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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00104 부산역에서 만난 주기철목사님

숙소에서 바라본 부산역 뒷편의 바다가 보입니다. 철길을 건너면 바닷가에 도달하겠지만 내 자신 게으름에 괜히 오래 걸을거 같아 포기합니다. 숙소 정문에 설치된 군상앞에서 시티투어도 출발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부산역 바로 오른편의 풍물거리 전경입니다. 7~8개소 포장마차 스타일의 술과 안주를 파는 곳입니다. 고래고기와 꼼장어 구이, 그리고 분식류를 팝니다.

 

부산역 광장에서 길건너편이 텍사스거리이고 차이나타운입니다. 두 곳은 서로 마주보며 있습니다만 그리 흥미가 가진 않습니다.

 

부산역으로 나와서 건너편의 차이나타운과 텍사스거리를 지나면 옛날 안내양이 있던 조형물이 나오고 길건너 시멘트 골목길로 관광객들이 산복도로 이바구길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그 윗편의 소림사와 초량교회를 돌아봅니다만 소림사는 이른 아침은 그렇다치고 시간이 지나 9시가 넘어서도 문이 굳게 닫혀있는걸 봅니다.

 

초량교회도 소림사 길을 따라 도로윗편 산복도로 이바구길가에 있습니다. 이바구는 경상도 방언으로 이야기를 하대하여 표현한겁니다. 왼편은 초량초등학교이고 두 사진은 차 한대 다닐 수 있는 좁은 마을길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신사참배 반대 운동으로 순교하신 주기철목사님이 대한예수교 장로회 초량교회의 3대 위임목사였다는 사실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손주인 주승중목사는 주안장로교회 위임목사로서 존경하고 있는 목사들중의 한분입니다. 초량교회는 미국의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가 한강 이남에서는 최초로 설립한 100년이 넘는 교회이며 선교여행을 떠난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는 베어드 여사가 찬송가 "멀리멀리 갔더니"와 "나는 갈 길 모르니"를 작사한 분이라는걸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초량교회 위쪽으로 올라서면 골목길 163계단에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산비탈길을 오르내리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탑승은 8인이하로서 노약자와 거주자 우선이고 무료입니다만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탑승객이 별로 없어 기다림없이 탈 수 있었습니다. 안내 관리원이 봉사하고 계시며 설명도 덧붙여주십니다. 6.25전쟁이후 1.4후퇴하며 부산으로 몰린 피난민들이 부산의 산비탈에 집을 짓고 살던 곳에 부산역이 생기고 KTX종점이 되며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만 깨끗한 관리에 관광객들이 더 많지만 거주민들은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불편을 감수하는 듯 합니다.

 

사진은 모노레일을 타는 아랫 입구와 올라선 후의 모습입니다. 중간 기착지가 한군데 있으며 총168계단이 모노레일 바로 옆에 있습니다.

 

 

 

 

모노 레일 옆의 모습들인 아래 사진들은 계단을 걸어내려오며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의 슈바이쳐 바보의사 장기려박사나 음악가 박칼린, 그리고 가수 나훈아 연예인 이경규 등의 출신지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초량초등학교 출신입니다.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었던 당산의 신을 모신 곳도 봅니다만 지금도 무속인들이 찾아와 예를 올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모노레일 위쪽 끝에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망원경이 설치된 전망대가 있습니다. 비닐막이 쳐진 곳은 마을버스 정류장입니다.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르는 모습도 봅니다.

 

아침9시인데도 이바구공작소는 열리지 않아 외관만 구경하였으며 11시 체크아웃인지라 돼지국밥 조식을 위해 산길 골목도로를 내려왔습니다. 초량전통시장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체크아웃후에 해운대역으로 전철을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전철1호선의 서면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해운대역에 하차하는데 약30분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내일 12시에 이곳에서 두정거장 옆인 벡스코역 인근에서 결혼식이 있습니다. 부산인더스트리호텔에 여정을 풀고 해운대 해수욕장을 돌아봅니다.

