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구는 네잎 클로바 찾는게 식은 죽 먹기라던데 내 자신은 무척이나 어려워 시도조차 안합니다.
지난 9/11자 63빌딩 59층에 올라서 안식구와 둘이서 25만원 이상가는 런치 한끼를 먹은 적이 있는데 특선 디저트에 네잎 클로버 하나씩 얹어져 있더군요.
희귀한 네 잎 클로버를 1인당 식단 위에 하나씩 올려놓았으니 값비싼 요리입니다만,
메뉴를 정하기 전에 얼마짜리 티켓을 가져왔느냐고 묻더군요.
추석 다음날 20만원짜리 티켓에 그보다도 적게 쓰면 손해라고 해서 사이다 한잔 시키고도 5만여원이 더 나왔습니다만,
돈이 아니라 종이 쪼가리더군요.
여튼, 토끼풀도 사람이 먹어도 이상없고 건강하고 비싼 식단입니다.
토끼풀 사진도 오후 집에서 나와서 북한산성 가는 길에 담았습니다만 군락이 있네요.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며 바로 아래 연못에서 비단잉어들이 놉니다.
어느 누구도 관리하지는 않는데 예전에 만들었던 연못에 북한산성 계곡물이 계속 유입되니 그대로 유지되는 모양입디다.
북한산 둘레길에 있는 굿당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기돗발이 잘 듣는 기도도량이랍디다.
북한산 둘레길중 효자길에 대한 이야기로 기록된 둘레길도 스쳐 지납니다
자전거 뒷바퀴 바람을 채우고 점심식사도 끓여먹은 후에 은평구에서 송추가는 도로변입니다.
호박잎입니다만,
가시박보다는 거칠어 보이지요.
하면서도, 가시박은 식용이 가능한데도 생태 교란종으로서 다른 식물을 죽이니 문제입니다.
오후의 목적지는 국사당 뒷편의 숨은 계곡입니다.
국사당 입구에 들어서면서 징과 괭가리 소리가 들립디다.
벤츠 이상가는 고급차도 주차되어 있고 굿을 하는 주인공들이 예복을 갖춰입은 모습도 봅니다만,
평일에 이곳에서는 방해꾼없이 사업 잘되게 해 달라는 기도가 대부분이리라 짐작도 해 봅니다.
사람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것을 선처해 주길 바라며, 횡액을 떨쳐버리고 막연한 희망을 기대하며 비는게 굿이란 것도 제격이리라 짐작해 봅니다.
여튼, 국사당을 지나면 백운대로 오르는 등산길이 나옵니다.
밤골 이름답게 밤껍질들이 등산길에 깔려 있는 것도 봅니다.
이곳 등산길이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폭포가 있는 숨은 계곡입니다.
북한산 계곡물을 쉽게 만질 수 있는 곳입니다.
오래 걷기를 힘들어하는 안식구에게도 보여주질 못했습니다만,
두손 두발을 모두 이용해야 하는 곳도 간혹 있습니다.
하면서도, 그리 험난한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후 늦게 단발화 차림으로라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지요.
자전거 뒷바퀴 바람넣은 후 귀가하여 점심식사 시간까지 포함하여 4시간이니...
아마도, 등산과 하산까지 3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짐작합니다.
숨은 폭포입니다.
폭포 영상입니다.
더 윗쪽에도 폭포가 하나 더 있지요.
폭포 영상입니다.
숨은 폭포 윗쪽인데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여름엔 항상 한~두명되는 한팀이 자리를 차지했었는데...
나무도 껍질보다도 속부터 썩어가는 것도 봅니다.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모습입니다.
길이 아닌 듯 돌밭을 따라 오르는 것도 두어군데 됩니다.
이상하게 생긴 버섯도 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것도 버섯으로 보입니다.
버섯은 균사로 이루어져 있다 하니 독버섯이든 식용이든간에 눈에 띕니다.
깊은 소(沼)마다 녹청빛을 띄니 지하 암반의 광물질을 함유했겠지요.
가을 국화종인 쑥부쟁이 비슷한 꽃도 봅니다.
등산로 바로 옆이 계곡인지라 물소리는 항상 들립니다.
더이상 계곡을 따라 오르지 못하고 통제줄이 쳐져 있고 백운대로 가는 안내판이 있습니다만,
이곳에서 한참을 지내다가 귀가합니다.
이제 멀리 이사를 간다해도 숨었다 하니 다시 남몰래(?)라도 오고픈 곳입니다.
여름에 와봤으니 겨울엔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구요.
나무 뿌리도 발밑에 밟히며 계단 노릇을 합니다.
숨은 폭포 상층의 沼에 앉아서 다시 쉼을 얻습니다.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 나 홀로 지내며 아무도 없으니 자유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가끔씩 한두명 하산하는 분들도 있네요.
약3시간동안에 3팀 정도 보았습니다.
물속에 잠긴 밤과 도토리, 그리고 도토리 깍지들입니다.
숨은 폭포입니다.
숨은 폭포 상층에서 잠시 쉬었었지요.
그 바로 아래에 또 다른 숨은 폭포도 있습니다.
죽은 나무 아래에 핀 이끼입니다.
그러고보면, 국사당에서 그리 멀리 있는건 아닙니다.
담쟁이넝쿨같은 것이 단풍으로 물들어 눈에 띕니다.
흐르는 물에 심기워져 뿌리가 들어나도 거세게 저항하며 옹이가 생긴 듯 힘차게 살아갑니다.
국사당으로 거의 다 왔습니다만,
나무 줄기에 말뚝이 박힌 듯 보이는 것도 제 살 줄기입니다.
이 나무처럼 고난과 고통이란 것도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국사당에 세워졌던 차량들이 대부분 안보입디다.
저녁 5시경이니 징과 괭가리 소리도 멈춘 상태입니다.
창릉천 솔내음누리길을 따라 내려옵니다만,
군데군데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르긴 힘들어도 내려가며 막힌 곳은 마을길로 돌아서 갑니다.
옛 마차길도 지나지요마는,
이곳에서도 건너지는 못합니다.
최소한 1.4톤이상 되는 대리석 징검다리가 100m이상 떠내려 왔으니 그럴만 하지요.
오늘도 잠언 16:1~9의 성구처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심을 고백하는 오늘입니다.
숨은 계곡을 오르는 길인데 배경 음악은 "남 몰래 흐르는 눈물"입니다.
폭포 물이 흘러내리는 영상 속도 그대로 담았으며 배경 음악은 "영혼의 방랑자"입니다.
계곡 물이 움직이는 속도를 줄여서 담았으며 배경 음악은 "God Will Take Care Of You"입니다.
이사 날짜가 보름정도 남았는데 숨은 계곡을 지나며 영상들을 모두 살리려다 보니 감상에 젖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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