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왼편 해변가를 돌아봅니다. 어제에 비하면 바람이 조금 줄었는데도 고기잡이를 나간 바구니배는 안보입니다. 해변의 물도 밀물때인지 많이 올라와 있네요. 해변의 모래 구멍을 파봅니다. 작은 게가 나옵니다. 모래사장에 풀어주니 발끝으로 기어가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오늘은 구름에 가려 일출을 보지 못하고 일찍 숙소로 귀가합니다만 7시도 안되어 5살 외손주가 깨어있습니다.
한밤중에 외손주들이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하는 것이 꿈을 꾼 모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물어보니 시크릿쥬쥬 꿈을 꿨다네요. 안식구도 밤잠 도중에 신음을 하는 것이 꿈을 꾼 모양인데 기억이 안난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밤잠 도중에 소리지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오늘은 일출을 보기 위해 해변으로 나섰지만 간밤의 바람에 꽃들이 많이 떨어져 있고 잔뜩 구름이 끼어 있습니다. 꽃잎을 줏어서 5살 외손주에게 갖다주니 좋아라 하면서도 줏은것이냐 묻습니다. 지구 환경을 위해 꽃을 따면 안된다는 거지요. 5살 외손주가 이젠 어엿한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플루메리아 꽃입니다. 샤넬향수 원료로도 쓰인다네요.
해변과 풀장을 오가며 물놀이하면서 오전 체크아웃합니다. 체크아웃한 후에도 풀장에 샤워장이 있어 오후까지도 풀장에서 머물다 저녁 즈음에야 움직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체크아웃후의 풀장에서 머문 사진들입니다.
지금껏 푸꾸옥의 남동부에서 놀다가 중서부쪽의 seashells호텔로 이동하는데 30분정도 택시로 29만동이 소요됩니다.
동남아중에서도 부국인 베트남의 도로는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즈엉동 야시장 입구와 시셀 호텔 전경입니다.
시셀호텔은 방 하나에 하룻밤 17만원, 방두개를 빌리니 34만원입니다. 번화가여서 한국인들이 많고 야시장도 길건너 근처입니다.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뷰가 멋집니다만 숙소는 지금껏 지냈던 곳의 2배가격이 소요됩니다. 로비에서는 웰컴드링크, 방에 들어와서는 각방마다 웰컴 과일이 비치되어 있네요. 번화가에 있고 바로 바닷가 해변을 호텔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비싼만큼 서비스도 확실하지만 로비에는 무단 입장을 방지하기 위한 직원들의 활동도 보입니다. 엘레베이터도 카드를 터치해야만 사용가능합니다. 하면서도 프리미어 레지던트보다는 화려하지만 규모는 현저히 작은 편입니다. 풀장은 보이는 해변의 풀장 전경 전체입니다.
풀장 전경과 객실 전경입니다.
웰컴 과일은 용과와 단감과 사과인데 용과는 보기에는 좋지만 단맛이 밋밋하고 단감과 사과는 우리나라의 과일보다도 향과 단맛이 진합니다.
야시장은 매일 열리는데 저녁5시부터입니다. 그 이전에 한국인들에게 유명하다는 포궈이에서 4천원짜리 쌀국수와 9천5백원짜리 가물치 종류의 생선 튀김 등 29500원으로 온가족이 포식합니다. 푸꾸옥에서 생산되는 땅콩이 구워진 상태로 곁들여져 나오는데 5살 외손주가 잘 먹기에 번역기를 돌려서 땅콩을 조금더 줄 수 있겠느냐고 자료를 찾지만 피넛이라고 한마디 하며 엄지와 인지를 이용한 손짓으로 조금이라는 표시를 하니 오히려 빨리 알아듣고는 더 갖다줍니다. 말보다는 표정이 훨씬 빠릅니다.
쌀국수에 첨가할 채소들중에서 잎새가 넓고 테두리가 들쑥날쑥한 것이 고수입니다.
다시 시셀 숙소의 풀장에서 노닐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석양이 멋집니다.
그러고보니 프리미어 레지던트는 푸꾸옥 남단의 동편이고 이곳 시셀은 푸꾸옥 중부의 서편입니다.
하나님앞에서 미천한 피조물이 세상을 다스리라는 말씀으로 해를 잡아보고 해를 손바닥위에 올리는 희롱도 해봅니다.
