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으로 향하는 자유로를 타고 가다보면 행주대교를 지나고 김포대교를 지나면서 한강변으로 철망이 계속 쳐져 있어 차안에서는 한강을 제대로 보기가 힘듭니다.
마침, 자전거길로 지나다보니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 방향으로 조금 더 지나다가 회귀했습니다만,
자전거길이 막히며 자전거를 들고 건너야 할 지점에서 회귀한겁니다.
바로 그 인근에서 철조망 안을 보며 새 떼들의 군무를 영상에 담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원음 그대로 영상부터 올리다보니 지나는 차량들의 소리도 함께 섞였습니다.
집에서부터 방화대교까지가 약 10km인 셈인데 방화대교에서부터 행주대교와 김포대교를 조금 지나며 행주산성 아래 공원에서도 잠시 쉬고 평소보다도 느린 자전거길 6~8km/h의 속도를 달렸는데 아침 10시에 나가서 오후 3시에 귀가했으니 총5시간정도 걸린 셈입니다.
나팔꽃도 계속 찍어올리면 식상한 법입니다만,
그럴거 같아서 색상이 다른 것을 또 찍어 올려봅니다.
옛 사람들이 언뜻언뜻 생각이 나는거와 같은 심정입니다.
요사이 계속해서 행주산성 수변길을 가며 강매석교를 지납니다만,
짐승들은 오줌을 싸서 영역을 표시한다지만,
내 자신은 내 지난 흔적을 남기기 위한 표시이기도 합니다.
북한산성 아래쪽 집에서 내려온겁니다만,
오늘은 안식구와 직계존속이 내 있는 곳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후 서너시까지는 귀가할 요량이었는데,
그러고보니 총6명이 오네요.
시각을 잘 맞추어 잠시 틈을 이용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사춘기 여드름난 친구처럼 코스모스밭도 까만 꽃몽오리들이 점점이 오른걸 봅니다.
한창 피어나면 예쁠 나이지요.
바다에 사는 가마우지들이 창릉천에 많이 보이길래 무슨 연유인가 했더니 민물 가마우지랍디다.
행주대교 아래 경인북부 수산업 협동조합 행주어촌계에서는 가마우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모양입디다.
물속에서 헤엄쳐 나와서 방금 나무에 올라탄 가마우지도 봅니다만,
행주어촌계 소속 어부시인 심00씨의 "물고기 도둑"이란 시입니다.
물고기 도둑
날으는 돌연변이 펭귄인가, 텃새된 가마우지 가득하네.
헤엄도 고기보다 재빨라서, 몽조리 붙잡고야 마는구나.
뱀장어 쫒아가다 꾀부릴땐, 그물속 헤집고서 훔쳐먹고,
하늘땅 물속마저 주름잡네.
행주대교 교각 아래 상판에 가마우지 떼들이 몰렸고 물속 가마우지의 헤엄 수준이 물고기보다 빠르고 그물 안의 장어까지 잡아먹는데 한마리당 하루 600grs정도의 물고기를 잡아먹는답니다.
행주산성을 바라보며 귀가 시각을 맞추다보니,
시간이 여유있어 사진도 찍고 쉼도 얻습니다.
나비인지 나방인지는 몰라도 주황색 날개가 예뻐보여서 사진에 담아봅니다.
행주산성을 향한 코스모스밭에 사람들도 보입니다만,
만개한다면 인파가 몰리겠지요.
오늘따라 라이더들이 두세배는 보이던데 알고보니 오늘이 주말 휴일이네요.
토요일 아침마다 모이는 조찬 모임도 오늘은 사정상 모두 취소됐습니다.
건너편 같은 색상의 복장을 갖춘 라이더팀 20~30명이 지나가는데 장관입디다.
한쪽에서는 방류하는 물소리도 들려서 눈길이 갑니다만,
얼마 안있어 방류도 멈춥디다.
행주산성을 향하여 코스모스밭을 지나면서도,
바로 좌편의 풀잎 모양이 국화류로 보이는데,
이 또한 가을 정취를 위한 시정 계획의 일환이겠지요.
이러한 꽃밭을 조성하고 풀밭을 베어내고 하는건,
시의 하천관리과나 공원관리과에서 맡은 바를 주관합디다.
키가 아주 낮은 코스모스가 햇살을 받으며 먼저 피어난 것도 봅니다.
조선 후기 네덜란드인이 쓴 "하멜 표류기"에서 자그마한 키의 탐라국왕 옆 좌우에 키가 큰 이들이 지켜섰다는 글귀도 기억납니다.
