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비가 오더니 아침5시반에도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별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켐비치 오른편의 암석이 있는 곳에서 파도소리를 듣는 여유도 가집니다.
당연히 아침 일출도 보지 못하리라 하면서도 해변가 일주를 합니다. 파도가 거칠어도 현지인 고유의 코코넛잎으로 만든 바구니배는 쵸코그물에서 물고기들을 건져올리는 작업이 보입니다.
현지인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밤새 비가 조금 내렸다고 물이 불어났지만 건너기에는 문제없습니다. 6시 일출이 조금 지나면서 구름이 겆히고 해가 솟아오릅니다. 이른 아침에 해변에 밀려온 해수풀과 생활 쓰레기들을 모으고 담는 분들도 보입니다. 이른 아침의 기온이 27도입니다. 이곳엔 베트남의 부유층이나 키작고 살찌고 배나온 서양인들이 대부분입니다만 비키니 차림으로 이른아침보터 해변에 나왔지만 파도가 거칠어 들어가질 못하네요. 젊은이들이라면 수심이 낮은 곳인지라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듯 보입니다. 물론 이른 새벽에도 안전요원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별별 손님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간섭이나 재제는 전혀 없습니다. 아침 인사를 건네며 해변 일주를 해봅니다. 해변의 파도에 발을 적시며 바다와 해변과 주위를 구경하며 걷는 시간이 20~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약1km정도될 듯 싶은 해변의 이름이 켐비치입니다. 밤새 비온 자욱과 파도에 쓸린 자욱이 선명하게 차이나는 해변을 보며 바구니에의 쵸코그물에서 놓친 물고기들이 싱싱하지만 죽어 떠내려와 해변에 쓸린 것들도 봅니다.
비온 후의 모래표면과 파도에 쓸린 표면의 모습이 대조를 이룹니다. 하면서도 모래 위에 밀도가 높고 짙은 회색의 산호가루도 청정지역임을 보입니다.
어제는 조식중에 방청소를 하여 미처 팁을 챙겨주질 못했습니다. 오늘은 미리 조식중에 5만동을 내놓았지만 조식후에도 그대로입니다. 혼똠섬 관광후에 귀가하니 없었던 치솔치약과 샴푸린스바디로션까지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말그대로 팁은 청소하시는 분들에 대한 뇌물입니다. 샤넬 향수 원료로도 쓰인다는 플루메리아는 깊은 향을 드러냅니다.
수영복 차림으로 호텔조식후에 곧바로 케이블카 타러 나서기로 합니다. 5인승 택시로 5만3천동, 돌아올 때는 8인승 택시로 6만3천동입니다. 약 10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참고로 48시간전부터 1시간 전까지 아시아니비행기 좌석 예매를 미리하여야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귀국할 수 있습니다만 약52시간전에 좌석을 예약완료했습니다. 이곳에 올 때는 퇴근후에 예약 티켓을 바꾼지라 두곳으로 흩어져서 왔답니다. 하면서도 예고된 방식대로 일처리가 되지 않아 아직은 티켓발매 행정은 불안정한 듯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프리미어 리사이던스 숙소는 푸꾸옥섬에서 동쪽을 향한 최남단이며 케이블카 최종목적지는 최남단에서 세번째섬 선월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선월드로 향하는 탑승동이 고풍스럽습니다만 모든 건물들을 현대식이지만 고풍스럽게 짓는 것이 특징입니다. 숙박할 수 있는 숙소동과 짓고 있는 건설물들 대부분이 유적지처럼 보이도록 짓는데 건설 속도가 빨라 내년이면 또다른 이미지를 나타낼 듯 합니다.
고기를 잡아 가둔 곳인지 양식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물론, 수상 가옥도 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로 7,900m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혼똠섬입니다. 과거 30만동에서 15만동으로 일인당 이용료가 줄었습니다. 입장료와 이용료포함 7500원꼴인데 나이보다는 키1m이상이면 입장료를 받습니다. 도착후 다시 버기카를 타고 트라우비치로 이동합니다. 모든 것이 입장료에 포함되어 카약, 카누, 선베드, 버기버스 모든 것이 무료이며 먹을 것만 사먹으면 됩니다.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한국산으로서 한개에 3~4만동입니다.
물놀이하면서 방수사진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혼톰역에서 인포메이션 센타에 분실신고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보험처리용입니다.
아래 사진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분명히 사진기를 들고 혼똠섬으로 들어왔다는 증명입니다. 반대편의 혓바닥을 내민 흉상 사진은 카메라가 달라서 못찾겠네요. 케이블카 탑승이후의 모든 구역이 선월드 통제아래 있어 체계적입니다.
버기카입니다. 안전선안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제일 깊은 곳이 수심2m는 넘을 듯 합니다.
결국 안내를 받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분실증명서를 발급받습니다. 찾으면 돌려주겠다는데 주소지는 프리미어 리사이던스 호텔입니다. 따라서 보험청구용으로밖에는 쓰이질 못합니다. 그리고 분실이 아닌 도난으로 처리해야겠지요. 사진 내용은 고사하고 반백만원이 넘는 방수카메라를 20만원밖에 보상받지 못합니다.
