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하던 것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시 멈추자 반짝 경기로 바빴던 일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둔해졌습니다. 다시 수입이 된단 뜻이지요.
1,2차 산업인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점차 줄어들며 평균 연령 60세가 넘은 분들이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내 자신도 일손을 놓아야 할 처지가 가까워짐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내 자신도 이대로 삶을 마감하기엔 삶이 아쉬워서 사는 방식을 바꾸어보고자 하지만 녹록치가 않습니다.
(영세업체에서는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 노인들로 대체하고 있다지만 노인들 때문에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는건 아닙니다. 최저임금이 높아져서 업체에서는 운영하기가 힘들고 업체의 유지를 위하여 법에 저촉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다보니 젊은이들을 채용하면 그 젊은이들이 견디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건실한 젊은이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기본적 요건인 의식주조차도 해결하기 힘들어진 세상에서 결혼이나 자녀 교육은 어림없는, 희망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기업만이 아니라 그나마 여건이 좋다는 강소기업이라도 취업하기가 어려운 사태가 된 것은 비단 펜데믹 때문만은 아니라고 내 자신은 말해왔습니다만 작금의 정치인들은 그보다도 목소리를 내는 노조에 더 관심이 많은 모양입니다.
세상은 가만 있으면 바보되고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여튼, 가진걸 정리하여 농촌이든 어촌이든 움직이려 하여도 안식구나 자손들의 조언으로 미루어보아 자손들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는 못하다보니 내 능력밖의 일이 되어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생각해낸 것이 내년이나 내후년 즈음엔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차박으로 전국일주입니다.
마침, 중추절 연휴가 끝난 이 시점에서 나홀로 여행하며 사는 연습을 해봅니다.
한번 들렀던 곳은 가능한 한 지양한다지만 그래도 오래전에 한번 들렀던 방아머리 선착장입니다.
마침, 도착한 시각이 시화방조제안쪽 시화호에서 수문을 열어 나오는 물살이 눈으로 보일 정도이니 안전에 유의하라고 방송으로 나옵니다.
바닷물이 참 맑아보입니다.
마침, 꽃게잡이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선박을 고정하고 트럭을 대어 곧바로 꽃게를 실어나릅니다.
그 사이에 낚시하던 분들이 잠시 피하네요.
마침, 낚시인들의 망태에서 쭈꾸미 한마리를 봅니다.
하면서도, 굳게 닫은 철문을 열고 승용차가 이끈 고무보트를 띄우는 일행들을 봅니다.
관리하시는 분들이 가만 있을순 없겠지요.
낚시통제구역이면서도 낚시하는 분들이 있듯이 통제를 한다지만 목소리를 내면 이기는 장면도 목격합니다.
여튼 고무보트를 띄웠으니까요.
여러 섬으로 출항하는 여객선 내부엔 매점 비슷한 가게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외손주와 함께 풀게를 잡으러왔던 측도가 궁금하여 측도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측도 입구의 카페는 펜션을 함께 하고 작지만 풀장도 보입니다. 섬 한바퀴를 차량으로 도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만 20여채로 보이는 민가뿐입니다. 민가에서는 산낙지를 판다는 팻말을 몇몇집에서 써놓았습니다. 돌아나오는 해안길이 퇴적암의 절벽 형태로 보이는게 운치가 있습니다만 외길에서 뒤따라오는 몇몇 차량들로 인해 차량을 세우지 못하여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차량의 블랙박스까지 뒤져볼 정도로 부지런하진 못합니다.
한때 선재도의 곁에 있다하여 곁 측(側)을 썼다가 바다 밑을 그대로 들여다보며 측량할 수 있을 정도로 맑다 하여 맑을 측(測)이라 쓰여있는데 이 글을 쓰며 알아보니 잴 측(測)입니다.
다시 행낭곡항을 들릅니다. 행낭곡항은 일전에 김 양식장으로 TV에 방영하는걸 본 기억 때문입니다.
일반 어선들과는 달리 보이는 것은 양식 김을 채취하는 듯한 모양의 배들입니다.
람사르 등록을 위한 갯벌습지도 조성중으로서 일반인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네요.
행낭곡항에서 돌아본 전경입니다.
이곳에서도 낚시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한창 공사중인데 얼마안있어 10월4일이면 공사가 끝나네요.
지나는 길에 누에섬도 바라봅니다.
밀물이 오면 길이 없어지는건 그대로입니다. 누에섬 등대로 오르는 끝까지 약1km의 거리입니다.
들어가기 직전의 갈대밭 조성은 해놓았습니다.
행낭곡항은 안산시의 영흥도쪽에 붙어있지만 백미항은 화성시 서신면의 궁평항과 이웃해 있습니다.
백미항도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공사가 한창인데 주차시설은 어느정도 마무리된 듯 합니다만 대부도쪽의 종현마을과 마찬가지로 어촌체험이 아니면 일반인들은 아예 들어가지 못하는 마을입니다.
들어가보질 못하니 사진으로만 남겨도 다행입니다. 그나마 종현마을은 아예 입구부터 봉쇄하였으니 목소리를 내어도 이기긴 힘들겠지요. "들어가지 마세요" 한마디에 그냥 돌아서고 맙니다.
마을 자체가 봉쇄된 성같아 보입니다만 무단 채취하거나 코로나 사태 때문임을 핑게합니다만 융통성이 좀 아쉬운데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입장임을 잘 압니다.
아마도, 전국일주를 하려면 이젠 평택쪽으로 직접 가서 해안을 타고돌며 서해, 남해, 동해로 돌 생각입니다만 숙소비를 아끼기 위하여 차량안에 침실을 꾸미고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조리기구 등등을 알아보고 서서히 준비도 해야겠지요마는, 오늘 하루 돌아본 거리가 150km정도는 되어보이니 유류대도 만만찮아보입니다.
아마도 꿈으로만 그칠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갑자기 시편 139편 13절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添言합니다만,
무작정 들렀던 항구는 아닙니다.
해양수산부가 야심차게 어촌뉴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전국 120곳을 선정했다는데 이에 가보지 못한 곳을 방문한겁니다.
요즘 세상에 뜨내기 과객을 어느 누가 좋아하겠습니까마는, 마침 신안에 팔순되신 모친이 홀로 사시니 방세는 안받겠으니 거주기간도 상관없이 언제든지 좋다고 하는 지인도 만났습니다.
말이 씨가 되는 기회를 엿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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