 

 부산인더스트리호텔은 조식 포함한 선불9만원에 시설도 환경오염을 핑게로 작은 더블침대에 수건 몇장과 양치 물품만 배치되어 초라한듯 보이지만 끝방에 좌우가 창문이어서 밝은 곳임에 만족합니다. 창문 너머로는 인근 상가와 도로만 보입니다만 해운대역에서 걸어올 수 있고 구경하기에 적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숙소가 있는 정면의 해변에서는 불빛축제가 설치된 것이 보여 야경이 멋지게 보일겁니다만 똑딱이 사진으로는 별로일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해운대 전통시장의 입구와 출구는 일출문과 파도문으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왼편에 있는 엘시티 빌딩에서 뛰어내린 러시아인이 출국한 후 동영상을 공개하였다는 뉴스도 봅니다만 다른 곳에서 무단 뛰어내린 것에 대해서는 500만원의 벌금을 내었다지만 이곳 엘시티에서는 아니라 해놓고 출국후에야 뛰어내렸다는 영상까지 공개하니 경찰에서는 무혐의처리한다는게지요. 끝까지 추적하여 벌금을 내게해야 정의사회가 아니겠습니까마는 추적 불가해서?...생각나름이겠지요.

 

 

 

 

 

 바다를 바라보며 왼편으로는 작은 배들이 모여있는 항구에서 어망을 손질하는 모습도 봅니다. 작은 배들이 사용하는 어구가 그물어항인듯 보입니다. 문어와 쥐치, 아나고(갯장어)와 볼락 등을 판매하는 곳도 봅니다. 항구 이름이 미포항이라네요.

 

 

 

해운대전통시장에서는 숯불꼼장어를 파는 곳도 여러곳 있습니다만 냄새 때문에 저녁에 먹기로 하고 전통시장 앞에서 부산 특유의 밀면으로 중식을 해결합니다. 밀면이란 메밀국수를 뜻하는 듯 한데 부산 특유의 양념이 있겠지요마는 전혀 다른 재료입니다. 밀가루에 감자가루를 섞은거라네요. 육전과 삶은 계란을 넣고 밀가루에 고구마를 가미한 밀냉면이 한그릇에 6,500원입니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듯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쓰레기를 모아 물고기 모형을 만든 것도 보이고 내일 12시에 입수 예정인 북극곰 수영대회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노래소리가 동백섬에까지도 돌립니다만 동백섬은 해운대 해수욕장 오른편에 있습니다.

 

섬입구는 조선호텔과 현대호텔이 있고 동백섬 해안의 해파랑길을 돌면 반대편에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장소가 기념관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백섬 일주는 구경하며 천천히 돌아보니 약1시간정도가 소요됩니다.

 

 

 

 

 

 

 

 

동백섬에서 동백꽃이 핀 것과 몽오리진게 보입니다. 뒷 배경의 다리는 광안대교입니다.

 

해수욕장에 위치한 바다마을 포장마차는 소라 전복등을 술과 함께 파는 곳으로 대낮엔 문이 닫혀 있어 저녁밤 장사인듯 보입니다.

다시 해운대역을 건너 숙소에서 대각선상에 있는 우일시장을 찾았습니다만 동네 작은 현지시장입니다.

 

돌아나와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제일 왼편의 끝에 있는 엣지993 카페에서 커피 한잔에 비싼 7000원을 주며 몸을 녹인 후에 숙소앞의 불빛축제장으로 나섰습니다만 수많은 인파로 인하여 곰장어구이집에서 석식을 해결합니다. 두사람이 4만원상당의 중(中)을 선택하였으나 부족한 듯 음료와 비빔밥을 추가하니 배가 부릅니다. 벼르고 별렀던 곰장어 구이는 양념보다는 소금구이를 좋아하는 마니아로서 배는 부르지만 곰장어가 조금 부족한 느낌은 스스로 대식가임을 증명해냅니다. 손님이 가득차서 돌아가는 팀도 보입니다만 일출문에 가까이 있는 이름난 산 곰장어집이 조금은 가격이 낮고 빈자리도 있어 호감이 갑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다음엔 장소를 옮겨 먹고픈 생각도 듭니다.

 

대선소주를 마시는 분들을 위한 광고도 직접 하는데 나는 소주를 안마셔서 해당사항이 없다네요. 옆좌석 젊은이들과 대화도 나눕니다.

 

 다시 빛의 축제장으로 나왔습니다만 저녁9시에도 많은 인파 그대로 입니다. 2020년에는 경자랑 오늘처럼 변함없는 사이가 될 수 있기를 비는 사진첩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외국인과의 퍼포먼스 사진도 찍지만 바로 옆이 숙소인지라 쉼을 얻고픈 게으름에 귀가하고 맙니다. 밤10시에도 인파가 여전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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