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직후에 광명역에서 저녁8시 16분발 부산행 ktx가 3분 연착출발하더니 10시 17분 울산 출발인데 3분 늦은 10시20분에, 부산은 22시37분인데 약6분 늦은 10시43분에 도착했습니다. 약2시간반이 소요됩니다만 종전엔 약300km/hour의 속도를 알려준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익숙해지며 별 의미가 없어 속도를 알려주질 않네요.
사돈 총각의 결혼식 참석차 부산행이라지만 이왕에 부산가는 김에 관광도 겸하여 앞뒤 시간을 더 낸 촌부입니다. 유아들이 있어 별도의 지정 객실에서 만난 수녀님의 비타민제 사탕을 받아든 외손녀가 감사합니다 인사를 연발하며 멍멍할머니집에 간다고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젠 유아에서 어린이가 된건 확실합니다. 열차안에서 가져온 김밥과 옥수수 고구마 삶은 계란 등을 풀어 석식으로 먹는데 먹는이가 우리 가족밖엔 없습니다만 음식을 먹는 것은 당연한거고 아무런 제재는 없습니다. 종전엔 식당칸이나 먹거리를 운행중 파는걸로 알았었지만 ktx는 워낙 속도가 빨라 장사가 안되는듯 없어진 모양입니다. 아니면 원래 없었는데 내가 착각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대전역에서 급히 먹던 우동 국수 판매는 진작에 없어진지 오래된 듯 합니다. 냄새없는 음식을 먹는지라 검표 직원이나 서큐리티는 아무런 제재없이 오히려 유아들에게 인사를 해줍니다. 검표요원은 빈자리에 사람이 앉았을 경우에만 확인을 하고 열차를 타고 내리면서 체크인아웃이 없이 프리패스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법치국가로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거하여 안정이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외손주를 비룻한 여식 가족은 양산에서 가깝다 하여 울산에서 내리고, 관광차 내려가는 안식구와 부산역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여정을 풀었습니다만, 종전에 들렀던 역앞의 용두산 공원은 지금 확인해보니 남포동의 남포역이고 지금의 부산역은 초량동입니다. 부산역에서 바깥으로 나오며 왼편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후에 이웃한 풍물거리를 돌아보니 고래고기, 꼼장어구이와 분식 등을 파는 포장마차 스타일의 먹거리촌이 대여섯 정도 있는게 전부입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려 하였으나 사돈 얼굴도 있고 또 비성수기에 숙박비도 10만원이하로 저렴하여 이름 그대로 호테르를 이용하는....허세로 입술에 빠다바른 촌부입니다. 여튼 좁은 침대에서 하룻밤 지낸 후 근처를 돌아보고 오후엔 해운대역 부근으로 옮겨 지낼 예정입니다. 마침 해운대에서는 1/4~1/5까지 북극곰 수영대회 일정이 있다는데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그면서도 회비는 2만원이라니 돈도 버리고 몸도 괴롭히는건 왜 하나 싶은게 꼰대의 기질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젊으면 한번 해볼만 할텐데, 아니 희열을 느끼리라 짐작합니다만... 사람마다 똑같은 펙트를 두고 생각이 다르고 사상이 다른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결국 이해하지 못하더리도 상대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 진리라는 사실을 깨닫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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