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의 말입니다.
수년전 모 은행에서 집 담보 대출로 천만원을 빌리려 하였으나 무슨 사연인지 거절당하여 다른 곳에서 융통하여 해결하였지만 서운한 감정은 어쩔 수 없었다 말합니다. 몇년 후에 여건이 되어 2천오백 정도의 예금을 하게 되었는데 전화와 문자로 감사글과 함께 싼 이자로 대출해 줄테니 많이 이용해 달라는 말에 돈 없을 때는 대출도 안된다더니 여차하여 돈이 생겨 입금해 놓으니 대출해달라는 말이 괘씸하여 주거래 은행을 옮겼노라 말합니다마는, 은행 직원 입장에서의 말도 들어보아야 하겠지요. 물론 은행 내규에 의하여 대출 가부를 결정하겠지만 돈없는 사람은 찬밥 신세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절입니다. 하면서도, 직장에서 근무하고 난 오후 시간을 그냥 흘러 보내기엔 뭣하여 기름값만 들이고 인근 경치를 구경하러 나섰습니다.
사진은 모내기 한지 얼마되지 않지만 많이 자란 곳도 있어 전반적으로 모내기도 거의 끝난 것 같습니다.
"시흥시 하중동 219번지"를 네비게이션 이용하였더니 보이는 바와 같이 왕복도합 1차선 농로에서 멈췄습니다. 관곡지는 수로 건너편입니다.
넓은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여러 종류의 연꽃도 시험재배중이며 작은 연꽃이 핀 곳도 있지만, 아무래도 7~8월이 절정이겠지요.
연꽃 구경은 강화도의 선원사지를 주로 방문합니다만, 경기도내에서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관곡지를 찾았습니다.
연잎 위에서 등에 알을 짊어진 거미가 이채롭습니다. 알을 품었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겠지요.
클로버 또는 토끼풀이라 불리는 식물의 뜻이 "행복"이라는데 "행운"이라는 네잎을 찾아내는데는 1분도 안걸리는 안식구입니다.
작은 동산에 멋진 나무들이 우거지고 문화재같은 옛 기와집들이 있는 흙담 안쪽의 대지는 안동 권씨 문중의 사유지로서 입장이 불가합니다.
그래도 관곡지 안에서 연꽃을 재배하며 관리하는 인부들이 땀흘리는 모습을 보며 도심 근교에서 푸른 쉼을 얻을 수 있음이 또 행복입니다.
한그루 한그루마다 품종이 다른 호박들입니다. 처음 보는 듯한 새로운 품종도 보입니다.
옛날에는 삽으로 둑방을 터뜨려 물줄기를 흘리고 수로를 변경하였지만 이젠 프라스틱 밸브를 이용하네요.
둑방에 차를 세워놓고 물왕 저수지에서 흘러나온 수로에서 많은 이들이 낚시를 합니다.
가족 단위의 낚시에 어린 자제들이 자랑스러워 하네요. 훗날 어린 친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이런 추억을 기억하겠지요.
마을 단위로 꽃밭을 조성한 모습도 보입니다. 개량된 화초 양귀비꽃입니다.
이왕 온 김에 상류인 물왕 저수지를 찾았지만, 바닥이 드러나 거북등처럼 갈라진 모습도 보입니다. 저수량이 1/10수준?
십삼년 전 차량 고장으로 계속 정비소를 들락거리기 시작할 때에 장인 어른께서 날 따라 오라시며 OO차 대리점으로 데리고 가시더니 차 색깔만 선택하라면서 차를 한대 사 주셨습니다. 당시 T.V 광고에 나온 그대로 뽑아달라 했었는데 계약금과 할부금 모두 돈내놔라 하시는 통에 그대로 내가 다 내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면서도, 돈은 내가 내놓았지만 장인 어른이 차 사주신 것 만큼은 틀림이 없습니다만, 갑작스레 그 때 당시의 장인 어른이 생각 납니다. 내 사정을 훤히 꿰뚫고 계셨으니 뭐라 할 말도 없었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리더쉽이 대단한 장인이었던 것 만큼은 틀림없습니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주사파니 종북주의니 하는 분들이 국회에까지 등장한 가운데서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면서도, 지금 저수지가 말라붙은 모습을 보며 봄 가뭄이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이 팍팍한 살림살이가 봄가뭄에 시름하는 농부의 심정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기도 제목입니다.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196 불의 여인과 트리스탄의 승천(여수 엑스포) (0) | 2012.07.22 |
---|---|
120714 여수 엑스포 관람 (0) | 2012.07.22 |
120606조개잡이 영상 (0) | 2012.06.06 |
120606 조개잡이 (0) | 2012.06.06 |
120605 송도에서 (0) | 2012.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