 국제관, 기업관 등의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관람하지만, 아쿠아리움 등의 인기 전시관은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관람할 수 있는 처지입니다. 인터넷 예약으로 1일 2개관 관람이 가능하여 이틀간 4개관은 예약자 별도로 곧바로 입장하여 관람하였지만  특별 대우받는 것 같은 기분이고, 한국관 등의 나머지 관은 관람대기 시간이 길어 포기하였으며 예약없이 관람하는 분들의 관람은  1~2시간 대기는 보통입니다. 중년의 신사분을 호위하는 2명의 보디가드들이 지나는 관람객을 손으로 제어하며 가는 권위주의 장면도 보았습니다만 힘있는 자의 논리가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국제관의 경우는 각 나라마다 전시 방법이 달라 관객들이 물흐르듯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50명~100명 또는 300명 단위의 입장 여파로 대기해야 하는 곳도 있어 국제관만 보려 해도 제대로 보려면 2일이상이 소요되며, 따라서 인기있는 일본, 러시아, 중국 등의 전시관은 나 자신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궁금하여 줄을 서서 보아도 본 후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왔다는 생각도 듭니다. 디지털 영상만으로 때운듯한 기분이 드는 전시관도 많았고, 관람에 피곤하였는지 연세있는 분들은 긴의자에 누워 주무시는 분도 여럿 보았습니다. 쓰레기통은 군데군데 있고 청소하시는 분도 있어 회장내 거리는 깨끗합니다.

 

삼성, LG, 롯데관 등의 여러 기업관 중에서도 인기있다는 대우조선해양로봇관 하나만 예약하여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만, 인기있는 이유가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로봇을 실지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람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박람회장안의 해수변 Big-O에서는 시간마다 음악에 맞추어 분수쇼를 관람하며 야간에는 수막을 이용한 영상과 화려한 불빛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야간의 2회 공연 모두 바람과 비가 몰아쳐 제대로 관람하기는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물론 길거리 퍼포먼스도 구역에 따라 열려 이동 중에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었고, 박람회장 문밖의 가장 가까운 오동도 가는 길에서도 평시에는 오동도 입장료를 받으나 무료 입장으로서 코끼리열차가 운행중이나 당일 비가 와서 운행 중지된 상태로서 걸어서 중간지점 정도에서 작은 수족관과 어류 양식장, 어선이 있는 어업 체험관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 오동도조차 엑스포 관람관계로 나중에 다시 와서 구경하기로 하고 관람을 포기하였습니다..

 

왼편의 오동도 가는 중간에서 본 엑스포박람회장입니다. 왼편의 높은 건물은 호텔이고, 클릭하면 가운데 "Big-O" 등을 확대하여 볼 수 있습니다.

 

 여수앞바다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서인지 바닷물은 상당히 맑은 편입니다.

숙소는 여수시내에서 외곽의 바닷가 해변을 두른 신월동에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주관의 캠프타운을 예약하고 그곳에 차량을 주차후에 무료 서틀버스를 이용하였으며 엑스포 행사장과는 셔틀버스 약20분 거리로서 가스렌지와 그릇류의 취사도구도 지급하므로 불편한 점은 없었으나 먹거리는 준비해 가야 할 듯 싶습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끝냈으니까요. 엑스포는 아침8시에 개방하고 숙소 교통편 관계로 밤10시정도면 귀가하였습니다.참고로 피우는 모기약 덕분에 밤새 편히 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돔형 텐트가 11시~익일10시까지 15만원이지만 기간 할인으로 10만원에 거주하였습니다.  하면서도 박람회장 입구에서는 1일 3만원 민박을 호객하는 분도 있었기에 젊은이들이라면 무작정으로 도전해 볼 만 합니다.

또한 여수시 봉산동 265-25에 있는 게장전문거리의 한식당에서 1인당 8천원의 식사가 훌륭하였으나 안식구가 날것을 못먹는 바람에 다음날에 귀가를 앞당겨 밤8시 넘어서야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에 있는 꼬막정식 전문의 한식당에서 1인당 1만5천원의 식사를 하였습니다만...

2~3년전만 해도 식사가 나오기 전에 심심풀이로 먹으라고 세숫대야같은 양푼의 2/3정도로 꼬막을 삶아 내놓았다는데 지금은 박지성선수이 다녀가고 유인촌 문화부장관과 여러 연예인들이 다녀갔다는 사진이 붙어있어도, 꼬막맛이 어디 가겠습니까마는 맛은 있으나 가격대비 나오는 양이 푸짐하질 못한 것이 한번은 가도 두번은 가질 못할 것 같습니다만, 소문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네요. 

           

마침 여수 돌산 갓김치가 유명하다하여 (8000원/Kg당)하는 갓김치도 스치로폴 아이스박스에 담아 구입하였습니다만 이것만은 잘 한 일 같습니다. 

시중의 대형마트에서는 Kg당 25,000원에 팔더군요.

 

 물론 엑스포 관내에서의 식사는 여느 행사장의 식사처럼 가격대비 먹을만한 것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터어키 케밥이 입맛에 허기를 채웁니다.

여튼, 차량유류대 왕복10만원, 도로비와 입장료3인분, 식사비와 숙소, 부대 비용을 따져보니 3인이 2일동안 약 40~50만원의 경비를 쓴 것 같네요.

어려운 살림살이에 돈써러 가느냐는 친척의 말에 뭐라 답변하질 못하는 오늘입니다만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수년에 한번씩 열리는 엑스포가 국내에서 열린다는데 안가보면 또 후회하겠지요.

 

참고로, 박람회장안의 사진과 영상은 이곳저곳란에 올립니다.

늘 가까이서 보던 것이지만 바로 코앞에서 보니 신기하고 새삼스럽습니다만, 천천히 이동하시면서 관람해 달라는 멘트가 웬지 낯 간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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