방화대교 아래 라이더들의 쉼터에도 많은 이들이 보입니다.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에서,
항상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지나는 개가 한쪽 다리 들고 오줌 싸듯,
내가 이곳에 왔노라는 흔적이지요.
행주산성에는 칡들이 우거져 있는데,
칡잎 사이로 붉은게 보여서 뭔가 했더니,
나뭇잎이 붉게 물들었네요.
행주대교로 오는 길이 여러갈래입디다만,
행주 어촌계의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오늘은 가마우지들이 안보이는데,
교각 아래 받침대 위에 가마우지들이 무수히 많았다는 사진과 영상도 보았습니다.
이왕 온김에 행주산성 아래 공원에도 가봅니다만,
공원 도로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인력거도 준비되어 있습디다.
인력거가 아닌 인력 자전거라고 해야 하나요.
그러고 보니,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 바로 건너편인데,
수변누리길로 걸어서는 건너올 수도 있지만, 자전거로는 돌아와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활짝 핀 코스모스에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마침, 오늘부터 내일까지 축제 준비로 한창이네요.
수변에선 가족 단위의 잔디밭 모임들이 보이고 할비와 손주로 보이는 이들이 예뻐 보입디다.
권율장군과 해주 오씨 밥할머니 동상이 누군지 짐작할 수 있겠지요.
강 건너 오른편으로 인천의 계양산도 보입니다.
방금 지나왔던 행주대교도 봅니다.
이곳에선 갈대와 억새를 구분치 않아 보입니다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김포공항에서 떠오르는 비행기도 봅니다.
강 건너의 범상치 않은 건물들도 봅니다만,
Zoom으로 확대하니 뭔지 알거 같습니다.
이곳에서 한참 쉬어갑니다만,
좌측의 의자위 작은 들통에 물통과 간식을 담아왔지요.
다시 행주산성 아래로 왔습니다.
오늘은 새들이 모두 고기잡으러 나간 모양입니다.
가마우지 한마리당 하루 600grs씩 먹어치운다니, 어촌계에서 들고일어날만 하겠지요.
시간적 여유를 부리며 한강 하류로 더 내려가 봅니다.
어딘지는 이곳 지리를 아는 분들만이 알겠지요.
어촌계에서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일테지요.
이러한 그물들이 공간마다 대엿군데 쳐져 있습디다.
하류로 내려가며 좌 한강 우 잔디밭인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에 바라보니 앵무새 울음이 괴수 소리 같습니다.
한강공원 잔디밭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있는데 앵무새 동호회인듯 합니다.
일반인들이 가지기엔 어려운 희귀한 취미인 듯 앵무새 소리를 녹화하려고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러한 장소도 잘 알지 못하면 한참 걸어야 할텐데, 다른 일반인들은 거의 없습니다.
자전거길을 계속 달려 왔는데 귀가 시각을 맞추려니 돌아설 수 밖에요.
자전거를 들고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는데요.
서두에 올렸던 사진들입니다.
한강변에 새들을 보았습니다.
철망 사이로 사진을 찍습니다만,
사진찍기 좋은 자리에서 찍어야지요.
아마도, 새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 온 사람이 아니면 아마도 서두에 올린 오늘의 이런 영상은 나밖에 없을걸요.
귀가를 위해 한강변을 따라 상류로 오르며 한강을 봅니다.
그물친 모습도 보구요,
한강 수심이 깊을텐데,
한강 하류에도 보가 있네요.
이곳은 고양 한강 평화공원이랍니다.
비행기가 내리는 것도 봅니다.
하류로 내려갈땐 한강 수변으로 내려갔었는데,
귀가할 땐 윗쪽 자전거길을 택했습니다.
방화대교 다리밑에만 와도 마음이 편해집디다.
여기서부터 집까지 10km정도, 약 한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요.
물론, 내가 서둘면 4~50분? 라이더들은 3~40분이면 충분하리라 짐작합니다.
오전에 내 지나온 곳에서 낚시하는 분들도 봅니다.
내 이곳에 산지, 이사갈 날짜까지 해봐야 7개월보름정도 사는거 같은데 벌써 북한산이 포근해 보입니다.
창릉천변 동네에선 벼룩시장이 열렸네요.
기껏 서둘러 왔더니 저녁6시 넘어서야 출발한답디다. 오는데 시간반은 걸리겠지요.
서둘렀지만, 기분은 좋은 오늘입니다.
내 어릴 적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배경 음악은 "저녁 종소리"입니다.
蛇足입니다.
경인 아라뱃길도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다는데 그곳으로 건너는 길이 행주대교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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