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천을 따라 내려가면서 짙은 보라의 나팔꽃도 봅니다만 독기 어린 핏빛으로 보입디다.
지난 폭우로 무너진 상판을 걷어낸 상태에서 다시 보수하려면 시간이 걸릴거라 짐작합니다.
강매석교를 스쳐 지나면서 항상 같은 방향에서 사진에 담습니다만 이 방향이 본능적으로 제일 나은 듯 보여서입니다..
창릉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자전거길과 평행하여 내려갑니다만 코스모스 꽃도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만개하는걸 볼 수 있으리라 짐작도 해봅니다.
건너편 자전거길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일전에 사진도 담은 바 있습니다.
코스모스 밭이 상당히 넓습니다.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행주대교입니다.
어쩌다보니 오리를 찍는데 날고 있는 잠자리도 찍혔네요.
오늘은 행주대교 방향으로 이동해 보려 했으나 자전거 뒷바퀴 바람이 빠졌습니다.
오늘은 늦게까지 다녀보려고 간식도 든든히 준비했는데 어쩐지 평소보다 힘이 두배나 듭니다.
바람이 더 빠지기 전에 방화대교를 바라보는걸로 만족하며 회귀해야겠지요.
방화대교 아래의 전철이 다니는 마곡대교 못미쳐서 그물이 쳐진걸 봅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바가 어렴풋한데...
창릉천 끝단 라이더들의 쉼터도 사진상으로는 희미하지만...
화면을 100배나 확대해야 그물친게 보입니다만, 사람 눈에 먼저 띈게 참 신묘합니다.
귀가하는 그 사이에 낚시꾼이 낚시를 펼치고 있네요.
억새풀인지 갈대인지는 모르지만 이젠 씨알도 모두 떠나서 하얀 백발만 남은 듯 보입니다.
씨알이라 하니 엊그제 맘에 소천했다는 김동길 교수가 떠오릅니다.
김동길 교수의 스승인 함석헌 교수가 씨알 사상으로 개신교 보수 교단으로부터 질시받은 바 있습니다만,
한 때 씨알 사상에 대하여 공부한 기억도 있습니다만, 이제는 가물합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낸 향년 94세의 김동길 교수가 생전 서약에 따라 시신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하고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故 김옥길 여사가 총장으로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한다지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는데 발인이 내일이네요.
개신교계에서는 명복을 빈다는 말은 안쓰지만,
선도자이신 김동길 교수의 소천에 내 자신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가시박이 순을 내며 꽃이 핀걸 봅니다만,
생태계 교란종이라니 꽃씨로 퍼지는거보다는 칡처럼 원줄기를 잘라 없애는게 더 효과적이리라 생각도 해봅니다.
이곳을 떠날 날도 보름정도 남았으니 이 다리를 건너는건 요원한 듯 합니다.
아침에 계획하여도 주위 환경과 여건에 따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인생임을 깨달으며,
포기할 땐 빨리 포기하고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지요.
약 3시간 걸렸습니다.
오후 일정을 잡아놓고 먼저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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