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사지로 향하는 길목에 늘어선 나무에 담쟁이넝쿨류가 휘감은 모습이 오히려 기괴해보입니다.
선원사지에서 연꽃음식축제가 8/1~8/5까지 열린다고 하여 다시 가보았습니다.
첫날이라 그런지 별로 달라진 모습은 없고 사람들이 많이 북적입니다.
연꽃과 관련된 음식축제라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준비가 한창입니다.(포장식 건강제품은 판매하더군요.)
후덥한 날씨에 해변가로 나와서 쉼을 가집니다만 바람 한점 없이 열대야 현상같은 더운 날입니다.
휴가가 시작되어서인지 석모도로 가는 외포리 길목은 차량으로 거의 정차되어 다시 되돌아오는 형편입니다.
(5살먹은 조카손주는 나를 빵빵할아버지라 부릅니다.)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고 구토에 시달리는 여식의 고통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저녁7시부터 11시까지 X-Ray와 C.T촬영까지 했으나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만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트레스, 똥배, 과로 등의 원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잡아내지 못합니다.
아파트 인근의 병원이라서인지 응급실도 조용한 형편입니다. 성인, 어린아이 각각 40~50병상정도되는데 그래도 병상은 꽉 차서 어린 유아들과 노인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사고로 인한 응급환자는 몇명되지 않더군요.
그 동안의 119구급환자가 2명인데 술로 인한 폭행과 낙상입니다. 유흥가 옆의 병원 응급실에 비하면 그나마 조용한 편입니다. 또한 보안요원들이 상주하여 소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니와 어금니가 각 한개씩 빠지고 한쪽눈위가 부었고 코등이 휜듯한데 닦아서인지 깨끗해 보입니다만 폭행으로 인한 진료는 의료보험이 되지않는다는 설명이 옆에서도 들립니다. 술에 취해 자다가 침대에서 낙상하여 15초정도의 무호흡으로 자제분이 인공호흡시켜 살아났다는데 여기가 어디냐며 내몸 내가 책임진다며 가족 걱정을 뒤로 하고 괜찮다고 맨발로 병원문밖은 나가는데 식견은 있어보이지만 취한 상태라 막무가내입니다. 이러한 것도 부부싸움을 했었다는 사고내용까지, 그리고 사고시각, 병원도착 시각, 환자상태, 조치내용 등을 119요원이 2부 작성하여 1부(원본)을 응급실에 비치보관하더군요.
제 또래의 젊은 할머니가 어린 손주를 안고 뒤따라 들어오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 비록 위급을 다투는 응급실이긴 하지만 행복해 보입니다. 유아 병상은 밤10시정도되니 반이상이 비어지더군요.
부산으로 여행간 친지는 현지인의 안내로 참돔회(대)를 8만원에 4명이 먹는데 회가 남아 매운탕에 넣어 먹었다는 전화도 받습니다.
저는 어떻냐구요?
저도 지금 휴가기간입니다.
아마도 안식구가 손에 붕대를 감아서 계속 방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휴가비가 없다는 소리는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