남녀공용 샤워시설까지 커피 음료등의 소비재만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다시 돌아나오는데서도 케이블카 꼭데기에서 잠시 멈추며 주변을 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만 맨처음엔 정전으로 멈춘줄 알았습니다.
그냥 돌려보내는건 상술이 아니지요. 외손녀가 입는 新商 신데렐라공주 수건과 외손주가 쓸 장난감 자동차입니다.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1쌍에 9만동입니다.
케이블카를 잇는 주기둥은 섬마다 하나씩 있으니 총4개이상은 되는데 5개인지 6개인지는 몰라도 주기둥을 지날 때마다 겨우 올랐다가 내려올 때는 곤두박질치는 스릴로 재미도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케이블카 승차장 길건너에서는 결혼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입니다. 호텔정문에서 숙소까지의 약1km의 거리는 걷기에도 괜찮습니다.
호텔 안에서는 바닐라 밀크쉐이크 한잔과 알콜이 없는 모히또 한잔에 23만동인데 밀크쉐이크 한잔에 4500원꼴입니다
숙소의 키즈존 풀장에서도 끽연하는 서양인을 봅니다만 안내요원에게 지적을 하여도 쭈빗합니다. 어찌하여 의사를 전달하니 약7살되는 어린 자식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말귀를 알아듣고는 담뱃불을 껍니다만 어린 아이도 백발인 것으로 보아 서아시아의 러시아 계통으로 짐작합니다. 이곳 푸꾸옥엔 러시아 계통의 백인들이나 캄보디아인들이 많이 온다는 말도 듣습니다만 지내보니 캄보디아인들도 많습니다. 안내요원도 민원이 잘 해결되었으니 방가 웃는 표정입니다.
그래도, 차라리 1.5m되는 성인용 풀장에서 튜브를 타고 노는게 낫습니다. 이젠 튜브를 탄 외소녀의 발놀림도 안심할만 합니다.
어두워진 숙소에서 불켜진 모습도 예쁩니다.
해가 떨어져 어두운 상태에서 가족 전체가 숙소에서 나와 15분가량을 걸어서 어제 저녁 들렀던 로컬시장으로 나옵니다만 어두워지기 전 어젯저녁보다는 사람이1/3수준, 개점마켓은 3/4수준의 인파를 봅니다. 길을 가벼 떨어진 비닐 봉투를 줏으라는 5살 외손주의 외침은 지구를 위해서랍니다. 유치원에 보내는 보람이 있습니다.
정문에서 바라보며 길건너 왼편의 수퍼마켓에서 간단히 먹을 음식을 사고는 조금 걸어 식당 킴다오에서 식사를 합니다. 전시된 해산물 중에서 제일 가격이 싼 새끼상어 한마리에 45만동입니다. 사이공 병맥주 하나에 만이천동, 로컬맥주 bivinalon 한캔에 만3천동이지만 슈퍼마켓에서는 9천동입니다. 초등생1~2년정도의 작은 여아가 뻥튀기과자를 들고 왔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의사소통 결과 찹쌀에 검은 깨를 입힌 뻥튀기로 아무런 맛은 없습니다만 부유한 나랏사람의 호기로 2만동에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한국돈으로도 비싼줄은 압니다만 짧은 찰나에 5살된 외손주가 신발을 신지 않았음을 확인하였고 2만동을 받고는 돈에 뽀뽀하는 장면도 목격했답니다. 그 친구는 외국인인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웠고 한개 팔고서는 하루 장사를 다했음을 짐작합니다. 주위의 로컬 손님들은 하나도 안산것을 내 스스로 목격했으니까요.
정문에서부터 숙소 정문까지의 거리를 택시를 불렀으나 너무 가깝고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모두들 거절하였으나 정문에서 숙소로 들어오는 8인승 택시가 태워줍니다. 미터기를 돌려 19000동이 나왔으니 뻥튀기 과자 한개만도 못한 가격입니다. 베트남이 저렴한 물가라고는 하지만 차량 연료인 휘발유를 기준하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우리는 세금 비중이 55%이상이 되는 탓이 큽니다. 베트남 엘리트층이 40~50만원이라지만 일반회사원들은 30만원 즉 600만동이면 많은 편입니다. 알면서도 뻥튀기 한개를 이만동에 구입한 것은 5살된 외손주와 비슷한 체격임에 마음이 동하였기 때문입니다. 밝은 불빛에도 하늘의 흐릿해진 별들이 빛남을 봅니다.
내일은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오후엔 푸궉섬 서편의 중간지점으로 이동하여 숙소를 변경하고 석양을 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여행후 귀국하여 여행 후기를 기록하였지만 매일 와이파이로 기록을 올리는 것은 베트남이 동남아에서도 부유한 편이어서 와이파이가 잘 터지기 때문입니다. 숙소 안의 모든 곳이 와이파이로 접속되지만 로컬중에서도 규모가 큰 킴다오 식당에서도 와이파이의 비번이 123454321이기에 쉽게 인터넷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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