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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5 횡설수설 2

오금상천공원에서 오금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공릉천을 만나 상류로 오릅니다.

평시 지나던 길을 거꾸로 올라봅니다.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앞의 공릉천이 종전보다도 물이 좀더 불어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촬영 준비로 여러 중장비들이 움직이는 것도 봅니다.

자전거길을 따라 오르면서 고양누리길 표지가 있는 다리까지 오릅니다만,

다리 위에서 공릉천 상류쪽 멀리 북한산을 봅니다.

북한산이 한성의 북쪽에 있다 하여 북한산으로 불리었다면서 삼각산이라고도 한답니다.

공릉천 상류를 다니면서도 다리를 건너지 않고 내려가 보지 않아 오늘은 안가본 곳을 가려 합니다.

안장고개라는 길이 가까이 있다는 표지석도 봅니다만,

벼가 익어가는 모습도 봅니다.

안장고개를 향하여 다시 공릉천 옆길로 새다보니 옛 벽제역이 나오네요.

그러고보니 벽제창이 바로 인근에 있는데 이제야 소롯이 기억나는게 부대 안에 은성교회와 사찰도 있습디다.

안장고개라는 것도 낙타고개 옆에 있고 지금은 일반도로로서 차량들이 많이 다니며 인근엔 군부대들도 있습니다.

다시 공릉천으로 돌아와서 커다란 물고기를 봅니다만, 크기로 보아서 잉어로 생각되네요.

외로이 있는걸로 보아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할거 같은게 내 처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다시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앞입니다.

그러고보니 의주길이라는 것도 오금상천에서 공릉천을 만나서 따라 내려오는 길도 의주길이며

중국 사신을 만나거나 할 때 한성에서 벽제관터가 있는 곳까지 관제로 다니던 길로 판단됩니다.

산너머 폐역이 된 벽제역이 있고 벽제창이 있습니다.

같은 곳이라도 다닐 때마다 생각이 달리 떠오릅니다.

오금천이 만나는 공릉천에서 따라내려오며 이곳 송강공원을 만나는데,

송강 정철의 詩가 여러 석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강호(江湖)에 병(病)이 깁퍼 듁님(竹林)의 누엇더니

관동팔백니(關東八白里)에 방면(方面)을 맛디시니

어와 성은(聖恩)이야 가디록 망극(罔極)하다

연츄문(延秋門) 드리다라 경회남문(慶會南門) 바라보며

하직(下直)고 물너나니 옥절(玉節)이 알패 셨다

평구역(平丘驛) 말을 가라 흑슈(黑水)로 도라드니

셤강(蟾江)은 어듸메오

티악(稚岳)이 여긔로다

건너편 보이는 건물 뒷편이 승가원으로 추정합니다.

그러고보니 벽제역에서 내려오는 철로 다리가 지금은 사용치 않는 폐교가 되었습니다.

사진을 확대해보니 철로 다리가 맞습디다.

송강보입니다.

송강 정철에 대한 소개가 목판에 그려져 있는 것도 봅니다.

공릉천을 따라 내려가며 움직임을 포착합니다만,

오리와 원앙이 섞여 있는게 보여서 영상으로 남깁니다.

필리핀 참전기념비로 건너는 징검다리가 물에 잠겼는데도 다리를 걷어부치고 건너가는 커플을 봅니다.

필리핀 참전기념비입니다.

자전거길을 지나서 보니 커플 두명이 징검다리를 건너갔네요.

사람 찍는게 조심스럽지만 보기에 좋아서 영상으로 남깁니다.

공릉천 하류로 내려가려면 건너야 할 다리인데 이곳에서 다시 상류의 필리핀 참전비 방향으로 돌아섭니다.

가까이에서 본 필리핀 참전비입니다.

오후 늦은 시각에 공릉천을 내려온지라 이곳에서 귀가하려 합니다만,

오늘은 구절초 꽃밭을 보는걸로 만족합니다.

1950년 전쟁 당시에 필리핀에서 참전용사를 보낼 정도로 우리보다 필리핀이 더 부유하였었는데...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여사도 유명했었지요. 

로마에서 마닐라로 돌아오던 중 갑자기 기장에게 로마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는데 그 이유가 "로마에서 치즈 사는걸 깜빡해서"라지요.

치즈회항 사건이라지요.

수천 컬레의 구두를 놓아둔 방이 별도로 있었다고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대서특필된걸 기억해냅니다.

정치가 국민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거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는데 우리가 정치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이유입니다.

가을 코스모스도 만개했습니다.

들녘과 가는 곳마다 넓게 퍼진건 호박잎이나 칡잎이 아니라 가시박 덩쿨이라네요.

식용으로도 가능하다는데 생태계 교란종이랍니다.

토종 식물들을 죽이니 문제라지요.

칡잎입니다.

곳곳마다 가시박 덩굴이 보입디다.

연한 순도 별도로 따서 먹을 수가 있다는데 아직 널리 애용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나팔꽃류는 이제 잘 보이지 않는데 그보다 아주 작은 꽃은 만개해 있습디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점점 기온이 내려가면서도 작은게 더 잘 견디는 모양입니다.

가시박 덩굴에 올라탄 모습도 봅니다.

귀가를 위해 송강공원까지 돌아오는 길 사이의 공릉천입니다.

내려올 땐 보지 못했는데 낚시를 편 분들을 봅니다.

공릉천에서 쵸크그물을 설치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남깁니다만,

섭생을 위해 먹이를 기다리는 왜가리가 한쪽 발을 연신 들어 휘젓는 모습도 봅니다.

 

질고와 고난, 염려와 고통속에서도 주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소망하며 인내하고 기다리면 모든게 놀라운 은총입니다.

배경 음악은 Amazing Grac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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