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에 나온 소설가 김하인의 글"허브를 아십니까?"에서 나오는 "우츄프라카치아"입니다.
결벽증이 강한 식물입니다.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그 날로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엔 죽고만다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을 연구한 학자가 있었는데, 이 식물에 대하여 몇십년을 연구하고 그만큼 많이 시들어 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 학자는 이 식물이 어제 건드렸던 그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죽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그 식물은 한없이 고독한 식물이었던 것입니다.
고독한 영혼을 지닌 식물.
누군가 건드리면 금방 죽어버리고, 그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주어야만 살 수 있는 식물.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남아공 국립생태계 다양성 연구소(세렝게티 국립공원)에까지 의뢰해 보았습니다만,
그러나, 우츄프라카치아 라는 식물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 식물이며, 식물의 몸체를 건드리면 그 날로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는 식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모사(잠풀)"라는 식물이 있어 건들면 오그라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한 때 다이제스트에 실실린 우츄프라카치아란 풀이 유행하여 "고사리"와 비슷한 "고비"라는 풀을 채취하여 판매되었던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됩니다만,
이른 새벽 클로버(토끼풀)을 보면 잎이 오그라들어 있는 것을 지난 7월말 수련회가 있었던 복지원에서 본 바가 있습니다만, 오늘에야 아침고요수목원 입구에서 판매하는 신경초 라는 것을 직접 또 만나봅니다.
(집사람은 이 식물을 일전에 구입하여 키워보았으나 금방 시들어 죽어버렸다네요.)
<집사람과 제가 만져가며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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