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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횡설수설 5(140312 남당항)

천수만 방조제를 조금 지나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하였다는 간월도를 다시 돌아봅니다.

종전엔 밀물때 스치로풀로 만든 이동뗏목으로 조심스럽게 이동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썰물때에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평일인데다 雨中인지라 관람객들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만, 간월도에서 다시 건너 방조제 입구에 있는 궁리항도 돌아봅니다. 작은 포구입니다.

 

궁리 포구에서 남당항 방향으로 인근에 서부 속동 마을이 있는데 어촌체험마을로서 선박모양의 데크도 만들어 놓았네요.

조개를 채취하여 운반하는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봄비내리는 가운데서도 열심이십니다. 삶의 현장입니다.

남당리 포구가 가까워지며 도로명이 남당로이면서도 배들이 모여있는 포구에는 길게 늘어선 해산물 취급 횟집들이 보입니다.

거차리 포구라고 네비게이트에 입력해 보았으나 나타나질 않네요. 각 포구마다의 간격이 수 Km를 넘지 않는, 서로 가까운 곳입니다.

남당항 포구에 다달았습니다만, 횟집들이 2층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패총 더미가 보입니다.

雨中인데도 손님들이 꽤 보입니다만, 경관좋은 곳이란 건물 뒷편의 남당항구내 바다를 볼 수 있음을 말합니다.

마침 3월말까지 새조개축제가 3개월간 열리고 있는 중이며 새조개를 날로 까서 내장을 제거하여 샤브샤브 요리를 해먹기 위한 분주한 손길들도 보입니다.

주말에는 손님들이 가득 차는 상태이지만 평일인지라 개시를 못했다는 집으로 들어가서 새조개뿐만 아니라 여러 해산물들로 풍성한 대접을 받습니다.

새조개를 껍질만 제거한 상태로 무게를 달아 Kg당 4만5천원선에 판매하는데 1인분이면 500grs이라네요. 포장하여 테이크아웃하면 Kg당 3만5천원선이랍니다.

1Kgs분량은 새조개 16~18마리정도되는데 20마리정도를 손질하여 줍니다.

새조개 내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만 샘플로 2개를 내장있는 채로 가져왔네요. 내장은 해초맛이 나고 전체적으로 식감이 사각사각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여식의 생일을 맞아 낳아줘서 고맙다는 대접을 여식으로부터 받습니다만, 밤새워 일한 친구를 아침에 곧바로 데리고 나와서 미안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새조개를 먹기 전 여러 부산물들로도 인심좋음을 느낍니다만 낙지도 서비스로 받으며 내 잔인한 성정이 드러나는 것 같아 죄스런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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