해가 완전히 지면서 다시 즈엉동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야시장 내의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3천동입니다. 150원을 내고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말이지요. 야시장의 규모가 엄청납니다만 그 중 한국인들이 선호한다는 크랩하우스를 찾아 블루크랩과 게살을 첨가한 볶음밥을 먹는데 3,355,275동이란 금액이 나옵니다. 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한병에 2만동이지만 9천동하는 사이공 병맥이 이곳에서는 4만동을 받습니다. 현지에서도 최고급 식당인지라 넓은 식당에서 의외로 손님은 몇팀 안됩니다. 가장 비싼 킹크랩을 추천하지만 현지에서 나오는 블루크랩과 참게 계통의 크랩등을 주문하는데 큰 편에 속하는 대하와 꼴뚜기, 통옥수수, 감자이 요리되어 나옵니다. 길거리의 포궈이 식당에서 선풍기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점저를 먹은지 얼마 안되는데도 외손주들이 잘 먹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1~2층 전체의 규모에 에어컨 바람으로 쾌적한 이유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65만원이 소요된 인천 소래의 킹크랩4마리는 삶기만 해도 맛있다하여 비싼 돈을 지불하지만 이곳은 크랩을 주로 다른 해산물이 곁들여져 약17만원돈에 포식하며 즐기는 편이 훨씬 가성비가 좋다는 주관적 결론도 내려봅니다. 모두가 만족하며 야시장에서 나옵니다.
길거리 삶은 옥수수는 어른들이 먹을만하지만 옥수수대가 약간 상한듯, 이곳 특유의 냄새가 나는듯 아이들이 맛만 보고 버렸습니다. 아이들이 옥수수를 좋아하는데도 쉰내인지 향미료맛인지 분간하기가 어렵지만 먹질 않고 또 안전을 위해서이지요.
저녁 한끼로 3백35만동의 럭셔리 식사를 합니다마는 4박6일동안에 호텔숙박비, 비행기표를 제외한 택시비와 식사비 등의 합계금액이 채50만원을 못썼답니다. 사진은 25개월 외손주가 하이파이브하는 장면입니다. 말을 이제 시작하는데 "안녕"과 "신짜오"란 말을 시키면 따라서 합니다.
구슬을 꿰매어 가방과 목걸이, 팔찌, 반지를 만드는데 가방은 무늬가 많을수록 자부심이 대단하고 가격도 비쌉니다.
화장실을 한번 사용하는데 3천동입니다.
산타와 크리스마스 추리와 성탄절 준비하는 곳도 많이 보입니다.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푸꾸옥이 섬인 관계로 돈육이나 계육보다는 해산물이 더 흔하게 보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즉석에서 과일을 넣어 만듭니다. 철판에 두드리는 이유가 가능한 한 잘게 부수어 철판의 냉매에 많이 접촉하여 쉽게 차가워져서 아이스크림이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아이스크림을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야시장에서는 유명 코스입니다.
손수들은 복잡한 시장 구경보다는 고양이 가족을 보는걸 더 좋아합니다.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모릅니다.
땅콩고장답게 시식하라는 땅콩은 검은깨를 입히거나 여러 종류의 조미를 더하여 가게마다 맛이 다릅니다. 선물용으로도 4개 사면 한개 더 준다면서 3만동에 호객합니다. 프라스틱 한통에 1500원이란 말이지요. 즉석에서 볶아서 즉석에서 통에 담습니다. 베트남 전체가 동남아에서도 우리 한국과 비슷한 흰 피부톤을 가지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데 미국이 전세계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곳이 개발로 인해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들이 많이 보이고 건설 현장을 목격하지만 진도도 빠른 편인듯 합니다. 몇년 안있어 이곳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질 듯 보입니다. 사위는 업무를 잘 마감하고 여행을 떠나왔는데 남은 두분이 무척 바빠 고생한다는 로비의 사진도 보내왔답니다. 잘 될 것이란 위안도 얻습니다.
즈엉동 야시장 가기 직전의 어둑해진 해변과 풀장의 모습입니다.
배에서 낚시줄을 거둬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키즈풀장도 있지만 5살 따미는 튜브로 1.5m깊이의 성인풀장에서 노는걸 더 좋아합니다. 지켜보기만 해도 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25개월 동생 비니도 말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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